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600만원 버는 직장인 부업
공유킥보드 회수 및 재배치
한대에 3,000~5,000원
경험자들이 말하는 장단점

[SAND MONEY] 물가와 부동산 가격은 점점 올라가는데 월급은 한정되어 있는 오늘날, 직장인들은 별도의 수입을 올릴 수 있는 부업을 찾아 나서고 있다. 특히 올해 초에는 한 직장인이 부업을 통해 한 달에 600만 원의 부수입을 얻고 있다고 밝혀 화제를 불러 모았는데, 그가 하고 있는 업무는 거리에 널브러져 있는 공유 킥보드를 회수하고 적절한 장소에 재배치하는 일이었다. 하지만 공유 킥보드 수거 업무를 실제로 해본 경험자들은 장점뿐만 아니라 단점도 상당하다며 고충을 토로했는데, 이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과거에는 은행에만 돈을 넣어두어도 매년 10~20%의 이자가 붙어 재산을 불리기 어렵지 않은 시기가 있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금리는 낮은 반면 부동산 가격이나 물가는 나날이 치솟아, 평범한 직장인의 월급만으로는 자산을 축적하거나 여유로운 생활을 즐기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

이에 많은 직장인들이 회사에서 매달 받는 월급 외에 투자나 부업 등을 통해 별도의 수입원을 만들기 시작했다. 특히 코로나 이후 경제적 사정이 어려워지자 직장인들이 투잡에 뛰어드는 경우가 더욱 증가했다. 최근 직장인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의하면 응답자 중 76.8%가 투잡을 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이 회사 생활 외에 병행할 수 있는 부업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과거부터 이어져오던 대표적인 직장인 부업은 대리운전이나 파트타임 아르바이트가 있다. 최근에는 그 외에도 유튜브·블로그 등 SNS를 통한 수익이나 쇼핑몰 운영, 배달대행 라이더, 데이터라벨링 등이 투잡 업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최근 1~2년 사이 새롭게 떠오른 부업이 있다. 이는 바로 길거리에 세워져있는 전동 킥보드를 수거해서 충전한 뒤 반납하면서 돈을 버는 업무이다. 공유형 전동 킥보드는 한 번 이용할 때 1,000~2,000원의 대여료를 내면 누구나 쉽게 빌릴 수 있고, 원하는 장소에 세워두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국내에 들어온 뒤  편리한 운송수단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다만 이러한 전동 킥보드들은 전기로 작동되기 때문에 배터리가 다 되면 더 이상 운행이 불가능해진다. 이 때문에 방전된 킥보드를 한 번씩 수거해서 충전해 줄 사람이 반드시 필요한데, 대다수의 국내 공유 킥보드 업체들은 이러한 업무를 외부 업체에 맡긴다.

하지만 미국의 공유 킥보드 기업인 ‘라임(LIME)’의 경우 전동 킥보드를 수거하고 충전하는 업무를 외부업체가 아닌 일반인에게 맡기고 있다. 라임에서는 이러한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에게 ‘쥬서(Juicer)’라는 명칭을 붙였는데, 서울·인천·경기·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운영되고 있는 라임코리아에서도 공유 킥보드 수거업무를 담당할 쥬서들을 채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공유 킥보드 수거 업무를 수행하는 ‘라임쥬서’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먼저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등록을 해야 한다. ‘쥬서’가 되기 위한 기본사항을 모두 입력하면 자신이 가능한 시간대와 장소를 선택해서 예약을 진행할 수 있다. 홈페이지 신청 후 한 달 내외의 기간이 지나면 승인 여부가 결정되는데 승인이 완료된 뒤에는 관련 교육을 이수하고, ‘라임쥬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공유 킥보드 수거 업무를 시작할 수 있다.

이때 ‘라임쥬서’ 앱을 켜면 지도상에 충전이 필요한 킥보드와 함께 수거 시 받게 되는 금액이 함께 기재되어 있다. 그중 초록색으로 표시된 핀은 충전해서 반환하는 업무를, 빨간색으로 표시된 핀은 고장 난 킥보드를 물류창고로 가져가는 일을, 주황색 표시판은 배치나 재배치 업무를 하면 된다. 다만 이중 회수나 재배치 업무의 경우 물류창고에 방문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어, 부업을 하는 보통의 라임쥬서들은 충전 업무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충전업무를 하는 라임쥬서들은 앱에 표시된 초록색 핀을 클릭해서 다른 쥬서들이 회수하지 못하도록 미리 예약해둔 뒤 30분 안에 찾아가 회수하고 QR코드를 통해 수거를 인증하면 된다. 킥보드의 경우 어느 정도 무게가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SUV 차량이나 트럭을 이용해 다수의 킥보드를 한꺼번에 수거한 뒤 충전을 하는 경우가 많고, 충전은 자택이나 개인 공간에서 진행할 수 있다. 전동 킥보드 충전기는 라임코리아 홈페이지나 중고사이트 등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다.

얼마 전에는 MBC <생방송 오늘아침>에서는 라임쥬서로 실제 활동했던 사람들이 나와 이목을 끌었다. 한 20대 청년은 저녁시간에 자신의 차를 이용해서 라임 킥보드 충전을 한 뒤 한 대당 5천 원의 수입을 얻어, 한 달에 300만 원가량 벌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라임쥬서는 자신은 시간 날 때만 틈틈이 하고 있지만 많이 하시는 분들은 하루에도 100대 가까이한다며, 한 달에 600만 원~1,000만 원의 수익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처럼 전동 킥보드 아르바이트를 통해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소식에 개그우먼 홍현희 역시 방송을 통해 직접 라임쥬서를 체험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그는 어렵게 지도상의 위치를 찾아가고서도 다른 쥬서가 이미 킥보드를 찾아가 선점에 실패하는 등 애로사항을 겪었다.

실제로 라임쥬서로 활동해본 사람들은 “전동 킥보드 충전 업무는 노하우가 쌓이기 전까지는 노력 대비 적은 수익을 받을 수도 있다. 반납 장소와 반납 시간이 정해져있고 충전시간 역시 꽤 걸리기 때문에 불편함이 있어, 홍보성 문구만 보고 무작정 시작할 정도로 간단한 아르바이트는 아니다”라고 충고했다.

한편 최근에는 전동 킥보드의 안전성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됨에 따라, 헬멧 착용이 의무화되면서 이용자 수가 대폭 줄어들었다. 이에 라임쥬서로 활동할 경우에도 이전처럼 많은 수익을 얻기는 쉽지 않다는 의견도 종종 제기되고 있다. 공유 킥보드 아르바이트에 관심이 있는 이들은 이러한 부분을 모두 고려하여 득실을 따진 뒤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