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동 ‘트라움하우스’
故 이건희 회장 소유 주택
지하에 방공호 존재
코로나19 이후 가격 상승

[SAND MONEY] 삼성그룹의 前 총수 이건희 회장은 생전 어마어마한 부동산 재산을 보유하고 있던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故 이 회장의 집으로 유명세를 치렀던 서초동 트라움하우스는 매년 전국에서 가장 비싼 공동주택에 이름을 올린 곳이다. ‘꿈의 저택’이라는 뜻의 트라움하우스는 지난달에도 기존 가격보다 수십억 원 높은 값에 팔려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고 하는데, 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지난해 삼성그룹을 이끌어왔던 이건희 前 회장의 사망 이후 그가 보유하고 있던 재산이 알려지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이 회장의 총재산은 자사 주식을 포함해 약 26조 원 규모였는데, 그중 부동산과 현금 등이 4~5조 원가량을 차지한다.

특히 故 이건희 회장이 직접 거주했던 것으로 유명한 서초동의 ‘트라움하우스 5차’는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과 김석규 한국몬테소리 회장, 강호찬 넥센타이어 부회장 등이 소유했을 정도로 기업 총수들이 즐겨 찾아 ‘회장님 집’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렇다면 상류층의 거주지인 트라움하우스는 어떠한 특징을 지니고 있을까? 서초역과 방배역 인근에 위치한 트라움하우스는 전용면적 226~273㎡ 규모에 대부분이 1.5층으로 복층 구조를 하고 있다. 또한 아파트 지상 1층에는 입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전용 마당과 창고가 존재하고, 서리풀 공원과 이어지는 산책로가 있다.

그런데 얼마 전 故 이건희의 거주지로 유명한 트라움하우스 5차의 전용면적 273.64㎡(82평형) 아파트가 185억 원에 거래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는 2008년 동일한 면적이 120억 7,550만 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13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것인데, 무려 65억 원이나 높은 가격이 매겨졌다.

사실 트라움하우스 5차는 이전부터 전국에서 가장 공시가격이 높은 아파트로도 잘 알려져 있던 곳이다. 지난해 발표된 ‘2020년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에 따르면 트라움하우스 5차의 전용면적 273㎡ 연립주택의 공시가격이 69억 9,200만 원으로 전국 공동주택 가운데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당시 트라움하우스는 고급 주택으로 유명한 한남더힐이나 삼성 아이파크, 삼성동 상지리츠빌 카일룸 등을 제칠 정도로 초고가에 공시가격이 매겨져 더욱 화제가 되었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트라움하우스 5차의 공시가는 시세 대비 70%도 되지 않아 실제로는 더욱 높은 가격에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국내 초고가 아파트들을 제치고 가장 비싼 공동주택의 위상을 떨친 트라움하우스는 어떤 특장점을 가지고 있을까? 관계자들은 트라움하우스의 가장 큰 장점에 대해 보안과 안정성이 탁월하다는 점을 언급한다. 이 연립주택에는 단 하나의 입구가 있는데, 모든 출입자들은 보안요원에 의해 철저하게 관리되고 있다.

이처럼 보안이 철저한 까닭에 트라움하우스는 외부인 출입이 극히 어렵다. 트라움하우스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한 주민은 “산책하면서 근처를 자주 지나다니는데 한 번도 공간을 제대로 살펴본 적은 없다. 높은 담에 가려진 모습만 구경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故 이건희 회장이 소유했던 트라움하우스 5차와 3차 아파트의 지하에는 전쟁시 대피가 가능한 방공호가 마련되어 있기도 하다. 여기에 더하여 이 고급 주택은 진도 7이 넘는 강진에도 버틸 수 있을 만큼 탄탄한 내진설계가 되어있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안전한 집’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처럼 재벌들이 거주하는 고급 공동주택 트라움하우스는 전국에서 가장 비싼 공동주택임이 알려지면서 많은 화제를 모았다. 특히 이 주택의 평면도가 공개되자,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잘못 들어갔다가 길 잃을 것 같다”, “그사세 아파트”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클래스가 다른 럭셔리 공동주택 트라움하우스에도 단점은 존재한다.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트라움하우스는 준공 이후 20년 가까이 시간이 지나면서 화려한 외관과 달리 내관은 다소 노후된 느낌이 있다”라고 의견을 내놓았다.

이 관계자는 “실제로 트라움하우스 매물을 살피기 위해 방문한 사람들이 잔뜩 기대를 안고 왔다가 내부 모습을 보고 실망해 돌아가는 경우가 있다”라며 “지어진 지 얼마 안 된 최신 주상복합에 비해서는 내부 인테리어가 아쉬울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