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 장윤정
걸어다니는 중소기업
행사비만 하루에 1억 기록
장윤정이 100억 벌었던 부업은?

[SAND MONEY] “어머나 어머나 이러지마세요”라는 가사의 중독성있는 멜로디로 전국을 강타했던 가수가 있다. 트로트 가수 장윤정은 이전까지 중년층 이상이 즐겨듣던 트로트를 젊은 세대까지 넓힌 대표적인 인물로 여겨지고 있는데, 전성기 시절 각종 행사에 초청되며 하루 행사비만 1억 원을 넘었던 것으로 유명하다. 한편 장윤정은 2011년 무렵 또 다른 부업을 시작해 1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고 하는데, 과연 무엇이었는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최근 1~2년 사이 트로트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지난해 방영되었던 미스터트롯과 미스트롯이 대히트를 치면서 당시 1위를 차지했던 우승자 임영웅·송가인의 경우 각종 행사에 빠지지 않고 초청되는 1순위가 되었다. 젊은이들이 즐겨 듣는 국내 음원차트에도 트로트 곡들이 상위권을 휩쓸기도 했다.

이처럼 오늘날에는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사람들이 트로트 노래들을 즐겨 듣고 있지만 10~20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지금과 달랐다. 트로트는 중장년층 이상이 즐겨듣는 곡이었고, 트로트 가수하면 연상되는 이미지 역시 반짝이 옷을 입은 나이 있는 가수 같은 느낌이었다.

하지만 2004년 장윤정이 등장하면서 판도가 바뀌었다. ‘어머나’라는 곡으로 데뷔한 장윤정은 스물다섯이라는 어린 나이에 어울리는 앳된 외모와 달리 간드러진 목소리와 구성진 가락으로 자신의 곡을 열창했고 전국민은 이에 열광했다. 당시 어린 유치원생부터 연세 지긋한 어르신까지 장윤정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는데, 장윤정의 등장으로 트로트는 전세대가 즐길 수 있는 장르가 되었다.

데뷔곡인 ‘어머나’로 대히트를 친 장윤정은 연이어 낸 2집과 3집 앨범에서도 어머나 못지않게 성공을 거두면서 다수의 히트곡을 만들었다. 이에 장윤정은 전국 각지에서 개최하는 행사에 출연하기 위해 1년에 약 10만 km를 돌아다녔으며, 행사장에 하루 최대 12곳까지 다닌 적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장윤정은 홍진영, 송가인 등 젊은 트로트 가수들이 뒤를 잇기 전까지 수년간 독보적인 트로트의 여왕으로 군림하면서 각종 행사를 누빈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성기 시절에는 행사비로만 하루에 1억 원을 벌었을 정도라고 하는데, 연간 행사비로만 100억 원가량을 번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양한 행사에 초청되어 전국을 누볐던 장윤정은 정말 시간이 없을 때는 비행기로 이동하기도 했는데, 그는 “내 노래를 듣고 싶어 하시는 분들을 위해 지금까지도 전국을 다닌다”라는 신념을 밝히기도 했다. 장윤정은 아나운서 도경완과 결혼한 뒤 두 명의 아이를 키우면서 행사 스케줄을 많이 줄이기도 했지만, 둘째 아이를 낳은 뒤 출연했던 프로그램에서 또다시 인기를 얻게 되면서 2019년 하반기 이후 전성기 시절과 유사한 생활을 하고 있다.

이처럼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수백수천 개의 행사를 뛰어다닌 장윤정은 어마어마한 행사비를 끌어모으며 ‘걸어 다니는 중소기업’으로 불리곤 했다. 하지만 장윤정은 몇 해 전 한 방송에 나와 자신의 통장을 관리하던 어머니와 남동생이 그가 10년간 벌었던 돈을 모두 탕진했으며 빚만 10억 원이 넘는다고 밝혀 놀라움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장윤정은 좌절하지 않고 열심히 행사를 다니고 부업까지 하면서 빚을 가려나갔는데, 그중 2008년에는 꽃배달 서비스 사업에도 뛰어든 바 있다. 장윤정은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참하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내세워 꽃배달업을 시작했다.

당시 장윤정은 ‘스타플라워’라는 이름으로 꽃배달 사업을 시작했는데, 사업 개시 후 1년도 채 되지 않아 업계 매출 1위를 기록하게 되었다. 장윤정이 세운 꽃배달 전문 회사는 이후 점점 커져나가 500개가 넘는 회원사를 보유하게 되었다. 장윤정은 사업이 번창하게 되자 쇼핑몰 수익금 일부를 미혼모 보호시설 등에 기부하면서 선행의 본보기가 되기도 했다.

장윤정은 꽃배달업 뿐만 아니라 또 하나의 사업에 뛰어들었던 경험이 있다. 그는 2011년 주식회사 동원농산찬과 함께 ‘김치올레’라는 브랜드를 론칭했다. 당시 동원농산찬은 김치는 우리가 주식으로 먹는 반찬인 만큼 친근한 이미지를 지니고 있는 국민 며느리 장윤정이 가장 걸맞은 모델이라고 생각했다고 협업의 이유를 밝혔다.

장윤정은 당시 국내외 콘서트와 행사를 오가면서 매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김치사업을 열심히 이끌었다. 그는 강원도의 배추밭을 찾아 농민들과 함께 배추 선별작업을 하고, 김치 생산 및 판매에도 직접 발 벗고 나서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그가 론칭한 ‘장윤정 김치올레’는 사업 초기부터 최고 매출액을 경신하며 놀라운 성장 속도를 기록했다. 장윤정의 김치를 구매했던 소비자들은 맛과 서비스에 감동해 90% 이상의 재구매율을 보였으며 연 매출이 100억 원에 달했다. 장윤정 김치는 홈쇼핑까지 진출해서 50분만에 1억 4,000만 원어치가 판매되기도 했다.

한편 이처럼 꽃배달과 김치사업에 뛰어들어 큰 성과를 거뒀던 장윤정은 앞으로는 사업을 더 이상 벌이지 않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자신이 처음으로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게 해준 ‘가수 장윤정’의 모습을 언제까지나 잃지 않을 것이라며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