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배송업 호황
소비자 사이 새벽배송 인기
쿠팡,마켓컬리,이마트 등
일반 택배기사와 다른 수입

[SAND MONEY] 작년 초 발생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상당수의 산업에서는 큰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 생활이 강조되면서 배송업은 오히려 때아닌 호황을 맞이했다. 특히 최근에는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새벽 배송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러한 새벽 배송일을 하고 있는 기사들의 수입 및 처우는 기대 이하라고 한다. 자세한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도록 하자.

지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유례없는 전염병이 발생한 이후 우리 생활은 크게 달라졌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 등의 조치를 시행함에 따라 대면거래를 위주로 하는 가게들은 큰 타격을 입게 되었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코로나 수혜를 입은 업종이 있는데, 사람들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이커머스 업계나 배송업의 경우 매출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특히 각 온라인 쇼핑몰 기업에서는 샛별 배송이나 새벽 배송과 같은 제도를 실시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면서 더욱 많은 이용객들을 끌어들였다.

이에 2015년 약 100억 원에 불과하던 새벽 배송 시장 규모는 2018년 4,000억 원까지 늘어났고, 지난해에는 무려 2조 원이 되었다. 불과 5년 만에 200배가량 커진 새벽 배송 시장은 최근 코로나19의 4차 대유행으로 인해 거리 두기 조치가 더욱 강화되면서 수요가 한층 늘어나는 추세이다.

특히 최근에는 마켓컬리, 쿠팡, SSG닷컴, 오아시스마켓 등의 기업들이 새벽 배송 서비스 지역을 전국구로 확대하면서 배송기사들이 연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기존에는 쿠팡에서만 전국구 새벽 배송을 운영하고 있었지만, 새벽 배송에 대한 수요 증가에 따라 마켓컬리 등 다른 업체에서도 충청권과 대구권으로 구역을 넓히고 있다.


한편 새벽 배송을 실시하는 각 기업들은 가파르게 증가하는 배송 물량을 처리하기 위해 심야시간 배송 전담 기사를 별도로 배치해두고 있다. 보통 택배기사는 회사와 직접 고용계약을 맺은 직영 기사, 그리고 지입사와 계약을 맺은 지입 기사로 나눠진다.

그런데 여기서 일부 지입사들은 새벽 배송 기사를 모집하면서 ‘편히 일하면서 고수익을 가져갈 수 있다’라는 광고를 내놓고 있는데, 이러한 광고만을 믿고 뛰어들었다가 낭패를 본 기사들이 많다고 한다. 우선 개인사업자인 지입 기사는 새벽 배송기사로 활동하기 위해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에 따라 수천만 원에 달하는 영업용 번호판이 필요하다. 따라서 몇몇 지입 기사들은 번호판 비용과 지입료를 충당하기 위해 잠까지 줄여가며 업무량을 늘이고 과로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얼마 전 새벽 배송기사로 근무하고 있는 한 남성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새벽 배송 기사의 수입을 밝혀 화제를 불러 모았다. 그는 이전 영상을 통해 새벽 배송 일을 하면서 한 달에 500만 원 이상의 돈을 벌고 있다고 말했지만, 금액에 대해 의심과 논란이 일자 실제 계산서를 공개했다.

  

그가 공개한 계산서를 살펴보면 한 달 총매출은 약 570만 원에 달했다. 그중에는 기본 운임비가 450만 원, 인센티브가 13만 원, 기름값 지원 10만 원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단 용차 60만 원은 차감되어 실제 수입은 512만 원으로 나왔다.

하지만 그는 “새벽 배송이 이렇게 돈을 많이 버니까 이 일을 하라는 뜻은 절대 아니다. 돈만 보면 500만 원은 분명 큰돈이지만 이만큼 벌기 위해 5~6천만 원 투자해서 번호판을 사고 다른 사람들 잘 때 나와서 10시간가량 중노동을 하고 명절에 쉬지도 못하는 것을 생각하면 쉽게 권하기 어려운 일이다”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또한 500만 원이 넘는 월급을 공개한 새벽 배송 기사는 수입 대비 들어가는 부대비용에 대한 질문을 받자 “코스마다 다르지만 기름값은 기본 30만 원 정도 나오고, 종합소득세는 세무사에 맡기면 6개월에 20~30만 원 정도의 비용이 든다. 자동차 보험료는 연 단위로 180만 원 정도 들어가는데, 한 달에는 15만 원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하루 평균 85~90착 정도 일을 하고 있다고 전했는데, 인센티브 계산법에 대해서는 기본 건수가 70개이고 그 이상의 물량에 대해 추가금이 붙는다고 설명했다. 인센티브 금액은 물량이 70개를 넘어섰을 때 추가 10개 미만은 건당 1,700~1,800원, 10개 이상이 되면 2,400원이 된다고 전했다.

남성은 영상을 통해 “월 500만 원이라는 돈은 실제 고생하는 과정에 비해서는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월급을 인증한 것도 상당히 극한상황에서 일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먹고 살 수는 있다는 취지에서 올린 것이다”라고 속마음을 드러냈다. 누리꾼들은 이에 “남들 자는 시간에도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멋지다”, “육체적 노동 말이 아닐 텐데 대단하다” 등 응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