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 회장
취임 1주년, 중간 점검
매출 및 수익 성장
수소 산업, 로봇, 모빌리티

[SAND MONEY] 지난 10월 14일 현대자동차그룹의 정의선 회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정의선 회장은 아버지 정몽구 명예회장으로부터 총수 자리를 이어 받은 뒤 지난 1년간 숨 가쁘게 달려왔는데, 쉽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눈에 띄는 경영 실적을 이뤄냈다는 평을 듣는다. 특히 그는 수소 산업·로봇·모빌리티 등 신사업에 진출하면서 새로운 장을 열고 있는데, 정의선 회장과 현대차의 행보에 대해 자세히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현대자동차그룹은 국내 최대 자동차 회사이자 전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는 거대 기업이다. 故 정주영 회장의 차남인 정몽구 회장은 지난 수십 년간 현대차그룹을 이끌어오다가 2020년 10월 14일 자신의 아들인 정의선 회장에게 자리를 넘겨주었다.

이처럼 정몽구 회장이 명예회장직으로 물러나고 정의선 회장이 새로운 총수 자리를 맡게 되면서 본격적인 현대가 3세 경영 시대가 열렸다. 그리고 지난주에는 드디어 정의선 회장의 취임 1주년을 맞게 되면서 그의 지난 일 년을 돌아보는 다양한 평가들이 쏟아져 나왔다.

사실 정의선은 회장직에 오르기 전부터 현대차와 기아차의 중요한 직책들을 거치며 일찍부터 경영 수업을 받아왔고, 그룹의 수석 부회장을 맡은 다음부터는 실질적 리더로서의 역할을 했다. 그는 공식적인 회장 승계를 받은 뒤 기업의 내실을 키우면서 방향을 확장하기 위해 박차를 가해 왔다.

1970년 10월 18일 생인 정의선 회장은 정몽구 前 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났는데, 어린 시절부터 할아버지·아버지와 매일 아침식사를 함께 하면서 엄격한 가정 교육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엄격한 자녀 교육을 매우 강조했던 故 정주영 회장 역시 생전에 손자 정의선을 매우 총애했는데, 그는 정의선을 향해 “물건이다”라며 언젠가는 중요한 직책을 맡게 될 것이라고 재차 언급하기도 했다.

정의선 회장은 학창 시절 휘문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현대정공에 과장으로 입사했다. 일찌감치 그룹의 후계자로 결정되었던 그는 현대자동차 상무이사직을 맡으면서 본격적인 경영 수업을 시작했고, 기아차 대표 자리에서 디자인 경영을 주도하며 현대차 부회장 자리에 있을 때는 해외 임원을 다수 영입하며 현대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특히 그는 그룹 총수 자리를 맡게 된 뒤 미국·영국·중국·스위스·싱가포르 등 해외의 여러 나라의 주요 회사와 국내 기업인 LG·SK 등과 함께 수십 건 이상의 협업을 진행해왔다. 그는 현대차그룹을 자동차 생산 회사에 국한시키지 않고 영역을 확장할 수 있도록 거침없는 행보를 보였다.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은 이전부터 전반적으로 뛰어난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온 인물이다. 그는 3세 경영을 하고 있는 비슷한 기업가들 사이에서도 좋은 평을 받고 있을 만큼 리더 자리를 맡게 된 뒤 더욱 많은 기대를 받기도 했다. 그리고 드디어 정 회장의 취임 1주년을 맞이하게 된 지금, 그는 현대차의 경영실적을 통해 자신의 성과를 입증해냈다.

조사에 따르면 현대차는 2020년 매출액이 103조 9,000억 원, 영업이익이 2조 3,000억 원을 기록했다. 기아차의 경우 매출이 59조 1,000억 원, 영업이익은 2조 원을 상회했다. 올해 들어서도 현대차는 상반기 동안에만 전년도의 절반을 넘어서는 57조 7,000억 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의 경우 전년도 2.3%였던 데에 비해 올 상반기 6.1%까지 끌어올렸다. 기아차의 영업이익률 역시 3.4%에서 7.3%로 두 배를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현대차그룹이 정의선 회장의 취임 이후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10월 회장 취임 당시 시장을 이끄는 ‘게임 체인저’가 되겠다며 선언한 정 회장은 코로나19 시기에 잠시 주춤했으나 이내 실적 V자 반등을 이끌었고 미래 사업을 주도할 수 있는 초석을 다졌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정의선 회장은 ‘로보틱스, 도심 항공 모빌리티, 자율주행, 수소 비전’ 등 새로운 산업에 아낌없이 투자했다. 그는 취임 후 처음으로 진행된 대규모 M&A의 대상으로 보스턴 다이내믹스라는 로보틱스 분야를 택했다.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제조·물류·건설 등에 활용이 가능한 물류 로봇을 상용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정의선 회장은 총괄 수석부회장을 맡은 이후 꾸준히 자동차 산업과 함께 도심공항 모빌리티 분야에 아낌없이 투자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이를 위해 미국 워싱턴 DC에 현지 법인을 세우고 인천국제공항공사·KT 등과 함께 UAM 사업 협력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그는 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기술을 선도하기 위해 기술연구소에 ‘자율주행 실증 테스트베드’를 세우는 등의 노력을 해왔다.

이처럼 정 회장의 다양한 노력으로 인해 현대자동차그룹은 “자동차 제조기업에서 미래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재탄생했다”라는 평을 받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정의선 회장이 1년 사이에 이뤄낸 성과를 인정하면서, 더욱 젊어진 현대의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