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카카오 의장
흙수저 출신 서울대생
삼성 나와 창업도전
이재용 제치고 우리나라 1위 부자

[SAND MONEY] 동글동글한 얼굴에 푸근한 이미지로 대표되는 카카오프렌즈의 캐릭터 ‘라이언’을 빼다 닮은 사람이 있다. 그는 다름 아닌 카카오의 김범수 의장인데, 그는 과거 삼성의 직원이었지만 회사를 박치고 나와 설립한 카카오톡이 대박이 나면서 오늘날 100조대 기업을 이루게 되었다. 김범수 의장은 최근 카카오 주가가 상승하면서 우리나라 최고의 부자에 등극했다고 하는데, 자세한 내용을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우리나라 사람 중에는 10대부터 50~60대 이상까지 카카오톡을 쓰지 않는 사람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새로운 사람을 만났을 때도 카톡 아이디부터 공유하고, 연락한지 오래된 지인에게 안부를 묻거나, 업무적인 연락을 할 때도 이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처럼 카카오톡은 우리 일상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국민 메신저로 불리는 카카오톡은 과연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을까? 카카오톡의 시작을 따라가보자면 그 중심에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있다. 그는 흙수저 출신 자수성가형 기업인으로 불리는 대표적인 인물인데, 그는 전라남도 담양에서 농사를 짓다가 서울로 이사 온 부모님 밑에서 2남 3녀 중 셋째로 태어났다.

김범수 의장은 학창 시절 아버지의 정육 사업이 부도가 나면서 매우 가난한 생활을 했는데, 그는 ‘이대로는 안되겠다’라는 생각에 공부로 집안을 일으켜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이에 그는 혈서까지 쓰면서 독하게 공부했고 힘든 재수시절을 보낸 뒤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에 입학했다.

김범수 의장은 재수 끝에 서울대학교에 입학하면서 노력의 결실을 맺었지만,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아 입학과 동시에 생활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에 나섰다. 하지만 그는 재수시절에 대한 보상심리로 친구들과 어울리며 고스톱·당구·바둑 등의 게임을 마음껏 즐겼다.

그럼에도 그는 학업을 완전히 놓지는 않았고 4년 만에 학사를 졸업하고, 2년 안에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김범수 의장은 석사 생활을 마친 뒤 삼성SDS 입사해 업무를 수행했는데, 처음 회사 생활을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자신감에 가득 차있었지만 회사에 숨어있던 프로그래밍 고수들을 만나게 되면서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게 되었다.

하지만 그는 현실의 벽 앞에 무너지지 않았고, 자신이 더욱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오랜 고민 끝에 김범수 의장은 ‘윈도우’의 전망을 높게 평가했고, 프로그래밍 기본보다 윈도우에 집중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하에 이를 집중적으로 파고들기 시작했다. 그의 예상은 보기 좋게 들어맞았고, 김범수 의장은 동료와 선배들을 능가하는 실력자가 되었다.

한편 이처럼 삼성SDS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면서 역량을 키우고 있던 김범수 의장은 회사일 외에도 세상이 돌아가는 판국에 눈을 열어두고 있었다. 그는 1990년대 말 온라인 게임 열풍이 몰아치자 한양대학교 앞에 ‘미션넘버원’이라는 커다란 PC방을 창업했고, 이 PC방이 대박이 나면서 개업 6개월 만에 5천만 원의 돈을 벌게 되었다.

김범수 의장은 사업가로서의 자신의 재능을 깨닫고, 1998년 9월 삼성SDS를 퇴사했고 그해 11월 ‘한게임’을 창업했다가 2년 뒤 삼성SDS 동기인 이해진 사장의 네이버와 합병시키면서 NHN 공동대표의 위치에 올랐다. 하지만 그는 7년 뒤인 2007년 8월 또다시 대표직을 던지고 미국으로 떠나게 된다.

그는 미국 생활을 하던 중 애플사의 아이폰이 출시되면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하기로 결심했고,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하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출시하게 되었다. 카카오톡은 시장을 재빠르게 선점하면서 현재까지도 부동의 1위 메신저로 자리 잡고 있고, 카카오는 메신저를 넘어 플랫폼 사업으로 확장하며 최근 국내에서 가장 ‘핫한’ 기업의 위상을 떨치고 있다.

한편 이처럼 가난한 환경 속에서 자라 스스로의 노력으로 사업을 키워낸 김범수 의장에 대해 최근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7월 30일 세계 500대 부자를 선정해 발표했는데, 조사 결과에 의하면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순자산은 무려 15조 5,100억 원으로 우리나라 사람 중 순자산 1위를 기록했다.

이렇게 김범수 의장은 전 세계 162위의 자산가이면서 우리나라 최고의 부자라는 지위를 차지하게 되었는데, 이 사실이 더욱 화제가 된 것은 그가 국내 최고의 기업으로 불리는 삼성전자의 이재용 부회장마저 제쳤기 때문이다. 이재용 부회장의 순자산은 14조 1,300억 원으로 김범수 의장의 재산이 약 1조 3,800억 원 많다.

삼성SDS에서 첫 직장 생활을 하면서 한때는 ‘삼성맨’이었던 김범수 의장, 그는 삼성을 박차고 나와 창업 성공의 신화를 이루면서 삼성의 수장인 이재용까지 넘어섰다. 그는 앞으로도 카카오의 사업 확장을 통해 무궁무진한 발전을 이뤄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