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건희 회장의 단독 주택
장충동 주택의 새로운 소유자
CJ그룹 장남, 이선호 부장

국내 최고 기업 삼성의 총수였던 故 이건희 회장이 사망한 뒤, 그의 재산에 대해 전 세계적 관심이 몰렸다. 특히 이건희 회장은 생전에 국내에서 가장 비싼 단독주택을 보유하고 있던 인물로도 알려져 있던 만큼, 그의 부동산 재산 처분에 대해서도 많은 사람들이 궁금증을 표하기도 했다. 그런데 최근 故 이건희 회장이 소유했던 장충동 주택을 CJ그룹의 장남인 이선호 부장이 매수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세간의 화제를 불러 모았다. 이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도록 하자.

우리나라 최고 그룹인 삼성의 수장이자 국내에서 가장 재산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던 이건희 前 회장이 별세하면서 그의 재산에 대해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2020년 발표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식을 포함한 이 회장의 재산은 약 26조 원으로 평가되었다.

20~30조 원에 달하는 이건희 회장의 재산은 주식 재산만 19조 원에 달하고, 그 외에 미술품과 부동산 현금 재산 등이 약 7조 원에 해당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그의 재산 중에서는 이 회장이 생전 보유했던 부동산 자산 역시 매우 높은 금액을 기록했다.

故 이 회장은 실제로 생전에 전국에서 가장 비싼 단독주택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지난 3월 서울 부동산정보 조회시스템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이 소유했던 한남동 자택(1,245.1㎡)은 공시가격이 431억 원으로 단독주택 가격 1위를 차지했다. 공시가가 두 번째로 비싼 곳 또한 이 회장이 소유하고 있던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의 또 다른 단독주택으로 가격은 342억 원에 달했다.

한편 최근 뉴스를 뜨겁게 달구었던 소식이 있다. 지난 23일 CJ그룹에 따르면 故 이건희 회장이 보유했던 것 중 장충동1가 소재의 저택을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장남인 CJ제일제당 이선호 부장이 196억 원을 들여 매입했다.

서울 장충동에 위치한 이 주택은 과거 삼성그룹 창업주인 故 이병철 회장이 직접 살던 집으로, 이후 전 대한방직 명예회장의 부인인 임희숙씨가 소유하다가, 이건희 회장이 350억 원에 매입해서 보유하고 있던 집이다. 이건희 회장이 별세하면서 장충동 주택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에 공동상속되었다.

해당 주택은 대지면적이 2,033㎡에 연면적이 901㎡로 한 동으로 이루어진 집이다. 업계에서는 이건희 회장의 유족인 홍라희·이부진 등이 상속세 마련을 위해 유산을 정리하던 중 해당 주택의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CJ 관계자는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이 해당 주택을 매입한 것이 사실이라고 전하면서도 “매입자금 출처는 개인적인 일이기 때문에 자세히 알지 못한다”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이건희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장충동 주택을 CJ그룹 장남이 매입했다는 소식이 퍼져나가면서, 해당 저택을 사들인 이선호 부장에 대한 관심 또한 급증했다. 이선호 부장은 CJ그룹 회장인 이재현의 아들로, 이재현이 삼성 창업주 이병철의 장남인 이맹희의 장남이기 때문에 그는 이병철의 장증손인 것으로 드러났다.

범삼성가에서 이병철 회장의 첫째 증손자인 CJ 이선호 부장은 1990년생으로 2019년 태어난 아들을 하나 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선호 부장이 이재현 회장의 뒤를 이어 CJ 그룹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삼성가(家) 종손의 이미지를 부각하면서 CJ그룹 내 입지를 늘린 것으로 보인다”라는 평을 내놓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 부장이 매입한 해당 저택은 삼성그룹의 모태라고 할 수 있는 장충동에 위치하는 만큼 삼성가 종손이자 CJ그룹 후계자라는 메시지를 대외적으로 전달하려는 의미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이선호 부장은 최근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분 확보에 나서고 있는데, 올해 1분기에는 지분율을 23.95%까지 끌어올렸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CJ 올리브영 상장 추진 과정도 경영권 승계 작업의 일환으로 보는 의견이 주류를 이룬다.

이번에 이선호 부장이 매입한 장충동 저택 인근에는 CJ미래경영연구원 등 CJ그룹과 삼성가의 부동산이 다수 위치해있다. 또한 삼성가의 유족들은 故 이병철 회장의 고택을 지난 4월 CJ문화재단에 증여했는데, 이 주택은 이선호 부장이 매입한 집과 골목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다.

그뿐 아니라 CJ그룹 이재현 회장 역시 장충동의 한 빌라에 살고 있는데, 이 집은 대지면적 780㎡에 연면적 1,305㎡, 지하 1층에 지상 4층 규모의 빌라이다. 이재현 회장을 비롯해 그의 어머니인 손복남 CJ그룹 경영고문과, 그의 누나인 이미경 CJ그룹 부회장도 이 빌라에 함께 모여 살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따라서 장충동 인근의 동네 주민들은 CJ일가가 거주하고 있는 이 지역을 ‘장충동 CJ타운’이라고 부르고 있다. 관계자들은 이것이 “이재현 회장의 할아버지인 삼성 창업주 이병철 회장의 본가가 장충동이었던 것과 무관하지 않다. 이는 경영권의 상징으로도 볼 수 있다”라고 의견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