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방터 돈가스 ‘연돈’
골목식당 출연 후 인기
새벽 4시부터 번호표 뽑아
백종원의 프랜차이즈화 계획

[SAND MONEY]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나왔던 가게들 중 포방터 돈가스 집으로 등장했던 ‘연돈’이라는 가게가 최근 연일 화제다. 연돈은 촬영 당시 백종원으로부터 극찬을 받았고 방송 이후 새벽부터 줄을 서야 식사가 가능할 정도로 수많은 손님이 몰렸다. 그런데 얼마 전 바로 이 돈가스집 연돈이 백종원과 손잡고 프랜차이즈를 오픈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대중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이끌게 되었다. 이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

SBS에서 방영되는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죽어가는 골목 상권을 살리자는 취지를 바탕으로 짜인 프로그램으로, 외식사업가 백종원이 장사가 잘되지 않는 가게를 찾아가 실태를 점검하고 개선안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프로에는 기본도 갖추지 않아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곳이 있는 반면, 맛과 서비스가 모두 훌륭한데도 장사가 잘되지 않았지만 솔루션을 받고 상황이 개선되는 가게들도 등장한다.

한편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나온 가게 중 포방터 특집에 출연한 돈가스집 ‘연돈’은 그야말로 대박을 터뜨린 곳이다. 연돈은 당시 까다롭기로 유명한 백종원마저 “일본에서 먹었던 돈가스보다 더 맛있다”라고 칭찬했는데, 방송 후에는 사람이 어마어마하게 몰려들면서 새벽까지 줄을 서야 할 정도가 되었다.

이처럼 연돈은 방송 직후 사람들이 갑자기 몰리면서 포방터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들끓기도 했다. 가게에서는 명단을 작성해 대기실 이용을 안내하는 등 방안을 모색했지만 상황은 쉽게 개선되지 않았다. 연돈에 직접 방문한 사람들의 만족스러운 후기가 SNS 상에 이어지면서 이러한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백종원의 극찬 이후 ‘피리 부는 사나이’처럼 끊이지 않고 이어지던 손님 행렬을 맞이하던 연돈은 방송 출연 이듬해 제주도로 이전했다. 제주도로 옮기기 전 매장 앞에 길게 늘어선 줄 때문에 각종 민원을 받던 연돈의 인기는 이전한 이후에도 식지 않았다.

마치 명품 브랜드의 희소 제품을 구매하려 ‘오픈런’을 서는 사람들처럼, 연돈 앞에는 전날 새벽시간부터 텐트를 치고 기다리는 손님들이 즐비했다. 매장을 찾아온 이들은 추운 겨울에도 패딩을 몇 겹 껴입으며 너다섯 시간 이상 포기하지 않고 기다린 뒤 번호표를 받고, 이후 또 두 시간 무렵을 기다려야 가게에 들어가 식사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갖은 노력을 통해 돈가스를 맛본 이들은 연돈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누리꾼들은 인스타그램·블로그·커뮤니티 등을 통해 “태어나서 이처럼 맛있는 돈가스는 난생처음”, “치즈가 넘치다 못해 터질 거 같다”, “빵가루도 바삭하고 고기 질도 훌륭하다. 이 가격에 말도 안 되는 맛이다”라는 칭찬을 뱉었다.

이처럼 연돈은 2018년 방송 이후 3년의 시간이 다 되어감에도 불구하고 인근 지역을 방문한 사람들은 꼭 찾아갈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잃지 않았다. 특히 방문한 사람들은 연돈의 맛은 물론이고 사장님의 배려 때문에 더욱 만족스러운 경험을 했다는 후기를 들려주었다.

예를 들면 연돈 사장님은 방송 후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수많은 유튜버나 BJ들이 찾아오며 손님들이 불편을 호소하자 다음과 같은 공지를 내걸기도 했다. 공지문에서는 “매장에서는 인터넷 개인 방송이 초상권 침해 및 상업적 이용이라 판단하여, 사전 동의 없이 가게 내에서 이뤄지는 방송 촬영을 규제합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라고 기재되어 있었다.

뿐만 아니라 연돈은 추운 겨울과 무더운 여름에도 밖에서 대기하다 입장해야 하는 손님들이 힘겨움을 호소하자 대기 시스템에도 변화를 주었다. 이전까지는 직접 줄을 서서 번호표를 받아야 입장할 수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예약이 가능해졌다. 다만 이 역시 예약 개시 1초 만에 마감될 정도로 여전한 인기를 자랑했다. 또한 연돈은 굉장한 인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돈가스 한 판을 만원 이하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유지해 맛과 서비스 모두에서 초심을 잃지 않았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

그런데 얼마 전 온라인상에 화제가 된 소식이 하나 있다. 바로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해 화제가 되면서 인기를 끌었던 돈가스집 연돈이 프랜차이즈화 된다는 소식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백종원이 운영하는 더본코리아가 연돈의 브랜드화를 맡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업계에 따르면 백종원의 더본코리아는 지난 15일 제주도 서해안로에 연돈 볼카츠 체인점을 오픈했다. 이 가게는 포장 전문점으로 개당 3,000원에 판매하며, 한 박스에는 15,000원으로 가격이 매겨졌다. 연돈 볼카츠의 홍보 포스터에는 ‘제주 연돈만의 특급 노하우와 우리 돼지 한 돈으로 꽉 채웠다’라는 문구가 쓰여있었다.

또한 연돈 볼카츠는 1호점을 연지 한달도 채 지나지 않아 9월 27일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스타플렉스 건물에도 2호점을 연이어 오픈했다. 더본코리아 측에서는 제주 1호점과 강남 2호점 외에도 수도권 각 지역에 가게를 열 계획임을 밝혔다. 업계 관계자들은 연돈 볼카츠의 매장이 백종원 프랜차이즈답게 매우 빠른 속도로 확산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한편 이 같은 소식에 대해 누리꾼들은 상반된 의견을 내놓았다. 일부 누리꾼들은 “골목식당이 결국 백종원 사업 홍보를 도운 셈 아니냐”라고 비판을 제기했다. 하지만 또 다른 누리꾼들은 “연돈의 프랜차이즈화를 골목식당의 취지에 맞는 성공사례로 봐야 한다”라며 반박의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포방터 시장에서 출발해 제주도로 이전한 뒤, 백종원과 손을 잡고 프랜차이즈화에 나선 연돈의 새로운 사업이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둘지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지켜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