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세 청년 비트코인 투자
중소기업 근무 중 재테크 관심
적금 깨서 500만 원 투자
수십억 대 수익 올려

[SAND MONEY] 한동안 횡보 상태에 머물러있던 가상화폐 가격이 다시 반등을 시작하면서 코인 투자에 관심이 다시 몰리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의 경우 보다 도전적인 투자를 즐기는 2030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데, 얼마 전 한 36세 청년은 500만 원의 자금으로 암호화폐에 투자해 수십억 원대의 돈을 만들어냈다는 사실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그의 이야기를 자세히 들어보도록 하자.

올해 초 코인 열풍이 불면서 개당 8,000만 원을 넘어갔던 비트코인은 5월을 기점으로 하락세를 보이더니 5,000~6,000만 원 사이에서 장기 횡보 상태에 놓여있었다. 하지만 10월이 시작된 이후 코인 가격이 다시 반등을 시작했고 지난 11일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7,000만 원 위로 올라왔다.

이처럼 가상화폐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최근 비트코인 시가 총액은 1조 달러를 돌파했다. 이제 비트코인은 페이스북을 제치고 글로벌 자산 순위 6위를 기록하게 되었다. 전문가들은 이를 얼마 전 미국에서 비트코인 ETF가 승인되면서 미국 증시 입성을 앞두게 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다.

한편 코인 투자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도 의견이 크게 갈리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블록체인 기술의 무한한 확장성을 믿고 있다. 가상화폐는 아직까지 보완해야 할 점들이 있지만 기술적 결함이 보완되고 나면 차세대 화폐로서의 기능을 해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의견을 표했다. 하지만 또 다른 전문가들은 “아직까지는 가상화폐의 변동성이 너무도 심하고 투자자들의 기본 성향이 투기적인 면이 있어 지켜볼 필요가 있다”라고 조심스러운 의견을 내비치고 있다.

국내에서도 가상화폐는 지난 1년간 굉장한 인기를 끌었다. 특히 연초에 각종 코인 가격이 2~3배 이상 급상승하던 동안에는 암호화폐 투자를 통해 큰돈을 벌기 원하는 사람들이 대출까지 받으면서 투자금을 끌어모아 돈을 쏟아부었다.

특히 2030 밀레니얼 세대 투자자들은 각종 자산 가격이 폭등해 내 집 마련조차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 가상화폐를 소액의 투자금으로 인생역전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로 여기는 경향이 짙었다. 얼마 전에는 적금으로 모은 500만 원을 코인에 쏟아부어 31억 원을 번 한 청년이 유튜브 채널 ‘싱글파이어’를 통해 자신의 투자 스토리를 공개하면서 이목을 끌었다.

36세의 나민영 씨는 대학에서 컴퓨터공학과를 전공한 뒤 졸업해서 개발자로 근무하던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그는 월급이 그렇게 적은 편도 아니었는데 꼬박꼬박 저축만 해서는 집을 사거나 원하는 일을 할 수 있을 만큼 모으기는 어렵다는 판단이 섰다. 이에 재테크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나민영 씨는 처음 재테크에 관심을 들인 뒤 주식에 투자해 봤지만 수익률이 너무 아쉽게 느껴졌다. 그러다 어느 날 가상화폐 투자를 접하게 됐는데, 변동성이 커서 위험할 수도 있겠지만 기회를 잘 잡으면 큰 성공을 거둘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에 직장인이었던 그는 월급을 모아 저축해뒀던 500만 원을 투자금으로 사용했다. 그런데 코인 투자를 시작한 지 3일 만에 투자금은 250만 원으로 반 토막이 났다. 하지만 나 씨는 여기서 포기하지 않고 잠을 서너 시간만 자면서 투자에 집중했고 결국 7개월 만에 투자금은 15억 원이 넘는 목돈이 되었다. 그는 한동안 휴식기를 가지기 위해 몇 달간 투자를 쉰 뒤 올해 초 다시 4,000만 원을 코인에 넣어 16만 원을 추가로 만들었다. 현재는 30억 원가량을 현금화시켜 갖고 있고, 5% 정도의 금액만 NFT 코인에 넣어둔 상태다.

그렇다면 그는 어떻게 투자를 했길래 천만 원도 채 되지 않던 돈을 31억 원까지 불릴 수 있던 것일까? 나민영 씨는 단타매매 위주로 돈을 벌었다면서, 구체적인 투자법을 두 가지 밝혔다. 그중 하나는 ‘5분봉 3틱룰’이라면서, 조정 구간이 왔을 때 바로 진입하는 게 아니라 어느 정도 텀을 두고 분할매수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기법은 ‘순환매수매도기법’으로 가격이 하락할 때 물타기를 하는 것인데 추가 매수한 물량이 소폭 반등할 때 그 물량만큼 매도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나민영 씨는 자신처럼 코인 투자로 대박을 터뜨리기를 원하는 투자 후발주자들에게 조언을 내놓았다. 그는 ‘낄 때 잘 끼고 빠질 때 잘 빠져야 한다’라는 점을 특히 강조했는데, 장이 좋을 때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장이 나쁠 때는 쉬어가거나 보수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장이 좋지 않을 때도 완전히 투자판을 떠나라는 이야기는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거래를 계속하면서 기회를 살피되 투자금 중 20% 정도만 쓰고 80%는 현금화시켜서 시장을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나 씨는 초보투자자들에게 처음부터 전 재산을 쏟아붓기보다는 10~20만 원 정도의 소액을 투자한 뒤 수업료라고 생각하고 경험을 차츰 쌓아갈 것을 권했다.

이 같은 나민영 씨의 투자 성공 스토리를 듣고 누리꾼들은 다양한 의견을 보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그의 투자 시기가 코인 가격이 급등하던 때와 잘 맞물려서 좋은 운이 작용한 것도 배제할 수 없다며, 초보투자자들이 무작정 따라 하는 것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