비트코인 가격 폭락
8,000만원에서 3,450만원까지
심리적지지선 3만 달러 무너져
일론 머스크의 발언

[SAND MONEY] 올해 초 비트코인 열풍이 다시 뜨겁게 일어나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가상화폐 시장은 신기루에 불과했을까? 4월 초 정점을 찍었던 코인 가격은 각국 정부의 규제 앞에 고꾸라지기 시작했고 현재 그 절반 수준인 3,000만 원 후반대까지 내려앉았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는 비트코인 결제를 다시 허용하겠다는 발언을 내놓았는다. 이것이 코인 시장의 반등을 이끌 수 있을지 혹은 코인 시장은 장기 하락세에 들어선 것인지, 전문가들의 의견을 함께 들어보도록 하자.

3년 전 뜨거웠던 비트코인 열풍이 이내 사그라든 뒤, 한참 동안 잠잠했던 가상화폐 시장이 올해 초를 기점으로 다시 달아올랐다. 사람들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잠깐의 불꽃에 불과하겠지’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작년 말 2,000만 원에 불과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들어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7,000~8,000만 원 이상 뛰어오르자 생각을 바꾸기 시작했다.



이처럼 코인 시장이 활황을 이루게 된 원인으로는 코로나 이후 각국 정부가 경기를 되살리기 위해 유동성 완화정책을 내놓으면서 시중에 풀린 돈이 투자시장으로 흘러들어왔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에는 다날, 테슬라 등 일부 기업들이 ‘비트코인으로 제품 결제를 가능하게 하겠다’라는 정책을 내놓으면서 코인이 더 이상 신기루가 아닌 실제 화폐로 사용될 수 있다는 이미지를 심어주어 더욱 많은 투자자들의 유입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가상화폐 열풍은 국내에서도 매우 뜨겁게 일어났는데, 국내 거래 가격이 해외보다 더 높게 형성되는 ‘김치 프리미엄’이 붙기도 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인생에 다시 찾아오기 어려울 기회를 잡기 위해 예금을 빼고 대출까지 빼면서 전 재산을 코인 투자에 올인하기도 했다.


하지만 인생역전을 꿈꾸는 코인 투자자들의 희망은 영원하지 못했다. 올해 들어 우상향으로 나아가던 코인 가격은 4월 중순을 기점으로 꺾이기 시작했다. 4월 14일 장중 8,148만 원까지 치솟았던 코인 가격은 단 9일 만인 4월 23일 5,519만 원으로 내려왔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후 다시 반등을 시작하는가 싶더니 5월 10일 7,797만 원을 찍고 내려와 본격적인 하락세를 탔고 7월 들어서는 4,000만 원 선까지 무너지면서 3,000만 원 후반대에서 거래되었다. 특히 지난 7월 20일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3,540만 원 아래로까지 내려갔다.

이처럼 비트코인 가격은 연일 하락을 지속하면서 3만 달러 선까지 깨졌고 비트코인의 가격 급락으로 다른 암호화폐 가격 역시 내리막을 걸었다. 비트코인의 경우 7월 23일 현재 3,826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암호화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243만 원에 가격이 형성되어 있다.


이와 같이 코인 가격이 하락하게 된 것은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을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우선 “중국을 비롯한 각국 정부가 코인 규제를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인 것이 가장 큰 영향을 주었다”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그간 코인 상승세의 원료로 작용했던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 구매 시 비트코인 결제 허용을 취소하겠다는 발표를 내놓은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라고 언급했다.이에 일부 투자자들은 3년 전에 발생했던 폭락장을 떠올리며 공포에 빠지기도 했다. 2017년 말 무섭게 치솟았던 비트코인 가격은 2018년 초 2,100만 원에서 700만 원대로 폭락한 뒤 수년간 일어서지 못하고 있었다. 일각에서는 “비트코인 시장이 데드크로스에 진입해 장기 하락장으로 가고 있다”라는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이처럼 코인 가격이 내려가게 되자 투자자들은 혼란에 빠졌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가격 상승을 기대하고 큰돈을 걸었던 이들은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 이상 손실을 본 상태에서 손절을 하지도 그대로 버티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의 상태에 놓였다.


한편 그간 코인 시장에 큰 영향을 주었던 일론 머스크가 또 한 번 일어섰다. 세계 최고의 부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Bitcoin’이라고 해시태그를 달고, ‘이제부터 비트코인으로 테슬라 자동차를 살 수 있다’라고 올려 코인 가격을 크게 띄웠던 인물이다.

하지만 그는 몇 달 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테슬라 차량 구매 시 비트코인으로 결제를 가능하게 했던 것을 중단하겠다’라고 폭탄선언을 하면서 가격 하락에 영향을 주었다. 그러나 지난 7월 21일 머스크는 또다시 ‘테슬라가 비트코인 결제를 재개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언급해 화제를 불러 모았다. 그뿐만 아니라 그는 ‘개인적으로도 비트코인·이더리움·도지코인 등 세 종류의 가상화폐를 보유하고 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곤두박질치던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세에 잠시 제동이 걸렸다. 하지만 가격은 여전히 3,000만 원 후반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경제학자 로버트 기요사키는 “비트코인 가격은 큰 폭으로 떨어지던 중 잠시 반등한 것뿐이다. 가격이 33,000달러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면 24,000달러까지 추락할 수 있다”라며 경고했다. 또 다른 전문가 역시 “중장기적으로는 상승세가 찾아올 수 있지만 현재의 상황은 무모하게 뛰어들기 좋지 않은 상태이다. 투자에 신중하는 것이 좋다”라고 조심스러운 의견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