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 금전 갈등
맞벌이 부부 생활비
“연봉 7천인데 용돈 안 줘”
부부 사이 용돈 정하는 법

[SAND MONEY] 평생 다른 생활 양식과 가치관을 갖고 살아온 두 사람이 결혼을 하고 삶을 공유하게 되면 작고 큰 트러블이 발생한다. 주된 갈등 원인 중 하나로는 경제적인 문제가 있는데, 오늘날 많은 부부들이 맞벌이 생활을 하고 있지만 이들이 금전 지출을 하는 방식은 각 커플마다 차이가 있다. 한편 얼마 전 방송에는 “남편이 연봉이 7천만 원이나 되는데 용돈을 한 푼도 주지 않는다”라며 불만을 토로하는 아내가 등장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는데, 그들의 이야기를 지금부터 함께 들어보도록 하자.

결혼을 앞둔 커플이라면 누구나 행복한 혼인생활을 꿈꾸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화려한 행사가 끝나고 본격적인 부부로서의 삶이 시작되고 나면 전혀 예상치 못했던 각양각색의 문제들이 발생해 신혼의 단꿈은 깨지고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명한 부부들은 배려와 존중을 바탕에 두고 서로에게 양보하면서 두 사람 사이 생각의 간극을 좁혀나가겠지만 이 역시 쉬운 일은 아니다. 이러한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결혼 전부터 결혼생활에 대해 충분히 대화를 나누고 의견을 조율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관련해 한 가정 상담 센터 소장은 후회 없는 결혼을 위해 사전에 확인해 보면 좋을 몇 가지가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예비 신혼부부들이 확인해야 할 체크리스트로 ‘상대방의 재정상태, 저축 및 소비습관, 가사분담, 문제 발생 시 해결 방법, 속궁합’ 등이 있다고 언급했다. 소장은 그중에서도 경제적인 부분의 경우 부부문제의 핵심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생활비나 용돈과 같은 사소한 내용이라도 서로 충분히 의견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늘날에는 과거와 달리 맞벌이 생활을 하는 신혼부부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데, 부부 두 사람이 함께 돈을 벌어도 각 부부가 돈을 모으거나 사용하는 방식은 커플마다 큰 차이가 있다. 재산 관리를 잘 하는 사람이 수입을 통합 관리한 뒤 상대에게 용돈을 줄 수도 있고, 각자 벌고 저축이나 투자도 알아서 하면서 필요한 부분만 떼어내는 경우도 있다.

방식이 어떠하든 두 사람 사이에 합의만 되어있다면 큰 문제가 없겠지만, 어느 한 쪽이 불만을 가지고 있다면 이에 대한 해결이 필요할 것이다. 이와 관련해 얼마 전 방송 프로그램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에는 이혼 위기에 처한 한 부부가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남편과 아내는 등장하자마자 “저희 실제로 이혼하고 법원도 갔어요. 하지만 1년 정도 떨어져 살다가 다시 재결합한 거예요”라고 말해 출연진들에게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런데 재결합을 했는데도 표정이 어두운 두 사람에게 MC들은 무슨 문제가 있느냐고 질문을 던졌고, 아내는 남편이 대기업에 다니는데도 용돈이나 생활비를 일절 주지 않는다며 불만을 표했다.

아내의 의뢰 사항을 자세히 들어보니 상황은 다음과 같았다. 남편은 반도체 회사인에 다니고 있고, 아내는 마케팅 강사로 일하고 있어 맞벌이 부부였다. 이들은 현재 시댁에서 시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는데, 아내는 육아를 도와주시는 시부모님께 월 300만 원씩 고정적으로 용돈도 드리고 있지만, 남편은 외동아들인데도 불구하고 자신의 부모님을 남처럼 생각해서 스스로 용돈을 전혀 드리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여기에 더하여 아내는 “남편은 대기업에 다녀 연봉도 7천만 원 정도로 적지 않게 벌고 있는데 그걸 본인한테만 다 쓰고 있다. 생활비도 단 한 푼도 받아본 적 없다”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아내는 자신의 수입이 한 달에 적게는 1천만 원에서 많게는 3~4천만 원으로 많이 벌기는 하지만, 수입을 떠나서 남편이 자신에게만 돈을 쓰는 것이 답답하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주장을 모두 들은 남편은 “저도 휴대폰비나 공과금은 낸다. 돈이 들어오자마자 나가니까 줄 수 있는 게 없다”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아내는 남편이 술이나 헬스, 피부관리 비용만 줄여도 시부모님께 용돈은 드릴 수 있을 텐데 효심이 부족한 거라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해당 사연이 방송을 타고 대중들에게도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이들 부부의 상황에 대해 갑론을박을 펼쳤다. 대부분의 경우 자신의 부모도 아닌 시부모님께 정성을 다하고 용돈까지 잘 챙겨드리는 아내를 대단하다 칭찬하면서, 남편의 태도에 대해 무책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한 누리꾼은 “남편이 아무것도 안 해도 아내가 알아서 해주니까 꼼짝 않는 거다. 만약 정말 시부모님이 당장 생활비가 없어 형편이 어려우신 상황이었면 뭐라도 했을 것이다”라며 아내에게 “너무 다 해주지 말고 지금부터 남편에게 어느 정도 책임을 넘겨라”라고 의견을 남겼다. 하지만 또 다른 누리꾼은 “아내가 서운할 법도 하지만 남편에 비해서도 훨씬 많은 돈을 벌고 있으니 그 정도는 충분히 해줄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한 경제 전문가는 부부 사이 트러블을 줄이기 위해 용돈을 사전에 정해두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때 용돈을 정하는 기준은 소득이 아니라 고정 지출로 기준을 잡고, 순수하게 자신을 위해 사용하는 용돈 금액은 비슷한 수준으로 정해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이는 전문가의 조언일 뿐 부부가 서로 타협하여 새로운 기준을 세울 수도 있다. 다만 부부 양측은 그 과정에서 각자의 이기심을 버리고 상대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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