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세대 명품 관심 증가
샤테크·롤테크 등 인기
롤렉스 퍼펙트 스톰 상황
한번 사두면 1,000만 원 이상 올라

[SAND MONEY] 사람들의 명품에 대한 관심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2030 MZ 세대들이 구매력을 확대하면서 국내 명품 시장 규모는 점점 더 커져나가 무려 15조 원 규모로 성장했다. 그중에서도 샤넬이나 롤렉스와 같은 제품들은 한번 사두면 수십~수백만 원 이상 가격이 올라 이를 재테크에 활용하는 사람들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롤렉스의 경우 폭발하는 수요에 비해 공급량이 제한되어 있어 더욱 가격이 치솟고 있다고 하는데,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최근 코로나19의 여파로 불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명품시장은 오히려 활황을 이루고 있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지난해 국내 명품 시장 규모는 약 15조 원에 달하는데, 미국이나 중국 등에 이어 세계 7위의 위치를 차지했다. 국내 3대 백화점인 롯데·신세계·현대의 매출 역시 전년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명품 매출은 15%나 증가하며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20~30대 젊은이들이 명품 인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들은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 가격대에 이르는 명품 가방이나 시계 등을 사기 위해 꼭두새벽부터 매장 앞에 줄을 서는 ‘오픈런’ 현상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명품 열풍에 대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그 돈을 명품에 대신 쓰는 보복 소비가 발생한 것이다”라고 분석하고 있다. 또한 샤넬이나 롤렉스와 같은 일부 명품 브랜드의 경우 한번 제품을 사두면 감가상각비가 발생하기는커녕 오히려 값이 더 올라, 일단 물건을 사둔 뒤 이를 되파는 사람들도 속출했다.

이처럼 명품 브랜드들이 어마어마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명품 시계의 대명사인 롤렉스는 독특한 디자인에 희소가치까지 지니고 있어 30~40대 남성들에게 열풍을 일으켰다. 특히 롤렉스는 ‘롤테크(롤렉스+재테크)’라는 용어가 생겨날 정도로 리셀 시장에서 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제품이기도 하다.

그중에서도 국내의 경우 인기 있는 고가 제품이 시중에 풀리는 유통량이 적기 때문에 리셀로 구입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이 더욱 희소성을 끌어올려 프리미엄 가를 붙였다. 업계 관계자에 의하면 “프리미엄이 높게 붙었던 모델인 ‘롤렉스 오이스터 퍼페츄얼 데이토나 스틸’시계의 경우 정가가 1,500만 원 대였는데, 리셀 가격은 여기서 두 배가량 뛴 2,900만 원까지 올랐다”라고 한다.

게다가 최근에는 롤렉스 시계의 품귀 현상이 극심해지면서 가격을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온라인 시계 업체 밥스와치 CEO는 “롤렉스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는데, 코로나19로 공장 가동이 몇 달씩 멈추면서 공급은 부족해진 상태이다”라고 전했다.

롤렉스 품귀난에는 시계를 사둔 뒤 100~200%의 프리미엄을 붙여 되파는 리셀 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 또한 영향을 준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품귀현상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롤렉스가 현재 퍼펙트 스톰 상황에 처했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러한 롤렉스 시계 품귀현상은 국내 시장 역시 마찬가지다. 최근 시중 백화점 롤렉스 매장에서는 새벽부터 줄을 서도 줄 선 사람 중 절반 이상은 빈손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허다하다. 리셀 거래가 이뤄지는 커뮤니티에서도 ‘롤렉스 전국 최고가 매입’이라는 글이 심심찮게 올라온다.

현시점에서 시중 가격을 파악해보면 롤렉스의 베스트셀러 중 하나인 롤렉스 서브마리너 데이트(그린) 제품은 소비자 정가는 1,165만 원이다. 하지만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는 동일한 제품이 약 2,500만 원 전후의 가격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또한 근 1년 사이에는 롤렉스 제품이 조각 투자의 대상으로도 인기를 얻으며 수요를 증폭시켰다. 조각 투자란 고가의 제품을 한 번에 사기 어려운 투자자들이 10만 원 이상의 최소 금액을 투자하면 각각 지분에 따라 차익을 나눠갖는 방식이다.

얼마 전에도 한 조각 투자 플랫폼에서는 롤렉스의 인기 상품 11종에 투자를 한 뒤 6개월 후 이를 되팔았을 때 나오는 수익을 투자자들이 나눠 갖는 ‘롤렉스 집합 1호’라는 조각 투자 상품을 내놓았다. 그리고 이 투자 상품은 나온 지 30분 만에 완판되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 같은 롤렉스 브랜드의 인기와 품귀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어블로그워치 CEO는 경제지와의 인터뷰에서 “롤렉스 측은 수요가 증가했다고 하더라도 이에 맞춰 생산을 늘릴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품귀현상과 가격 상승세는 완화되기 쉽지 않을 것이다”라고 의견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