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정몽구
대표적인 국내 재벌 총수 2세
前현대자동차그룹 회장
퇴직시 받게된 천문학적 금액은?

[SAND MONEY] 현대그룹 정몽구 명예회장은 故정주영 회장의 둘째 아들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를 단기간에 세계적인 그룹으로 키워낸 리더로 평가받는다. 그는 故 이건희 전 삼성 회장과 함께 대표적인 국내 재벌 총수 2세로 불리는 인물이기도 하다. 정몽구는 지난해 경영 일선에서 손을 떼며 명예회장직을 맡고 있었는데, 최근 그는 천문학적인 금액의 퇴직금을 받았다는 사실이 밝혀져 세간에 화제를 불러 모았다. 과연 그 액수는 얼마나 되었을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은 현대그룹의 초대 회장인 故 정주영 회장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경복고등학교와 한양대 공대를 졸업한 뒤 현대건설에 입사해 현대자동차 서울사무소장과 현대자동차서비스 사장, 현대산업개발 사장 자리를 역임했다.

정몽구는 형인 정몽필 전 인천제철 사장이 사망한 뒤 실질적으로 장남 역할을 하다가, 현대의 경영권을 놓고 경영권 승계 다툼을 벌였다. 그는 왕자의 난을 치른 후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10개의 기업을 갖고 나와 현대그룹에서 현대자동차그룹으로 독립했다.

정몽구 회장은 현대기아차를 짧은 기간 안에 세계적인 자동차 업체로 성장시켰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을 얻고 있으며, 2012년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는 그를 세계 100대 CEO로 선정하기도 했다. 그는 평소에는 소탈하고 정이 많은 사람이지만 조직을 이끌 때는 묵직한 카리스마를 보이면서 기업을 이끌어왔다.

한편 정몽구 회장은 2020년 10월에 아들인 정의선에게 현대차그룹 회장 자리를 넘기고 명예회장으로 내려왔다. 그는 올해 3월 마지막으로 남은 현대모비스의 등기이사직도 내려놓으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는데, 이처럼 그룹 경영에서 손을 뗀 정몽구가 최근 어마어마한 액수의 퇴직금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9일 기업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은 현대모비스에서는 297억 6,300만 원의 퇴직소득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앞서 현대차에서도 527억 3,200만 원의 퇴직금을 받은 바 있다. 이에 그는 총 825억 원의 퇴직금을 받은 셈이다.

그가 이토록 고액의 퇴직금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우선 근속연수를 보면 알 수 있다. 정몽구 명예회장은 현대차에서 47년, 현대모비스에서 약 43.8년간 근무했다. 현대차 그룹에서 종사하는 일반 근로자들보다도 오랜 기간 근속했기 때문에 퇴직금이 더 불어난 것으로 보인다.

정몽구 명예회장은 이번에 825억 원이라는 퇴직금을 받게 되면서 기업 대표들이 받았던 퇴직금 1위를 차지했다. 이전까지 역대 최대 퇴직금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받았던 647억 5,000만 원이었는데, 정몽구 회장이 받은 액수는 그보다 약 178억 원 많은 금액이다.

정몽구와 조양호에 이어 퇴직금 수령액 3위를 차지한 인물은 바로 이웅열 전 코오롱 회장이다. 그는 2018년 돌연 은퇴를 선언하면서 코오롱·코오롱인더스트리·코오롱생명과학·코오롱글로텍·코오롱글로벌의 경영에서 손을 뗐는데, 총 410억 원의 퇴직금을 수령했다.

허창수 전 GS 그룹 회장도 GS에서 96억 8,000만 원의 퇴직금을 받은 바 있다. 그의 근속 연수는 총 15.8년으로 다른 총수들에 비해 기간이 짧았지만 그는 아직 GS건설의 회장 직은 맡고 있어 이후 수십억 원의 퇴직금이 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기업 총수들은 재직 중에도 수십억 원 이상의 풍족한 연봉을 받는 것은 물론이고 퇴직 시에도 수십억에서 수백억 이상의 퇴직급여를 받으며 넉넉한 자금을 얻게 된다. 일반인들의 경우 20~30년 근속해도 기껏해야 2~3억 원 미만의 퇴직금을 받게 되는데 총수들의 경우 이보다 10~100배가량의 퇴직금을 받는 것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총수들의 퇴직금 액수가 이처럼 많은 것이 계산법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일반인들의 경우 법정 퇴직금이 적용되어 퇴사 직전 3개월간의 평균임금에 근속연수를 곱한 값으로 계산되지만, 상무 이상의 임원 직급의 경우 지급률이 많게는 6배 이상까지 계산되어 상상을 초월하는 액수를 받게 되는 것이다.

정몽구 명예회장의 경우 현대모비스에서 받던 평균 급여가 1억 7,000만 원가량이었다. 이 금액에 임원으로 근무한 기간이 43.76년으로 곱해지고 400% 지급률도 가산되어 이 같은 고액 퇴직금을 받게 된 것이다. 정몽구 회장 외에도 대기업 오너의 경우 최소 300% 이상의 지급률이 곱해진다. 그야말로 스케일이 다른 퇴직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