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7년전에 산 남자
2014년 주가 298달러에 매수
5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장기투자 결심 “뉴스도 안 봤다”

[SAND MONEY] 최근에는 우리나라 주식투자자들 중에서도 해외 주식을 직접 사고파는 ‘서학개미’들이 증가했다. 그중 한 40대 남성은 최근 한 방송을 통해 아마존 주식을 7년 전에 샀다고 밝혀 화제를 불러 모았다. 그는 2014년에 아마존 주식을 500만 원어치 사서 그 돈이 현재 5,000만 원을 넘어선다고 하는데, 이 놀라운 스토리에 대해 함께 들어보도록 하자.

최근 1년 사이 주식투자에 대한 열풍이 불어왔다. 특히 요즘에는 국내 주식뿐만 아니라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들 역시 크게 증가했다. 실제로 한국예탁결제원이 내놓은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투자자의 외화 주식 결제금액은 2,077억 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이다.

한편 해외 주식 중에서도 미국 주식을 직접 사고파는 사람들에게는 ‘서학개미’라는 별칭이 붙어 있다. 이는 국내 주식 위주로 거래하는 ‘동학개미’와는 대비되는 의미로 사용된 용어이다.  서학개미들은 국내 시장에서 눈을 넓혀 글로벌 시장의 알짜배기 기업을 매수하여 수익을 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국내 주식과 마찬가지로 해외 주식 역시 시기에 따라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는 종목은 상이하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서학개미 순 매수 상위 종목은 테슬라와 애플 같은 기업이 차지했지만, 7월 이후 하반기 들어서는 순 매수 1위가 아마존, 2위가 알파벳으로 플랫폼 기업이 상위권을 기록했다.

이처럼 최근에는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업인 아마존이 서학개미들 사이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 아마존의 주가는 8월 12일 기준 3,303달러 수준이다. 시가총액은 1,955조 원 수준으로 세계 5위권의 위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얼마 전 한 방송에서는 아마존 주식을 7년 전에 매수해 아직 갖고 있다는 남성이 나타나 이목을 끌었다. 그는 현재 40대 초반의 나이인데 7년 전인 2014년 국내 증권사에서 미국 주식을 처음으로 팔기 시작할 때 아마존 주식을 매수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수수료가 매우 비쌌기 때문에 자주 사고팔기에는 부담이 돼서 그냥 한 번에 산 뒤 쭉 갖고 있기로 결심했다”라고 전했다. 이에 남자는 아마존 주식을 딱 16주, 500만 원어치 매수했다. 그런데 당시 주당 298달러였던 아마존의 주가는 7년 만에 3,000달러 대로 올라왔다. 이에 남자가 투자한 500만 원은 5,000만 원~6,000만 원 사이로 10배가량 불어났다.

아마존 주식을 7년 전에 500만 원어치 사서 5,000만 원으로 불려낸 남자. 결과만 보면 아름다워 보이지만 사실 그 사이에는 주가가 떨어질 때도 있고 굴곡 역시 상당했다고 하는데, 하지만 그는 2018년 금융위기를 비롯해 주가가 많이 떨어질 때도 “아무렇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만일 어제 3,000만 원어치 산 주식이 오늘 2,500만 원으로 떨어졌다면 500만 원의 돈을 잃어버린 느낌이지만 팔기 전까지는 잃은 게 아니다. 좋은 주식을 산 뒤 묻어두면 결국 수익이 나게 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샀던 아마존 주식의 수익률이 현재 1,000% 내외를 왔다 갔다 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아마존 주식을 어떻게 해서 사게 되었는지 계기에 대한 질문을 받자 “2014년 무렵 주변에 미국에서 공부하다 온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가 구글로 돈을 많이 벌었다. 그 친구에게 어떤 주식이 좋겠냐고 물어보고 추천하자 애플·아마존·퀼컴·IBM 등 우량주 위주로 추천을 해줬다. 그중 아마존을 고른 이유는 당시 전자책에 대한 관심이 많았는데 미국 전자책은 아마존이 TOP1이었다”라고 대답했다. 남자는 “당시 아마존이 막 ‘킨들’을 출시할 때였는데 전자책에 대한 1등 기업 이미지가 있었기 때문에 해당 주식을 사서 가만히 놔뒀다. 이후 제프 베조스가 온라인 상거래로 돈을 많이 벌고 지금은 클라우드 서비스(AWS)에도 박차를 가하면서 영역을 확장해나갔다”라고 덧붙였다.

아마존 주식으로 10배의 수익을 올린 남자는 “이 주식을 절대 팔지 않고 자식들에게 물려줄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지난 7월 쌍둥이 아빠가 되었는데 아이들에게 우선 5주씩 줄 것이라며, “주식 양도는 2,000만 원씩 10년에 한번 세금 공제가 되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나눠준 다음, 쌍둥이가 스무 살 정도가 되면 그 돈을 보태 쓰도록 할 생각이다”라고 계획을 밝혔다. 한 누리꾼은 이와 같은 그의 계획을 듣고 “현명한 재테크로 돈도 잘 벌면서 절세 방안까지 고려하는 걸 보니 보통 사람이 아닌 것 같다”라고 감탄했다. 또 다른 누리꾼 역시 “언뜻 들으면 운이 좋은 것 같아도 자신만의 투자철학을 가지고 좋은 기업을 선별해 장기투자를 하는 걸 보면 매우 현명한 투자자이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그는 현재는 아마존 외에 다른 미국 주식을 갖고 있는지 질문을 받자 ETF도 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그는 이번에도 몇 년 이상 버틸 믿음이 있다면서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이라는 책을 집필한 장기투자의 대가 ‘피터 린치’와 투자 철학이 비슷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