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국내 시가총액 1,2위
최근 주가하락으로 투자자 우려
모건스탠리 “당장 팔아라” 경고

[SAND MONEY]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은 그간 국내 주식투자자들이 국민주로 삼을 만큼 가장 큰 인기를 얻어온 종목이다. 이 둘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이 나란히 1위와 2위를 기록할 정도로 덩치가 큰 기업이었는데, 최근 주가가 곤두박질쳐 많은 투자자들이 걱정에 빠진 상태이다. 한편 이런 가운데 얼마 전에는 모건스탠리에서도 한국의 반도체 주식에 대해 “당장 팔아라”라고 경고를 내놓아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에 외국인들은 더욱 물량을 쏟아내고 있는 상태라고 하는데, 자세한 내용을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우리나라 주식투자자들 사이에서 ‘국민주’로 불리는 종목이 있다. 이는 다름 아닌 삼성전자를 두고 하는 말인데, 많은 개인투자자들은 장기투자를 염두에 둘 경우 국내 최고 기업인 삼성전자를 안고 가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지난 일 년 사이에는 주식시장이 활황을 띠면서 코스피 지수와 함께 삼성전자 주가가 두 배 이상 올라 더욱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한 국내 투자자 수는 무려 4~500만 명으로 전체 국민의 10%가량에 달하기도 했다.

하지만 연초 주당 96,000원을 넘어서며 고공해진을 버리던 삼성전자 주가는 2분기 이후 힘을 못 쓰고 있다. 특히 5월 공매도 이후에는 7만 원대 후반까지 내려가더니, 8월 13일에는 74,000원대까지 내려갔다. 고점에서 매수한 투자자들은 원금 손실을 보게 되어 깊은 고민에 빠졌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다음으로 시가총액이 컸던 2위 기업 SK하이닉스 역시 상황이 어둡기는 마찬가지이다. 반도체 전문 기업인 SK하이닉스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터진 이후 한동안 주가가 횡보하다가 작년 말을 기준으로 날아오르기 시작했다. 이에 2020년 9월까지만 하더라도 7만 원 중반대였던 SK하이닉스 주가는 2021년 3월 5일 장중 150,500원까지 올라가며 두 배 이상 가격이 뛰었다. 하지만 이후 주가가 우하향을 그리기 시작하더니 8월 들어서는 11만 원 초반대까지 내려왔다.

그러던 중 8월 13일에는 주가가 한층 더 큰 폭으로 빠지면서 마의 10만 원 선까지 깨졌는데, 장중 98,900원까지 내려가며 투자자들을 공포에 떨게 만들었다. 한 개인투자자는 “안정적인 투자를 지향해 대형 우량주만을 매수했는데 요즘 투자 성적이 매우 저조하다. 장기 투자를 염두에 두고 있긴 하지만 과연 올라가긴 하는 것인지 걱정이 앞선다”라고 속마음을 표했다.

이와 같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게 된 데에 외국인들의 대규모 매도세가 영향을 주었다. 8월 12일 하루 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를 1조 6,989억 원어치, SK하이닉스를 8,442억 원어치 순매도해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이 두 종목을 대량 털어낸 것은 외국계 증권사에서 내놓은 리포트 때문이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그중 특히 모건스탠리는 지난 11일 “메모리 반도체의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부정적 전망의 리포트를 발간했다.

모건스탠리에서는 내년 1분기부터 경기가 하강 국면에 들어설 것이고, D램 가격의 활력 역시 떨어지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모건스탠리에서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조기에 저물 것이라고 예측하며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98,000원에서 89,000원으로,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156,000원에서 80,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처럼 모건스탠리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매도 시그널을 보내자 외국인 투자자들은 즉시 반응했다. 이에 삼성전자 주가가 74,000원대, SK하이닉스 주가가 99,000원대까지 내려오면서 올해 들어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국내 투자자들은 버티기에 들어가거나 손절을 하거나 추가 매수를 하는 등 다양한 양상의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모건스탠리와 달리 글로벌 증권가에서 모두 부정적 전망을 보인 것은 아니다. 골드만삭스의 경우 “반도체 업황 둔화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서버 수요가 견조해 목표주가를 하향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현재 반도체 주식에 대한 전망은 국내 증권가에서도 평가가 갈리는 상황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반도체 사이클이 단기적으로는 하향이 예상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견조하다.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하락하더라도 빠르게 회복될 수 있을 것이다”라는 의견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