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천 대 중반 가량 팔리는 국산차가 있습니다. 바로 XM3죠. 괜찮은 가격에 스포티한 디자인 덕분인지 현대기아차의 텃세 속에서도 꿋꿋이 버티며 판매되고 있는 르노 코리아의 주력 모델이죠. 그런데 최근 이 모델에 대한 비장의 카드가 준비됐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바로 ‘XM3 하이브리드’입니다. 유럽에선 올 뉴 아르카나 하이브리드라 부릅니다. (ALL-NEW RENAULT ARKANA hybrid) 우리나라 부산공장에서 생산중인 모델이기도 하죠.

국내 하이브리드차를 고르면 거의 대부분 현대기아차에 편중되어 있었는데, 이번에 소형 SUV 라인업에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되면서 사실상 독점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의외로 잘 팔리는 XM3

XM3와 더불어 XM3 하이브리드는 르노에서 효자모델입니다. 잠깐 판매량을 살펴보며면 반도체 수급난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유럽으로 수출된 물량은 지난 1분기 기준 18,583대입니다. 작년 동일 기간과 비교하면 무려 263%나 증가한 수치죠.

그리고 2020년 이후 현재까지의 수출물량을 모두 더하면 무려 74,507대로 단일 물량으로 상당한 수를 기록합니다. 보통 국내 판매량만 보면 르노 공장이 제대로 돌아갈까 싶지만, 해외 수출물량이 뒷받침 되기 때문에 쌍용차 만큼 위기상황은 아니죠.

특히 유럽 물량 중 판매량 상위 국가를 보면 프랑스,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순으로 집계돼 XM3가 세계적으로 충분한 상품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점을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한편 하이브리드 모델도 상당히 많이 판매됐습니다. 올해 2~3월 유럽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6위를 차지했고, 르노 내 하이브리드 모델 중에서도 가장 잘 팔리는 돈줄이죠. 게다가 유럽 내 전체 친환경차 시장을 기준으로는 무려 8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좋은걸…
빨리 국내에 팔아주세요 

XM3 하이브리드가 잘 팔리는 이유는 디자인 외에도 쓸만한 상품성이 한 몫 합니다. 이 차의 성능을 보면, E-Tech 145 하이브리드 엔진이 탑재돼, 가솔린 엔진 94ps – 14.8kg.m / 전기모터 49ps – 20.5kg.m의 성능을 발휘합니다. 또, 합산출력은 145 ps, 0-100km/h 도달시간은 10.8초로 빠른 편은 아니지만, 효율 중심의 모델인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탈 만한 스펙입니다.

한편 르노에 따르면, 시내 주행의 80%를 전기모드로 감당할 수 있을 만큼 효율적이라 언급한 바 있으며, 전기모드 만으로 3km를 주행할 수 있습니다.

연비는 유럽 기준 20.8km/L로 높은 편이며, 운전 스타일 에 따라 최대 30km/L 까지 효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실제 오너들의 경험담이 있기도 합니다. 주행거리는 연료탱크 용량이 50L인 점을 감안했을때 이론상 1,040km를 주행할 수 있습니다. 다만, 높은 연비를 유지할 수 있는 운전자라면 30km/L기준 1,500km까지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그밖에 트렁크 용량은 480L(VDA기준)로 경쟁 소형 SUV보다 좀 더 넓거나 비슷한 수준입니다. 최대 적재공간은 1263L로 체급을 고려했을 때 부족함 없습니다. 가격은 유럽 기준 4,300만원 수준이지만, 국내 가솔린 모델 가격이 1,800~2,800만원 대인점을 고려했을 때 이보다 2~3백만원 비싼 수준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국내 동급 경쟁 모델의 가격대가 2천 후반~ 3천초반으로 책정되어 있기 때문에 이에 맞출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해 3분기 출시 예정인 XM3 하이브리드가 실제로 나오면 현대기아차의 텃세를 이기고 존재감을 나타낼 수 있을 지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