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해외 주식 투자
프라이빗 뱅커들의 포트폴리오
국내주식 줄이고 해외주식 늘려
1억원 투자하고 싶다면 어디?

[SAND MONEY] 지난해 시작된 주식투자 열풍,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주변에서 큰돈 벌었다는 소식을 듣기가 힘들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지난해까지는 전반적으로 장이 좋았지만 올해부터는 주식투자 난이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말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국내 증권사 및 은행의 대표 프라이빗뱅커(PB)들이 3분기 추천 주식 포트폴리오를 공개해 화제를 불러 모았다. 이에 대한 내용을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작년 초 전국적인 주식 열풍이 불어왔다. 이로 인해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의 수도 900만 명을 넘어설 정도였는데, 학생·주부·노년층 등 다양한 사람들이 투자판에 뛰어들면서 주식이나 비트코인은 우리 사회의 핵심 키워드가 되었다.

실제로 작년에 주식을 시작한 사람들 중에서는 큰 수익을 거둔 경우가 상당했다. 국내 증시 전반을 반영하는 코스피지수만 하더라도 1,400포인트에서 3,200포인트를 넘어섰고, 국내 주식 대장주인 삼성전자 주가는 4만전자에서 8만전자로 두 배나 뛰어오른 것을 보아도 알 수 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상황이 작년 같지 않다. 주식투자를 만만하게 보고 뛰어들었던 사람들 중 손실을 보는 케이스가 크게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작년에는 전반적으로 장이 좋았다. 코로나 직후 떨어졌던 주가가 반등을 시작하면서 대다수의 종목에서 수익을 거두는 것이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부터가 진짜다. 이제 주식으로 수익을 거두고 싶다면 제대로 공부해서 자신만의 전략을 세워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이처럼 주식투자 난이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요즘, 전문가들은 시장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한 전문가는 최근 시황에 대해 “미국 증시는 매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테이퍼링에 대한 우려가 공존한다. 규제 리스크나 중국 증시에 대한 불안감 등이 국내 증시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의견을 내놓았다.

한편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국내 증권사·은행의 대표 프라이빗뱅커로 활동하고 있는 PB들은 3분기 이후 1억 원을 투자한다면 어떤 종목을 사면 좋을지 주식 포트폴리오를 제시해 이목을 끌었다. 이들은 전반적으로 국내보다는 해외 증시를 유망하게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이들은 3분기 전략에 대해 국내 주식 비중을 줄이고 해외 주식 비중을 늘리는 방향으로 제안했다. 미래에셋증권의 한 지점장은 추천 포트폴리오에 국내 주식을 아예 담지도 않았다. 그는 대신 해외주식에 전체 자산의 70%를 투자하라며 포트폴리오에 미국주식 40%, 중국주식 30%를 채웠다. 그는 특히 미국 S&P500을 추종하는 ‘TIGER S&P500 ETF’와 중국 전기차 관련주인 ‘TIGER 차이나 전기차 Solactive ETF’ 등을 추천했다.

그 외에도 다수의 프라이빗 뱅커들은 해외주식 투자비율을 크게 늘렸다. 우리은행의 금융센터 PB 팀장은 해외주식 투자 비중을 60%로 제시했다. 그는 “글로벌 경제성장이 지속되고 있으니 선진국 시장과 성장주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라고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국내주식 중에서는 ‘KODEX 2차전지산업 ETF’를 해외주식 중에서는 ‘TIGER 글로벌 4차 산업혁신 ETF’를 추천했다.

한편 전문가들 중에서는 해외주식보다 국내 주식에 더욱 높은 비중을 두라고 권한 이도 있었다. NH투자증권의 지역센터 이사는 지난 분기까지 SK하이닉스와 호텔신라 두 종목에 자산의 70%를 추천하라고 권했지만, 이번 분기에는 삼성물산과 삼성전자, LG화학으로 추천주를 변경했다.

신한은행의 프라이빗뱅커 팀장 역시 국내주식 비중을 조금 더 강조했는데, 다만 그는 개별 종목보다는 공모주 펀드 투자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 그는 “3분기 국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이 많으니 공모주 펀드 역시 매력적일 수 있다”라고 의견을 내놓았다.

또한 전문가들은 하반기 투자종목을 결정할 때 집중투자보다는 분산투자가 유리하다고 의견을 내놓았다. 국민은행의 PB 센터 팀장은 “만일 1억 원을 투자한다면 10가지 정도의 상품에 1,000만 원씩 분산투자하라”라고 제안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전체 자산의 절반 이상을 ETF에 투자하는 EMP(ETF managed portfolio) 비중을 확대했다.

한편 증권사와 은행을 대표하는 프라이빗뱅커들은 “하반기 조정장이 올 수 있으니 이에 대비해 안전자산의 비중을 늘리는 것이 좋다”라고 공통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다만 이들은 안전자산의 대표로 불리는 채권의 경우 하반기 금리 인상의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어 투자매력이 떨어진다고 평했다. 다만 이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산을 배분하기 위해 채권을 살 경우 만기가 짧은 단기채를 담는 것이 비교적 낫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3분기 이후의 주식 시장에 대해 다양한 전망을 내놓으면서 추천 종목들을 제시했다. 하지만 또 다른 경제전문가는 “투자 경험이 풍부한 PB들의 의견을 참고는 하되 무조건 추종하는 방식은 위험할 수 있다. 자신의 투자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책임져주지 않는 만큼 증시 변동을 살펴 신중한 투자를 하기 바란다”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