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게이머 위상 상승
국내 평균 연봉 2억 원
중국 리그에서 뛰는 K선수들
페이커가 중국에서 제안받은 연봉은?

[SAND MONEY] 게임을 하는 아이들이 ‘공부 좀 해라’라는 말을 들으며 등짝 맞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요즘에는 국내 e스포츠 판이 커지면서 프로게이머들의 위상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실력 있는 프로게이머 선수들이 한국을 넘어 중국에서 활약하고 있다고 하는데, 중국 시장의 경우 국내에 비해 선수들에게 높은 수준의 조건을 제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중국에서 활동하는 우리나라 선수들은 어느 정도의 연봉을 받고 있을지, 이에 대해 자세한 내용을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전 세계 e스포츠 판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e스포츠는 작년 초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도 타격을 입지 않고 오히려 시장이 급성장하는 추세이다. 골드만삭스 리포트에 따르면 글로벌 e스포츠 시장 규모는 올해 2조 4,280억 원을 넘어섰으며 내년에는 3조 3,0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e스포츠는 2022년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서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만큼 앞으로 더욱 급격한 성장세를 이룰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e스포츠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으며, K 프로게이머 선수들은 상당한 수준의 대우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공개한 국내 프로게이머들의 평균 연봉은 약 1억 7,558만 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대한민국 게임 시장의 자존심, e스포츠계의 메시로 불리는 페이커 이상혁은 연봉 추정치만 약 5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이처럼 e스포츠 시장이 커져가는 가운데 한국은 전 세계에서 게임 최강국으로 불리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선수가 있다. 그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라는 게임의 레전드 프로게이머인 T1 소속 페이커이다.

페이커의 본명은 이상혁으로 그는 만 16세의 나이에 데뷔해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에서 최다 우승을 기록했으며, 데뷔 후 8년이 지난 지금까지 엄청난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LoL 게임의 역사적인 선수이다. 전 세계 e스포츠 시장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페이커 선수는 앞서 언급했다시피 알려진 연봉만 약 50억 원에 달하는데, 그는 최근 한 방송에 나와 해외 구단에서도 입단을 제안했다는 사실을 전했다. 페이커는 “중국에서 연봉 100억 원을 제안한 게 맞냐”라는 질문을 받자 “계약서를 실제로 본 적은 없지만 아마 그럴 것이다”라고 대답했다. 그는 거절을 제안한 이유에 대해서는 “타지 생활도 불편하고, 한국에서 생활해야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라며 “잘하는 선수도 한국에 많다. 경쟁력 있는 한국이 재밌다”라고 밝혔다.

프로게이머 페이커 선수의 경우 중국 이적을 거절하고 국내에서 활동 중이지만, 실제로 중국 측의 제안을 받고 옮겨간 뒤 중국 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도 다수 존재한다. Khan(본명 김동하) 선수의 경우 SKT T1에서 중국의 FPX로 이적했는데, 그는 계약 당시 23.5억 원 이상의 몸값을 받고 이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은 각종 커뮤니티에 퍼져나가면서 화제를 불러 모았는데, 더욱 놀라운 것은 Khan 선수가 계약한 중국 연봉 금액이 국내 프로야구 연봉 TOP2를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해당 연도의 한국 프로야구 연봉 순위 2위는 23억 원을 받은 양현종 선수였다.

그 외에도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FPX로 이적한 너구리 선수와 EDG로 이적한 바이퍼 선수 역시 각각 약 30억 원과 25억 원의 연봉을 계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의 프로게이머 선수들이 세계적인 위상을 떨치게 되자, 중국을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이들을 눈독 들이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게임단이 국내 선수들의 영입에 나선 것은 중국 내 e스포츠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는 것이 영향을 주었다”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최근 중국 정부는 중국판 셧다운제로 불리는 강도 높은 게임 산업 규제에 들어가면서 e스포츠 산업에도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중국은 이전까지 e스포츠 진흥을 위해 국가적 차원에서 노력을 해왔고 이 덕에 각종 국제 대회에서 큰 성과를 이루면서 한국과 함께 e스포츠 강국으로 자리 잡고 있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지난 30일 미성년자들의 온라인게임 중독에 대해 엄격한 관리를 하겠다는 목표 하에 “18세 미만 청소년은 금요일·주말·공휴일에만 한해 오후 8시부터 9시까지만 게임을 할 수 있다”라고 고지했다.

이처럼 중국 측에서 청소년 게임 플레이 시간을 제한하는 강력한 정책을 도입하면서 프로게이머들의 육성을 담당하는 중국 게임단에서는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중국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 리그(LPL)를 주최하는 TJ 스포츠는 국가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e스포츠 연령 조정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셧다운제 도입으로 인해 중국 내 선수가 고갈되면서 한국 등 세계 시장에서 영입하려는 움직임이 더욱 도드라질 것이라고 예측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