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식
96,000원에서 78,000원까지 떨어져
좋은 실적에도 주가 부진했던 이유
최근 주가 반등해 82,000원 넘어

[SAND MONEY] 삼성전자 주식은 동학개미들이 가장 사랑하는 종목으로 불리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 주주 수는 무려 500만 명을 넘어 전체 개인투자자 중 절반가량이 삼전 주주이기도 하다. 그런데 최근 몇 달간 삼성전자 주식은 좋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96,000원에서 78,000원까지 내려와 횡보하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며칠간 주가는 다시 반등해 82,000원을 넘어서 희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전반적인 흐름에 대해 자세한 내용을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지난해 새롭게 주식시장에 뛰어든 사람들이 상당하다. 이전까지는 주식에 큰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유례없는 전염병의 확산 이후, 떨어졌던 자산 가격이 크게 올라 돈 번 사람들이 늘어나자 주식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게다가 최근 1년 사이에는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면서 아직 자가를 소유하고 있지 못한 사람들의 경우 ‘월급만으로는 집 한 채도 살 수 없겠다’라는 생각을 가질 수밖에 없게 되었다. 이들은 근로소득 외에 자본소득을 마련하기 위해 주식이나 비트코인 등 투자를 시작하게 되었다.

하지만 새롭게 투자를 하는 신규 투자자들 중에서도 보다 안전주의 투자성향을 지닌 이들은 많이 들어봐서 잘 알고 있는 기업인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현대차와 같은 국내 대형 우량주를 중심으로 투자하는 경향을 보였다. 그중에서도 국내 최고 기업으로 불리는 삼성전자의 경우, 주식 보유자 수가 500만 명을 넘어서면서 국민 주식으로 불리기도 했다.

올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삼성전자 주식은 투자자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1월 11일에는 주가가 96,800원까지 찍으면서 ‘이러다 십만전자 가는 거 아니냐’는 말까지 나온 상태였다. 이에 삼성전자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더 많은 투자자들이 유입되었고 삼성전자 주가는 이에 보답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축제는 오래가지 않았다. 10만에 거의 가까이 갔던 삼성전자는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주가가 하락하기 시작했고, 1월 말에는 8만 원 중반대까지 내려왔다. 그 상태에서 횡보하던 삼성전자 주식은 4월 초 잠깐 반등하는듯싶더니 5월 3일 공매도가 재개되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더욱 큰 하락폭을 보였다. 이에 삼성전자 주식은 5월 말 결국 8만 대까지 뚫고 내려가 79,000원의 가격을 기록했다. 그 후 주가는 약 3개월간 7만 원 후반대에서 8만 원 극 초반대 사이를 오가며 횡보했다. 올해 초 주식을 샀던 투자자들은 원금 손실을 보게 되자 불안한 마음을 표출했다.

이처럼 삼성전자의 주가가 수개월간 지지부진하게 되자, 처음에는 장기투자를 목표했던 주주들 역시 고민이 깊어졌다. 한 개인 투자자는 “실적이라도 나쁘면 모르겠는데, 1분기와 2분기 모두 기대 이상의 호실적을 내놓고 주가만 오르지 않고 있으니 손절도 존버도 힘든 상황이다. 결정이 쉽지 않다”라고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삼성전자가 좋은 실적을 만들고서도 주가가 횡보한 이유에 대해, 한 전문가는 “삼성전자의 호실적은 이전부터 예상되어 있던 바라 연초 주가 상승 시 이미 반영되어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공매도 재개, 미국 오스틴 파운드리 공장의 정전 사태, 메모리 반도체 부문의 부진, 이재용 부회장의 부재 등이 주가 하락에 영향을 주었다”라고 이유를 제시했다.

특히 삼성전자 주가가 8만 원 아래로 내려간 뒤에는 연초까지 십만전자를 확신했던 증권가에서도 목표 주가를 연이어 내리기 시작했다. 국내 한 증권사에서는 얼마 전 목표주가를 92,000원까지 내리며 삼성전자 주식에 대한 기대치를 낮췄다. 업계에서는 “코로나로 인해 늘어났던 언택트 수요가 둔화되고 있고, 메모리 업종의 밸류에이션 하락 등 리스크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했다.

7월 말까지도 삼성전자 주가는 7만 원 후반대를 유지하는 등 오를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지난 8월 2일 이후 연속 3일간 삼성전자 주가가 오르면서 반등세를 보였다. 7월 30일까지만 하더라도 78,500원이었던 가격은 8월 5일 82,9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놓고 보자면 5월 10일의 83,200원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주가를 기록한 것이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285억 원, 2,957억 원어치를 순 매수하면서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한 전문가는 수개월간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주가 하락을 야기하던 외국인들이 다시 돌아온 이유에 대해 “최근 다시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졌고, 삼성전자의 비메모리 반도체 부문 실적 개선이 예상되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탔다”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최근 삼성전자가 인텔을 제치고 전 세계 반도체 매출 1위를 탈환했고, 파운드리 생산 가격이 인상되는 등 기업에 호재라고 불릴만한 요소들이 생겨났다. 고점 우려가 해소되면 주가가 더욱 상승해 상승 사이클에서 세 번째 랠리가 찾아올 것이다”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여전히 삼성전자 주식에 ‘피크아웃(Peak Out) 우려’를 제기하며 4분기까지는 조금 더 지켜보는 것이 좋다는 조언을 건넸다. 오랜만에 상승세를 탄 삼성전자 주식, 인내의 동학개미들은 다시 한번 활짝 웃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