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출신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
한국 치킨에 투자해 47% 손해
매수만 하고 매도는 안해

[SAND MONEY] 최근 대한민국의 인지도가 높아짐에 따라 우리나라를 찾아오는 외국인들 역시 점점 늘어나고 있다. 몇 해 전 방영되었던 <비정상회담>에서는 세계 각지 출신의 한국에 거주 중인 외국인들이 나와 입담을 뽐냈는데, 그중 알베르토 몬디는 이탈리아 남자 특유의 로맨틱한 면모를 뽐내 인기를 끌던 인물이다. 한편 그는 최근 주식방송에 나와 자신의 주식투자 경험에 대해 밝혔는데, 그는 한국 치킨을 좋아해 관련 주식을 샀다가 큰 손해를 봤다고 전했다. 이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도록 하자.

최근 우리나라의 위상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K-POP이나 드라마 등을 시작으로 한국 문화를 접하게 된 외국인들은 우리나라에 대해 알아보고 직접 방문하기까지 하면서 관심을 더욱 확장시킨다. 그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경제적 위치까지 더욱 높아지면서 많은 외국인들은 업무를 하기 위해 찾아오고 있다.

한편 지금으로부터 5~6년 전 이처럼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우리나라에 온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방송이 있었다. JTBC의 <비정상회담>이라는 프로그램은 12개국 출신의 20~30대 남성 출연자들이 한국 사회에 대한 다양한 주제를 두고 토론을 진행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 프로그램은 방영된 후 상당히 큰 인기를 얻었는데, 우리나라 사람과 비슷한 수준의 한국말을 구사하는 외국인들이 심도 있는 주제를 바탕으로 토론을 진행한다는 점에서 놀라움을 자아냈다. 어눌한 표현밖에 구사하지 못하는 외국인들이 출연하는 다른 예능 프로와는 큰 차별성을 가지고 있었다.

<비정상회담>이라는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게 됨에 따라 해당 프로에 출연한 외국인들도 이름이 알려졌다. 그중 이탈리아에서 온 알베르토 몬디는 피아트크라이슬러의 한국지사에서 자동차 딜러들을 관리하는 직장인으로 회사 내 직급이 차장이어서 방송 중 ‘알차장’이라는 별칭으로 불렸다. 알베르토는 중국에서 어학연수를 하던 당시 한국인인 지금의 아내를 만났는데, 방송에서 아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면 로맨틱한 면모를 드러내 시청자들로부터 호응을 받았다. 그는 <비정상회담>을 계기로 방송활동과 직장 생활을 병행하면서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한편 그는 얼마 전 카카오 TV의 <개미는 오늘도 뚠뚠>이라는 주식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는 세계 각지에서 온 글로벌 패널들이 모여 주식 투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알베르토 외에도 인도의 럭키, 벨기에의 줄리안, 일본의 모에카, 러시아의 에바, 미국의 데릭이 함께 솔직 담백한 대화를 나눴다.

각국 대표로 참가한 패널들은 자국의 주식시장과 투자 문화, 우량주 등을 소개하면서 스스로 직접 겪은 투자 경험과 수익률에 대해 공유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중 이탈리아의 대표로 나온 알베르토는 글로벌 패널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여 다른 출연진들을 놀라게 했다. 알베르토는 경제학 석사 출신답게 대학과 직장 생활에서 얻은 지식 및 경험을 바탕으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서 그는 특히 “매수만 하고 매도는 하지 않는다”라고 밝혀 장기투자를 즐겨 하는 성향임을 밝혔다.

알베르토는 “지금까지 9년 정도 회사 생활을 하면서 월급을 받으면 10%는 주식에 투자했다”라며 매일 공부할 수는 없으니 장기적으로 보고 투자한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까지 전체 수익률을 보면 7~8% 정도이지만 아직 팔지 않았으니 내 돈이 아닌 건 맞다”라고 말했다. 이에 알베르토와 달리 단타 투자 스타일인 장동민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그 돈은 대체 언제 쓸 거냐. 너 죽고 손자가 쓴다”라고 대답해 좌중에 웃음을 터뜨렸다.

이처럼 알베르토는 10년가량 주식을 해오면서 엄청난 대박을 터뜨리지는 않았어도, 은행 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챙겨가면서 안정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그는 “이탈리아 주식도 함께 하고 있는데, 아직 팔지 않은 종목 중에서는 수익률이 60%에 달하는 것도 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처럼 장기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률을 챙겨간다던 알베르토도 한국 주식에 투자해 큰 손해를 보았던 종목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이 한국 치킨을 너무 좋아해 교촌에 투자했는데 수익률이 마이너스 47%나 된다고 밝혔다.

교촌치킨의 브랜드인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 11월 상장하자마자 공모가 대비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주당 38,950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주가는 이내 하락하기 시작했고 8월 10일 기준 19,65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