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상위2% 부자
평균 부동산 자산액 30억 7천
40평 이상 아파트 거주
대부분 고학력자

[SAND MONEY] 최근 랩2050이 ‘한국 부동산 부자들’이란 주제로 통계청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한 결과, 부동산 자산을 기준으로 최상위 2%, 상위 20%의 계층이 새롭게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부동산 투자에 뛰어들고 있는 현실 속에서, 최상위 2% 부동산 부자들이 가진 특징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2020년 3월 기준으로 랩2050은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 자료에 기반해 전국 2만여 가구의 자산과 소득 등을 조사했다. 그리고 각 부동산 계층의 사회경제적 특성을 파악한 결과, 가장 도드라진 점으로 부동산 상위계층일수록 소득이 높고 소비 성향은 낮게 나타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눈에 띄는 특징을 정리해보면, 평균 보유 부동산 자산액은 30억 7600만원인 반면 평균 보유 부채는 3억 6700만원이었다. 상위 2% 부동산 부자들이 차지하는 비율은 전체 가구 부동산 중 19.25%를 차지하며, 대부분 수도권에 있는 전용면적 40평 이상의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었다.

또 50대(23%)-60대(50%) 이상 남성이 가구주로 등록되어 있었고, 대학원 혹은 4년제 대학 출신 등 고학력자가 70%에 가깝게 차지했다. 균등화 경상소득은 연간 9422만 원으로 높은 액수였지만 소비액은 기본소득 대비 45%를 나타냈다. 여기서 균등화 소득이란 소득 총액을 가구원 수의 제곱근으로 나누어 표준화한 값이다. 결과적으로 이들은 수입의 절반을 소비가 아닌 저축이나 투자에 쓴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들의 소비액 중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은 바로 ‘교육비’였다. 가구당 교육비 지출액의 평균은 최상위 2% 계층이 연간 746만 원으로, 자녀교육과 관련 없는 계층도 모두 포함되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높은 수치임이 분명하다.

별다른 소득 없이 집 한 채만 있는 상위계층은 드물었다. 재산소득뿐만 아니라 근로소득 역시 높은 수준으로, 투자 여력이 매우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들의 소득이 도드라지게 높아진 이유는 보유 자산으로부터 나온 재산 소득과 사업 소득에 있다. 근로 소득의 경우 상위 30% 내에서는 크게 차이가 없었지만, 상위 2% 계층은 수익을 내는 재산을 능동적으로 관리하고 있고, 고용주로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렇다면 소위 말하는 ‘부동산 부자’가 투자하는 부동산은 대체 어떤 형태일까. 여유자금 부동산 투자 의향은 52%로 절반 정도였으며, 아파트보다는 상가나 빌딩에 투자하겠다는 의견이 더 높았다.

하나금융연구소가 올해 발표한 ‘2021년 부자들의 자산관리 트렌드’를 살펴보면 부자들은 주택을주로 거주 용도로 생각했다. 지난해 부자들의 부동산 자산 중 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은 52%에 달했지만, 투자 상품으로는 상업용 부동산(34%)을 주로 보유하고 있었고, 토지(14%)도 상당수를 기록했다.

또한 상위 2% 계층은 부동산 자산이 거주 주택의 2배 수치에 이르렀다. 예를 들어 자신이 살고 있는 집이 10억 원 상당이라면, 20억 상당의 부동산을 추가로 소유하고 있는 것이다. 다주택자는 부동산 상위 5% 이내 계층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도 파악할 수 있다.

동시에 여러 주택을 포함한 아파트, 오피스텔, 상가 등 집합건물 매입도 서울에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직방이 서울 집합건물 매수자의 주소지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서울 집합건물 매수자 중 서울 거주자는 74.7%로, 지난해 대비 서울 외 거주자들의 매입 비중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서울에서 집합건물을 매입한 비중이 가장 높은 동네는 역시나 55.2%를 기록한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였다. 강남 3구는 지난해 상반기 50.6%로 저점을 기록한 뒤 증가 추세로 전환되고 있으며, 동일 권역 매수지를 제외하면 강남 3구 거주자의 매입 비중이 17.4%로 높게 나타났다.

점점 커져만 가는 부동산 자산으로 인한 격차 속에서, 일각에선 “부동산 정책은 더 이상 주거정책으로 한정해서는 안 된다. 자산 격차 완화 정책이라는 관점에서 봐야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해결책으로는 보유세 강화, 저금리 정책, 사회보장 강화 등의 정책이 제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