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들이 말하는 투자법
단타보다 장기투자
장세보다 기업위주로 볼것
자신만의 투자 원칙 확립

[SAND MONEY] 우리나라의 주식투자자 수가 무려 900만 명을 넘어섰다. 특히 지난 1년 동안에는 주식 열풍이 불면서 신규 투자자들도 다수 유입되었는데, 이들은 자신만의 투자법을 확립하지 못해 자신이 매수한 주식이 하한가를 기록할 때마다 마음이 크게 흔들리곤 한다. 이러한 초보투자자들을 향해 주식투자의 대가들은 “계속 간다, 절대 팔지 말아라”라고 외치고 있는데, 전문가들이 권하는 투자법에 대해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작년 초 이후 1년 반 동안 주식투자 열풍이 강하게 불어오면서 국내 주식투자자 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주식 계좌를 가지고 있는 개인 투자자 또한 지난 1년 사이 300만 명가량 늘어나면서 연초에는 910만 명이라는 경이로운 숫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주식 투자를 이제 막 시작한 초보투자자들의 경우 심층적인 분석이나 자신만의 원칙 없이 다른 사람의 말에 쉽게 휘둘리는 경향이 있다. 장이 좋을 경우 모두가 좋다는 주식을 따라 사도 수익을 볼 수 있지만, 장이 흔들리며 가지고 있던 주식이 하한가를 기록하게 되면 이들은 ‘주가가 왜 떠오르는지 알지 못해’ 마음에 불안이 가득 차오른다.

특히 최근 유입된 신규 투자자들 중 보다 공격적인 투자 성향을 지닌 사람들은 급등하는 주가를 따라 불나방처럼 뛰어드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이 종목 저 종목 옮겨 다니며 단타 위주의 투자를 벌이다가 손실이 점점 불어나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하곤 한다.

한편 얼마 전에는 이처럼 사람들이 좋다는 종목을 따라 이리저리 옮겨 다니다가 손실을 본 투자자들을 향해, 투자의 대가들이 조언을 내놓았다. 전문가들은 일단 “지난해에는 극적인 상승장으로 인해 다른 사람을 따라가도 이익을 볼 수 있었지만, 올해는 이러한 요행을 바라는 것이 어려워졌다”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우선 지난 1년 사이 개인투자자가 급증한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바라본다고 의견을 내놓았다. 메리츠자산운용의 존 리 대표는 “주식은 투자하지 않는 게 더 위험한 것이다. 주식투자를 시작한 건 무조건 좋은 것이다”라고 대답했다. 신영자산운용의 허남권 대표 역시 “근로소득만으로는 자산 축적이 어려운 상황에서 주식 자산을 늘리는 것은 필수적인 일이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자신만의 원칙을 세우고 철저하게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입을 모았다. 최근 유튜브를 통해 주린이들에게 주식 정보를 전달하고있는 대신증권의 이재훈 브랜드전략실 팀장은 “종잣돈이라고해도 적게는 몇 년에서 많게는 수십년 동안 모은 돈인데 잃는 건 순간이다. 주식에 대한 공부는 반드시 해야한다”라고 강조했다.

주식투자의 대가들이 무엇보다 강조한 것은 다름 아닌 장기투자의 중요성이었다. 전문가들은 개인투자자들에게 단기간에 치고 빠지며 수익을 노리기보다는 기업의 펀더멘털에 기초한 장기투자를 권했다. 존 리 대표는 “주위 사람들의 말을 듣고 자꾸 샀다 팔았다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라며 “장기투자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또한 “괜찮은 기업의 주식을 샀다면 이는 계속 갈 테니, 절대 사고팔지 마라. 시장을 보지 말고 기업을 봐라”라고 조언했다. 이채원 의장 역시 “시황이 좋든 나쁘든 기업이 좋다면 성공하지만, 시장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기업이 나쁘다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여기서 허남권 대표는 “좋은 기업을 싸게 사자”를 원칙으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염승환 이사는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기업을 발굴했다면 어디 도망 안 가니까 기회를 기다렸다가 싸게 매수할 것”이라며 침착한 태도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그렇다면 주식 전문가들은 하반기 주식시장에 대해 어떻게 내다보고 있을까? 대가들은 하반기 증시에 대해 “정확히 예측하기 쉽지 않지만 여전히 국내 증시는 비싸지 않다”라며 “연말에 가까워질수록 좋아지는 흐름으로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그중 성장주에 주목했다. 염승환 이사는 “친환경 관련주가 결국 주도주가 될 수밖에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주식 포트폴리오를 분산할 필요가 있는데, 일부는 경기민감주나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라고 추천했다. 송인호 대표 역시 “2차 전지나 신재생, 환경 등의 업종 위주로 투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주식 대가들은 올해의 경우 지난해와 시장이 달라졌기 때문에 대비가 필요하다는 조언을 내놓았다. 선형렬 대표는 “코로나 이후 동학 개미 운동이 일어났지만 이제 하락에 대한 대비를 하며 투자전략을 짜야 한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