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적 유행 끌고 있는 골프
여성· MZ 세대 참여 늘어나
골프웨어, 용품, 스크린골프 등 성장
실적 대비 저평가 종목

[SAND MONEY] 과거 골프는 어느 정도 재력을 갖춘 부유한 사람들이 즐기는 스포츠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에는 골프의 대중적 인기가 크게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부터는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국내에서 실내골프장을 찾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졌는데, 이에 일부 스크린골프 업체들은 실적이 증가하고 주식 가격이 오르는 등 수혜를 입기도 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골프 관련 분야 중 골프웨어·용품을 비롯해 아직도 저평가되어 있는 기업들이 많다고 한다. 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골프는 금전적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즐기는 운동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었다. 한번 필드에 나가 경기를 즐기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돈이 깨지기 때문에 진입 장벽이 높은 스포츠로 여겨진 것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점점 이러한 인식이 바뀌고 있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응답자 중 78%가량이 “과거에 비해 골프가 많이 대중화된 편”이라는 대답을 내놓았다. 이는 최근 스크린골프 산업이 성장하고 퍼블릭 골프장이 증가하면서 골프 비용에 대한 부담감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즉 꼭 필드로 나가지 않아도 골프 경기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과거에는 부유한 중장년층 이상의 사람들이 즐기는 스포츠라는 인식에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포츠로 인식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생한 이후에는 스크린 골프장의 인기가 더욱 증가하면서, MZ 세대나 여성 골퍼들의 진입이 크게 늘어났다.

그중에서도 스크린 골프장 운영 기업인 골프존은 코로나 수혜를 톡톡히 입은 곳 중 하나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인해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져나가는 상황 속에서 불특정 다수와 섞이지 않으면서도 골프 경기를 즐길 수 있는 실내 골프장은 어마어마한 인기를 끌었고 매출 역시 큰 폭으로 증가했다. 골프존은 코로나 확산이 가장 심했던 2020년에도 매출이 21%나 증가하면서 2,800억 원을 넘어섰다. 이러한 기대감을 반영하여 주가 역시 크게 상승했는데, 작년 초까지만 하더라도 2~3만 원대에 불과했던 골프존 주가는 2021년 8월 18일 기준 136,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골프 관련 주의 인기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골프의 대중화가 이루어지면서 골프 시장에 유입된 MZ 세대가 이러한 흐름을 이끌어 갈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코로나 종식 이후 해외 원정 경기가 다시 늘어나면서 국내 골프산업이 잠시 주춤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이들 역시 골프업계가 장기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데에는 뜻을 같이하고 있다.

한편 얼마 전 주식 예능인 카카오 TV의 <개미는 오늘도 뚠뚠>에서는 골프 산업을 중심 주제로 삼아 이야기를 펼쳐나갔다. 이날 방송에는 KLPGA 프로골퍼인 최예지 선수 역시 참여해 골프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방송에 따르면 코로나19로 해외 대신 국내 골프를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 전국 골프장 이용객 수는 5년 만에 1,000만 명가량 늘어났다. 특히 지난 1년 사이에는 골프장 이용객 수가 500만 명이나 늘어나면서 더욱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와 같은 인기를 주도한 2030 젊은이들은 이제 막 골프를 시작한 초보자라는 의미에서 ‘골린이’라는 별칭이 붙기도 했다. 이러한 MZ 세대 골린이들은 골프경기를 더욱 패셔너블하게 즐기기 위해 관련 의류를 사들이고 있고, 이에 까스텔바작·크리스에프엔씨·휠라홀딩스 등 골프웨어 기업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올해 1분기 주요 24개 백화점 골프웨어 매출은 3월까지 150%에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했다.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골프웨어 브랜드 중 휠라홀딩스를 먼저 살펴보자. 휠라홀딩스가 지분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아쿠쉬네트는 1분기 매출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는데, 해외여행 재개 시 더욱 높은 실적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까스텔바작의 경우 지난해 골프 수요의 급증과 대비되게 매출이 17% 감소했지만, 올해의 경우 브랜드 리뉴얼로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크리스에프앤씨와 코웰패션 역시 골프웨어 성장의 수혜를 누린 기업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크리스에프앤씨는 현재 620여 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온라인 매출액 비중이 크게 성장해 영업이익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푸마·아디다스·캘빈클라인 등 글로벌 브랜드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있는 코웰패션은 제품 카테고리가 확장되고 신규 브랜드가 속속 론칭되는 만큼 지속 성장이 예측되고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크리스에프앤씨와 코웰패션 두 기업 모두 구조적 성장 및 온라인 판매 비중 확대로 인해 이익 개선의 여지가 크지만 아직 다른 의류업체와 대비했을 때 저평가되어 있는 종목이라고 말한다. 다만 또 다른 전문가들은 골프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이미 기대감이 미리 반영되어 있어 상승 여지는 크지 않다고 반박을 내놓고 있기도 하다.

실제로 크리스에프앤씨는 코로나 직후인 작년 4월 주가가 14,000원대에서 올해 8월 40,000원 초반대까지 올라 2~3배가량 뛰어올랐다. 코웰 패션도 지난해 3월 주식 가격이 3,400원에서 최근 8,800원대까지 올라왔다. 투자자들은 다양한 의견을 고려하되 자신의 판단 기준에 따라 현명한 투자 결정을 내리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