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중개업 증가
중개업소 9,000곳 창업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호황
반면 호프집·노래방 업종 타격

[SAND MONEY] 지난해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우리 사회의 각 부분은 크고 작은 영향을 받았다. 특히 경제적인 부분에 있어서 심각한 타격을 받은 업종이 상당한데, 사회적 거리 두기 등의 조치로 인해 대면 거래가 최소화되면서 폐업을 하게 된 가게 역시 곳곳에서 속출하고 있다. 한편 이런 와중에 부동산 중개업의 경우 호황을 누리고 있음이 밝혀져 화제를 불러 모았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유례없는 전염병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1년 반 넘게 이어지고 있다. 사람들은 처음 코로나19가 발생했을 때까지만 하더라도 이미 지나간 다른 전염병처럼 수개월 내에 안정화될 것으로 생각했으나 보다 질긴 생명력을 지닌 코로나는 2년 가까운 긴 기간 동안 가라앉지 않으면서 우리의 삶을 잠식해나가고 있다.

특히 코로나 바이러스가 터진 뒤에는 경제의 각 부분이 매우 큰 타격을 입었다. 해외 이동이 제한되면서 여행·항공업은 집중 타격을 받았고, 코로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시행됨에 따라 외식업, 공연업에서도 심각한 손실을 입었다.


최근 폐업을 결정했다는 한 자영업자는 “작년까지만 해도 어떻게든 버텨보려 했다. 백신이라도 나오면 괜찮아지겠지라는 생각으로 손해를 보면서도 어떻게든 끌고 왔는데, 코로나 3차·4차 유행까지 겪고 나니 이제 다른 방법이 없는 것 같다. 20년간 끌고 온 가게라 아쉬움은 크지만 문을 닫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처럼 각종 산업이 타격을 입어 휘청거리는 와중에도 사람들의 주목을 크게 받고 있는 업종이 있다. 이는 다름 아닌 부동산 중개업인데, 올해 5월 기준 등록된 부동산 중개 업체는 총 13만 7,300여 개로 전년 동월보다 8,996개나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부동산중개업에 뛰어들고 있는 이유에 대해 “작년부터 부동산 가격의 고공행진이 이어진 것이 무엇보다 큰 영향을 주었다”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서울·경기를 비롯한 수도권 지역의 부동산 가격은 지난 1년 사이 수억 원 이상 증가하면서 사람들의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특히 세종시의 경우 전국 광역시 중에서 부동산업이 가장 크게 늘어난 지역에 해당하는데, 세종시는 지난 1년 동안 아파트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 중 하나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처럼 부동산중개업 개수가 늘어난 것이 업계의 호황이라기보다는 코로나 시국에 전반적 경기가 하락하면서 마땅한 창업 아이템을 찾지 못한 사람들이 부동산업 쪽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같이 부동산 중개업이 큰 인기를 끌게 되면서 공인중개사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 역시 그 수가 크게 늘어났다. 공인중개사의 경우 기존에는 중장년층 이상이 주로 했던 업종이라면 최근에는 20대 취준생이나 30대 직장인들까지 뛰어들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조사 결과에 의하면 올해 초 기준 전국에 사무실을 차려두고 운영하는 개업 공인중개사 수는 약 11만 명이고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는 사람은 무려 45만 명에 달한다. 또한 최근에는 매년 2만 명 이상의 자격증 소지자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는 것이 특징적이다.

얼마 전에는 연예인들 중에서도 배우 서영, 미스코리아 하현정, 쥬얼리 출신 조민아 등이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공인중개사의 경우 나이나 직업, 학력의 영향을 받지 않아 노후대비를 위해 준비하는 사람들도 많아 더욱 레드오션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익히 알려져 있다시피 잘나가는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 상당수의 업종은 코로나 이후 매우 큰 타격을 입어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외식업 중에서도 배달·포장 위주의 가게들은 살아남기도 했지만 대면 거래를 중심으로 하는 가게들은 폐업 소식이 속출한다. 국세통계포털에서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곳은 호프전문점과 노래방으로 나타났다. 호프전문점의 경우 27,840개로 전년대비 11% 감소했고, 간이주점은 11,612개로 14% 줄었으며, 노래방 또한 28,252개로 1년 만에 5%가량 감소했다.

이 밖에도 여행사가 4.5%, PC방이 3.4%, 예식장이 5.7% 감소세를 보였는데, 이들 업종은 모두 코로나19로 인해 찾는 사람이 줄어들자 가게 매출과 이익에 큰 타격을 입어 문을 닫게 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아직 문을 닫지 않고 영업장을 운영하고 있는 자영업자들은 코로나 문제가 하루속히 해결되어 이전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기를 염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