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막히면 여러분이 손해보는 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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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서울, 수도권 및 광역시 등에 교통량이 집중되어 있습니다. 특정 지역에 차들이 많이 몰리다 보니, 새벽이 아니면 매일 같이 거북이 걸음을 반복하는 곳도 있습니다.

보통 출퇴근 시간에 차가 몰리기 때문에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스트레스를 받기 마련인데, 여러분은 모르는 사이 비용적으로도 엄청난 손해를 보고 있습니다. 흔히 길바닥에 버리는 돈이라고 해서 전문용어로 ‘교통혼잡비용’이라 부르는데, 한 해 동안 손해보는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교통혼잡비용은 길이 막히면서 정상 속도 이하로 운행하게 될 때, 손해보는 시간과 유류비 등을 고려한 결과값으로 이해하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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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25년 전 자동차 등록대수가 700만대 수준이었고 당시 교통혼잡비용으로 10조원이 낭비됐습니다. 대한민국 국민 한 명당 22만원 정도를 손해본겁니다. 이 중 자동차 보유자만 기준으로 하면 한 해 142만원 정도 손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1년엔 거의 차량 등록대수만 2500만대에 달하며 교통혼잡비용은 대략 70조원 수준으로 집계됐는데, 단순 계산으로 국민 한 명 당 1년에 140만원 정도를 손해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자동차 보유자만 고려하면 280만원 정도를 길바닥에 버리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손해액은 GDP의 3.5% 수준이며, 선진국의 GDP대비 교통 혼잡비용인 2~3%보다 높습니다. 이는 당연한 결과인데, 우리나라 전체 교통량의 대부분이 서울-수도권에 집중되어있으며, 교통혼잡비용을 기준으로 절반 이상이 이 곳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런데, 누구는 교통통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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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같이 교통체증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일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출퇴근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서초에서 대통령 집무실까지 이동하면서 가장 바쁜 시간에 교통통제를 하는 바람에 안 그래도 심각한 교통체증이 더 악화됐다는 지적 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첫 날 출근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서초구 자택에서 용산 대통령실로 곧바로 출근하는 첫날 13분이 걸렸습니다. 실질적으로 도로위에 있던 시간은 8분 남짓으로 대규모 교통체증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통제 구간에선 차 흐름이 잠시 지연됐습니다.

통제된 지역은 반포대교 북단 방면으로, 서울 내에서 길이 많이 막히는 곳 중 한 곳입니다.

겉 보기에 잠깐 동안만 통제 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어보이지만 ‘유령체증’을 고려하면 이전보다 악화된 교통흐름은 기정 사실이라고 봐도 무방하겠습니다.

이 현상은 전체 구간 중 전방의 교통흐름이 지연되면 뒤로 갈수록 지연시간이 누적돼, 길이 막히는 구간이 늘어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와 비슷한 사례로 ‘무빙 보틀넥’ 현상이 있습니다. 앞서가는 차들이 다른 차들에 비해 느리게 달리면서 뒤따라오는 차들 역시 속력을 줄이게 되고, 결국 뒤로 갈수록 점점 느려져, 교통 정체 현상을 겪게 됩니다.

시민들은 반쯤 포기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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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은 교통혼잡에 따른 손해가 점점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코로나 통제가 점점 풀리기 시작하면서 교통흐름이 다시 증가하고 있고, 해마다 신차를 출고하는 인구역시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대통령 출퇴근에 의한 일시적인 교통통제까지 겹치면서 출퇴근 피로는 점점 쌓이게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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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들은 ‘난 이미 포기했어.’, ‘자차 타고 이동했는데, 앞으론 힘들어도 지하철 이용해야겠네..’, ‘더 일찍 출근하고 더 늦게 퇴근해야 하는건가…’와 같은 체념한 듯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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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토부 등 교통 관련 기관에선 교통흐름 개선을 위해 ‘스마트 신호운영 시스템’등 상황에 맞는 교통신호 변경 체계를 도입하고 있지만, 교통량이 너무 많아 큰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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