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대학수업 비대면
사립대 등록금은 동결·인상
가장 많이 인상된 곳은?
서울 소재 사립대 등록금 순위

[SAND MONEY] 작년 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유례없는 전염병이 퍼져나감에 따라 각 대학은 수업의 대부분을 비대면으로 실시했다. 이에 학생들은 제대로 된 강의를 들을 수 없다며 아쉬움을 표하고 있는데, 이런 상황 속에서 다수의 사립대학들은 오히려 등록금을 동결하거나 인상하는 조치를 시행해 논란이 들끓고 있다. 그렇다면 가장 많이 등록금을 올린 대학은 과연 어디일까? 자세히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새 학기 시즌이 다가오고 있지만 대학가는 영 썰렁한 모습이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터진 이후 2020년에 이어 2021년까지 수업이 비대면으로 진행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지난 1학기에도 이미 대다수의 학교들은 비대면 수업을 중심으로 하되 필요한 일부 수업만 제한적 대면 수업을 실시했다.

이에 특히 작년과 올해 학교에 들어온 1,2학년 학생들은 MT나 개강 총회, 축제 등을 즐기는 것은 꿈도 꾸지 못한 채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서울 소재 대학에 지난해 입학한 20학번의 한 학생은 “고3 시절 내내 꿈꿔왔던 신입생 생활은 제대로 즐겨보지도 못했다. 동기들 얼굴도 몇 번 본 적이 없고, 강의 듣고 과제만 내리 하다 보니 어느덧 취업 준비를 해야 될 고학년이 되어가고 있다”라며 속상한 마음을 표했다.

뿐만 아니라 조사에 의하면 대학생 중 80.8%는 부득이하게 실시되고 있는 비대면 수업으로 인해 강의 퀄리티가 하락했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하지만 이를 단순히 교수 개개인의 역량 문제라고 보기에는 대면 수업이 익숙하고 또 당연했던 교수들에게도 충분히 준비할 기간 없이 새로운 방식의 ‘줌(zoom)’ 수업을 즉시 진행하게끔 하는 것이 무리였을 수 있다.

이처럼 지난 1~2년 동안은 비대면 수업과 제한적인 대학생활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이 가득한 상태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에 소재한 주요 사립대학의 대부분이 올해 등록금을 동결하거나 심지어는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7일 발표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 상위권 13개 대학의 1년 평균 등록금은 821만 원으로 조사되었다. 그중 가장 크게 등록금이 오른 곳은 중앙대학교로 2020년의 1년 등록금은 789만 원이었지만 2021년 등록금은 810만 원으로 21만 원가량 인상되었다.

그다음으로 등록금이 크게 오른 곳은 마포구에 소재한 홍익대학교이다. 홍익대는 2020년 등록금이 834만 원이었으나 2021년 등록금이 836만 원으로 2만 원 인상되었다. 고려대와 한양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이화여대 등의 학교들도 등록금 금액이 소폭 인상되었다.

등록금을 그대로 유지하거나 인하한 학교들도 존재한다. 한국외국어대학교의 등록금은 2020년에 이어 2021년 역시 713만 원으로 동일한 수치를 나타냈다. 한국외대는 뿐만 아니라 서울 상위권 13개 사립대학 중 등록금이 가장 낮은 학교로 조사되었다. 각 대학의 평균 1년 등록금 보다 108만 원 낮은 수치다.

SKY 중 한 학교인 연세대학교 역시 작년에 이어 등록금을 그대로 동결했다. 하지만 연세대는 조사대상 학교들 중 등록금 금액이 가장 높은 915만 원을 기록했다. 2021년 기준 대학 등록금이 가장 높은 학교는 1위가 연세대, 2위가 이화여대, 3위가 한양대이다.

등록금을 낮춘 학교들은 건국대학교와 서강대학교가 있다. 건국대는 지난해와 올해 모두 1년 등록금이 828만 원, 서강대는 795만 원으로 나타났다. 서강대와 함께 700만 원대의 등록금을 유지한 학교는 경희대학교와 동국대학교가 있다.

이처럼 대부분의 대학에서는 등록금 금액을 인상했으며, 현재 적게는 700만 원 후반대 많게는 900만 원 초반대의 금액을 학생들에게 요구하고 있다. 그런데 이 같은 등록금 수준에 대해 학생들의 불만은 상당하다. 조사에 의하면 대학생 중 85.6%가 사립대학의 등록금 감액이 필요하다고 대답했다.

조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등록금을 충당하는 방법으로 ‘아르바이트비, 장학금, 부모님의 지원, 학자금 대출 등의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라고 대답했는데, 그중 학자금 대출로 등록비를 해결한다는 학생들이 감액에 대한 필요성을 가장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한 대학생들은 평균 21~30% 정도 등록금 인하가 필요하다고 대답했다.

한 대학생은 이에 대해 “현재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수업이 진행되어 낮은 질의 강의를 들을 수밖에 없고, 학교 시설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높은 등록금을 납부하는 것은 납득이 불가능하다”라고 구체적인 이유를 제시했다. 또 다른 학생 역시 “등록금이 조금은 내리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오히려 더 오른 것을 보고 부득이하게 휴학을 결정했다”라고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하지만 사립대학교 측에서는 이러한 학생들의 불만에 대해 이해하고 있다면서도 “코로나19로 기부금까지 감소한 상황에서 등록금 인하는 쉬운 결정은 아니다”라고 답변을 내놓았다.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팍팍한 주머니 사정은 당분간도 개선되기 어려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