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재무설계사
명품시계·스포츠카 등 장식
전문 자격없는 단순 영업직
평생 연봉 1억이라더니…

[SAND MONEY] 오늘날 사람들에게 SNS는 자신을 표현하고 다른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는 하나의 매개체이다. 그런데 우리는 가끔 인스타그램을 하다 보면 계정에 온갖 명품과 스포츠카 등으로 도배되어 있는 사람들 중 자신을 ‘재무설계사’라고 소개하는 사람을 보게 된다. 이들은 1억 이상의 높은 연봉을 받고 있다며 자신의 호화로운 삶을 자랑하는데, 얼마 전 한 방송에서는 SNS 재무설계사들의 실체가 따로 있다고 밝혀 화제를 불러 모았다. 이에 대해 더욱 자세한 내용을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SNS 계정이 명함과 다름없는 요즘, 인스타그램을 둘러보다 보면 호화로운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을 이따금씩 발견하게 된다. A 씨의 계정도 마찬가지였다. 피드에는 온통 고급 외제차와 명품 브랜드 제품 등 입이 떡 벌어지는 고급스러운 일상이 가득하다. 대체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일까? 궁금해서 프로필을 보니 ‘전국 1등, 성실한 재무설계사’라고 쓰여있다.

그의 게시물들을 하나하나 보니, 고급스러운 일상 사이에는 회사에서 우수사원상을 받고 포상으로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등의 모습도 담겨 있다. 또 다른 글에는 비싼 정장을 빼어 입고 고객과 만나 상담하는 사진과 함께 “제 덕분에 1억 벌었다며 고마워하시는 고객님, 보람찬 하루입니다”와 같은 글이 올라와 있다.

이처럼 몇 해 전부터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각종 SNS에는 거의 같은 사람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이와 유사한 글들이 올라와 있는 재무설계사들의 계정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이들은 재테크·투자·펀드·연금 등을 돕는 자산관리사로 자신을 소개하는데, 자신을 따라 할 경우 일 년에 1억 이상의 돈을 벌 수 있다며 적극적인 홍보를 한다.

겉으로 보기에는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살고 있는 SNS 상의 재무설계사들이 올리는 글들을 보다 보면 금융 지식이 풍부하지 않고 사회 경험도 적은 초년생들 중 일부는 동경심과 함께 혹하는 마음을 품게 된다. 자산을 두 배 세배로 늘려 주겠다고 하니 이들에게 돈을 맡기고 돈을 불려 빨리 부자가 되고 싶기도 하다.

그런데 얼마 전 한 방송에서는 이들의 실체는 보이는 것과 천차만별이라며 실상을 파헤쳤다. SNS에서 화려한 삶을 살고 있는 재무설계사들 중 상당수는 금융 관련 전문 지식도 없이 겉으로만 자신을 있어 보이게 포장한 뒤 연락 오는 사람들에게 상품을 판매하는 단순 영업직인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원래 정식 코스를 밟은 탄탄한 실력의 재무설계사들은 AFPK나 CFP, 종합 자산관리사 등 다양한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반면, SNS 상의 자산관리사들은 단지 1~3개월의 짧은 교육만 이수한 무자격 재무설계사인 경우가 많다. 실제 교육을 수강했던 사람의 말을 들어보면 그 교육 역시 대부분 영업 전략이나 화술 강의와 같이 고객을 회유하는 방법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그뿐만 아니라 방송에서는 무자격 재무설계사들이 SNS 상에 게재하는 글 또한 대부분 허상에 불과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이들은 고가의 브랜드 옷이나 럭셔리 시계를 착용한 채 화려한 경치의 호텔에 누워있거나 고급 외제차에 탑승한 사진을 종종 올리기도 하는데, 이러한 모습 또한 보여주기에 불과하고 자동차 또한 본인 것이 아니거나 리스 차량일 때가 상당하다는 것이다.

또한 SNS 자산관리사들은 자신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전국 1등’과 같은 멘트를 붙이면서 회사에서 우수사원상을 수상한 모습을 보이곤 한다. 하지만 인스타그램을 찾다 보면 전국 1등만 해도 한 명이 아닌 수십수백 명에 달한다. 직함도 모두 팀장 혹은 지점장이다. 방송은 이를 곧이곧대로 믿기에는 분명히 뭔가 찜찜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 누리꾼은 이에 대해 “조금만 주의 깊게 살펴봐도 그들의 홍보가 상당 부분 허황되었다는 것을 모를 수가 없다. 무자격 재무설계사들은 마치 똑같은 지령을 받고 나온 로봇들처럼 프로필 내용도 게시글이나 사진도 쌍둥이처럼 비슷하다”라고 지적했다.

이제는 이미 대부분의 누리꾼들 역시 SNS 상에서 자신을 포장하는 무자격 재무설계사들에 대해 신뢰를 잃은 상태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일부 사람들은 이들에게 현혹되어 돈을 맡겼다가 손해를 보거나 심지어는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 시국을 악용해서 고객의 대면 상담을 거부하고 스케줄 핑계를 대며 비대면 상담만을 고집하는 경우도 상당하다. 실제 발생한 케이스 중에서도 이와 같은 방식으로 고객과의 직접 만남을 회피했던 한 무자격 자산관리사가 수천만 원의 돈을 받은 뒤 연락을 끊고 잠적해버린 경우도 존재한다.

물론 SNS에서 자신을 홍보하는 모든 재무설계사들이 거짓된 정보만 올린다거나 사기행위를 일삼는다는 것은 아니다. 일부 자산관리사들은 정말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일부 사람들이 전체의 이미지까지 손상시키는 것 같다며 “어디서 자산관리사라 말하는 것도 왠지 거리껴진다”라고 속상한 심경을 표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융 소비자들은 자신의 돈을 맡기는 일이기 때문에 SNS 상에 과하게 포장된 설계사들을 주의하고, 보다 믿을 수 있는 업체와 전문가를 통해 투자 상담을 받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