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테슬라 주가 743% 상승
해외주식 순매수 1위였지만…
테슬라 손절한 서학개미들
최근 떠오르는 해외주식 종목

[SAND MONEY] 작년 초를 시작으로 전국적인 투자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1년 사이에는 해외주식에 관심을 보이는 서학개미가 증가한 것이 하나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단연 가장 큰 관심을 받았던 종목으로 테슬라를 빼놓고 얘기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해외주식에 관심을 둔 투자자들은 최근 테슬라가 아닌 다른 종목을 담고 있다고 하는데, 요즘 떠오르는 곳은 과연 어디인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지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유례없는 전염병이 터진 직후 전 세계의 경제는 꽁꽁 얼어붙었다. 하지만 이후 경기를 되살리고자 하는 각국 정부의 유동성 완화 정책으로 시장에는 돈이 풀리기 시작했고 이는 투자 시장으로 흘러들어가 보기 드문 주식 투자 열풍을 야기했다.

우리나라 투자자들의 경우 국내 주식을 매수하는 동학개미와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로 구분되는데, 지난 1년 사이에는 보다 넓은 해외 시장에서 기회를 노리고자 하는 서학개미들의 급증이 도드라졌다. 이들은 테슬라,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굵직굵직한 기업이나 ETF 종목을 매수하면서 주가 상승을 기대했다.


그중 지난해 해외주식 투자자들이 가장 큰 관심을 보였던 종목은 다름 아닌 테슬라였다. 전기차 기업 테슬라는 매년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었는데, 작년 한 해 동안에는 주식에서까지 엄청난 상승세를 보여주면서 일 년에 7배가 넘는 주가 상승을 이뤄냈다.


이처럼 테슬라는 2020년 초반 100달러대에 불과하던 주가가 연말에 800달러 수준까지 치솟으면서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에게 큰 수익을 안겨준 종목이었다. 테슬라의 가치를 일찍이 알아보고 매수했던 초기 투자자들은 ‘테슬라네어’로 불릴 정도로 큰돈을 벌어 백만장자의 반열에 들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흐름이 바뀌고 있다. 테슬라 주식은 그동안 서학개미 사이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종목이었지만, 2021년 들어서는 테슬라 주식을 손절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오랜 적자를 기록하던 동안에도 러브콜을 받던 테슬라가 외면받기 시작한 것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테슬라는 수개월 동안 해외주식 순 매수 결제금액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었지만, 지난 5월에는 2위를 기록했다. 순위는 계속해서 밀리더니 지난달에는 50위권 안에도 들지 못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800달러대에서 거래되던 주가 역시 하락해 6월 이후 600달러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7월 27일 기준 테슬라 주가는 657달러이다.


그렇다면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이 테슬라 주식을 손절한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일단 연초에 비해 주가가 20% 이상 빠져 600달러대로 내려온 것이 결정적인 원인이다”라며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에 비트코인 관련 글을 계속해서 올리면서 암호화폐 시세를 오락가락하게 만든 것도 테슬라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렸다”라고 분석했다.

연예인 중 배우 하석진 역시 얼마 전 테슬라 주식에 대해 언급해 화제를 불러 모았다. 그는 개인 방송 중 주식투자에 대한 문의를 받자 주식을 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 주식을 많이 한다고 밝혔다. 이어 테슬라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지 질문을 받자 “테슬라 주식을 갖고는 있는데 뺄지 말지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테슬라 주식을 팔까 고민 중인 이유에 대해 “테슬라의 기업가치는 인정하지만 대표인 일론 머스크가 입을 너무 턴다”라고 밝혔다. 하석진 외에도 일부 투자자들은 최근 테슬라에 대한 신뢰가 하락하면서 수익을 본 상태에서 ‘익절’하거나 손해를 보았더라도 ‘손절’하는 선택을 내리고 있다.


한편 서학개미들의 테슬라 주식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고 있는 만큼 이를 대체하여 주목받고 있는 종목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6월 한 달 동안 순 매수 1위에 오른 종목은 다름 아닌 ‘에어비앤비’였다. 에어비앤비는 미국에서 설립되어 전 세계에서 이용되고 있는 숙박 공유 플랫폼으로, 집이나 방을 단기간으로 내어놓는 집주인과 저렴한 숙소를 찾는 여행객을 연결해 주면서 수수료를 받아 수익을 올리는 기업이다.

에어비앤비의 경우 코로나가 터진 2020년에는 매출이 감소하고 영업손실이 급증하면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여행이나 출장을 가는 사람들이 크게 줄어들면서 기업 실적이 나빠져 직원 중 1,900명가량은 해고를 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전 세계의 주요 국가에서 코로나 백신 접종의 가속화가 이루어지면서 에어비앤비는 다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해외 이동이 가능해지면 여행 수요가 풀려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하지만 최근 한 달 사이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퍼지면서 여행 수요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위협을 받고 있다. 이에 서학개미들은 에어비앤비마저 내려놓고 알파벳·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페이스북과 같은 기술주나 메타버스 기반 플랫폼 업체인 로블록스 등을 사들이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당분간은 변이 바이러스를 비롯한 다수의 변수가 존재해 시장을 지켜보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