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르트 프레시 매니저
하루 2시간 30분 근무
월 수입 400만 원 가능
남자는 못하는 직업?

[SAND MONEY] 노란색 유니폼을 입고 수레카를 끌고 다니면서 야쿠르트를 파는 사람들, 흔히 ‘야쿠르트 아줌마’라고 불리는 이들은 한국 야쿠르트에서 근무하는 프레시매니저이다. 이들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밖에 나와 곳곳을 다니며 유산균 제품들을 판매하는데, 최근에는 20대의 한 여성이 직접 근무한 경험을 풀어 화제를 불러 모았다. 그가 전하는 프레시매니저의 일상을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

‘야쿠르트 아줌마, 야쿠르트 주세요’ 80~90년대에 초등학교를 다녔던 사람들이라면 이 노래를 한 번쯤은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일명 ‘야쿠르트 아줌마’라고 불리는 이 직업의 정식 명칭은 ‘프레시매니저’로 보통 40대 이상의 주부들이 많이 선택한다.

프레시매니저는 노란 옷에 챙 모자까지 쓰고 냉장고 기능이 있는 전동카트를 끌고 다니는데, 이들의 주요 업무는 주거 단지나 사무실 등을 곳곳마다 방문하면서 야쿠르트를 배달하는 것이다. 이들은 동네 구석부터 산지에 있는 마을까지 못 가는 곳이 없는데, 정기배송뿐만 아니라 즉석에서 1:1 판매도 이루어진다.

과거에는 야쿠르트아줌마라고 하면 65ml의 작은 플라스틱 병에 들은 기본 야쿠르트 음료만 판매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떠먹는 요거트를 비롯해 발효유나,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 쿠퍼스 등 건강 기능성 음료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한편 얼마 전 한 유튜브 채널에는 6개월째 한국야쿠르트의 프레시매니저로 일하고 있다는 29세의 한 여성이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 그는 우선 업무 진행 방식은 프레시매니저가 맞는 스케줄을 회사에서 정해주고, 지정된 배달 장소에서 정기배송 건을 나눠준 뒤 현장 판매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장 판매의 경우 구역별로 구분이 되어있어 한 매니저가 다른 매니저의 영역을 침범할 수 없는데, 예를 들어 홍대입구역 담당이면 인근의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를 찾아서 서있으면 된다”라고 전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일정한 시간에 나오는 것인데, 그래야 구매자가 ‘저번에는 몇 시에 야쿠르트 아줌마가 있었으니 다음에도 그 시간쯤 가서 사 먹어야겠다’라는 생각을 한다는 것이다.

해당 판매원은 보통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근무하는데, 다른 매니저들은 일찍 나오면 5시에도 나오지만, 자신은 회사에서 어느 정도 조정을 해줘서 오전 8시까지만 출근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보통 일이 일찍 끝나면 영업장에 와서 재고관리를 하고 퇴근하는데, 가장 짧게 일한 시간은 2시간 40분쯤, 오래 일했을 때에는 4시간 정도 걸렸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야쿠르트 판매원으로 일하면서 벌어들이는 수입은 어느 정도나 될까? 인터뷰에 응한 29세의 프레시매니저는 하루에 2.5시간씩 주5일 일하는 기준으로 첫 달 매출은 200만 원이었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수입이 아닌 판매금액이며 실제 수익은 50만 원 정도였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요령이 점차 생기면서 수입이 크게 늘어 벌어들이는 돈은 이전보다 두세 배에 달한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자신은 일한 지 6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오랜 기간 일한 경력자들의 경우 진짜 잘 벌 경우 1년에 1억 원 이상의 수입을 거두는 판매원들도 존재한다고 전했다. 이들의 경우 전동카트로 끌고 다니는 냉장고에 제품을 가득 담아 간 뒤 또다시 와서 담아 가는데, 이렇게 같은 시간 안에도 판매 수량이 많을 경우 그 정도 고수익을 얻는 것이 가능하다고 한다.

해당 판매원은 또한 야쿠르트 프레시매니저로 일하기 위해서는 특수한 자격증이나 면허가 있어야 하는지 질문을 받자 “전동 킥보드랑 똑같다. 자동차 운전면허나 원동기 면허가 있어야 한다. 면허가 없을 경우 회사에서 취득을 도와준다”라고 대답했다. 이 전동 카트는 ‘코코’라고 불리는데 프레시매니저는 코코 사용료 월 4만 원을 지불해야 한다.

이처럼 하루에 두세 시간만 일하고서도 적지 않은 액수의 월급을 벌 수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자 해당 소식을 접한 이들 중 프레시매니저 일에 관심을 표하는 누리꾼들이 나타났다. 프레시매니저는 현재 여성 위주로 채용이 이뤄지고 있는데, 관계자는 이를 소비자들이 여성 판매원에 대해 보다 안전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또다른 야쿠르트 판매원에 의하면 프레시매니저 일이 단순한 호기심으로 시작할 만큼 쉬운 일은 절대 아니라고 한다. 그에 따르면 우선 야쿠르트 판매원이 끌고 다니는 전동차 코코는 교통법상 원동기로 분류돼 인도가 아닌 차도에서 운전해야 하는데 그렇다 보니 사고 위험 역시 상당히 높다. 지난해에는 부산 해운대구에서 50대 여성이 코코를 타고 내리막길을 내려오던 중 사고를 당해 사망한 일도 있었다.

게다가 프레시매니저는 개인사업자에 해당하기 때문에 4대보험 중 산재보험 외의 기타 보험은 적용받을 수 없다. 물론 연차수당이나 퇴직금을 받는 것도 불가하다. 어떤 직업이든 마찬가지이지만 프레시매니저 역시 장단점이 공존한다는 것을 염두에 두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