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그래도 꽉 막히는 곳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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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올림픽대로 인근에서 심각한 교통정체가 발생했습니다. 출퇴근 시간을 포함해 늘 분주한 곳이지만, 요즘들어 유독 운전자들의 분노는 하늘을 찌릅니다. 이번 이슈는 놀랍게도 윤석열 대통령(5월 4일 기준, 당선인)이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지난주 5월 4일, 대통령이 강릉에서 서울로 이동하는 과정에 차량 통제가 이루어지면서 곳곳에서 교통 체증에 의한 불편 민원이 다수 접수 됐습니다.

사실 대통령경호법에 따르면 절차상 문제는 없습니다. 하지만 주변에 들려오는 원성이 어마어마 했는데, 가장 교통량이 많은 시간대 중 하나인 ‘퇴근 시간’에 길을 막아버렸기 때문입니다.

시민들의 불만은 커져만 가고…

일각에선 차량 통제로 길이 막힐 걸 뻔히 알고 있었을 텐데, 이를 해결할 노력이 부족했던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이에 대해 다른 시민들도 “다른 이동 수단을 강구하거나 적어도 퇴근시간대를 피해야 했다.”며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보배드림 캡처 / 올림픽대로 교통통제

실제로 자동차 대형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당시 상황을 생생히 전달한 유저도 있었습니다. ‘올림픽대로 1시간 넘게 정차시킨 이유’라는 글이 게재되며 수 많은 사람들의 공감이 이어졌습니다.

한편 퇴근길인 7시경 서울 올림픽대로에서 수 십, 수 백만대에 달하는 차들이 도로 위 주차장을 방불케하는 영상도 함께 올라왔습니다. 이 영상에선 여러대의 경찰 오토바이가 도로를 통제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이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앞서 소개한 분위기와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보게될 풍경”
“이거 경적 시위라도 해야하는 거 아니냐!”
“재택근무 관련주를 사야하나?”
“그냥 티 안나게 시민들처럼 출근하면 안되나?”
“저럴거면 차라리 헬기를 타라”
와 같은 격한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대통령의 출근 코스는?

네이버지도 / 출퇴근 이동경로

그렇다면 앞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이동할 출퇴근 코스는 어떻게 될까요? 코스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7~8km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동시간은 대략 10분 정도 소요됩니다.

구체적으로, 취임 후 한달 동안 서초동 자택에서 출퇴근을 하게 되는데 보안을 위해 특정 코스만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한강대교, 동작대교, 반포대교, 한남대교 중 한 곳을 거쳐 대통령 집무실로 이동하게 됩니다.

비교적 짧은 거리지만 경호를 위해 수 십대의 차량과 함께 움직이게 됩니다. 또, 아무리 느려도 30km/h 이상으로 달려야 하죠. 가장 붐빌 시간에 이 조건을 만족하려면 특정차로를 빼고 완전히 차단해야 이동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교통 흐름에 끼칠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가상 시뮬레이션까지 진행했다고 언급했고, 과도한 불편은 없을거라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곳곳에서 ‘이미 최악의 출퇴근 환경을 만들었다.’는 평가가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앞으로 얼마나 손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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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정체로 여러 형태의 손해를 보는 것을 ‘교통혼잡비용’이라 부릅니다. 길이 막혀서 버리게 되는 기름값과 시간 등을 돈으로 바꾼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나라는 길막힘 현상으로 GDP의 3%를 손해보고 있는데, 금액으로 환산하면 70조원에 달합니다. 어마어마하죠?

한국교통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서울만 따졌을 경우 교통혼잡비용은 1년에 대략 13~15조원 정도입니다. 하루에만 수백억의 손해를 보고 있는 것인데, 이번 교통혼잡이 심화될 경우 이를 아득히 넘어서는 손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가정을 세워볼 수 있겠습니다.

과연 앞으로도 계속해서 교통정체가 계속 될 지, 새로운 해결 방안을 제시해 이전 환경으로 되돌아 갈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