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해도 난리, 안해도 난리

최근 현대차는 63조원 규모의 대규모 추가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현대차 노조는 사측의 국내 투자계획을 두고 태클을 걸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들이 주장하는 국내 대규모 투자의 문제점을 살펴보면, 뜬구름 잡는 식의 여론 몰이를 하지말고,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제시하라는 겁니다.

이와 같은 노조의 의견은 63조원 규모의 국내 투자 계획과 약 13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업계에선 이번 노조의 강경 주장에 대해 ‘단체교섭 주도권 확보’를 위한 제스처로 보고 있습니다. 최근 현대차 노조는 단체교섭 출정식을 진행한 바 있으며, 곧 사측과 2022년 단체교섭에 나설 예정이죠.

사실 규모만 놓고 보면 국내 투자규모가 미국 내 규모를 상회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노사간 신경전이 시작되면서 주도권 확보를 위해 투자에 대해서도 다양한 이야기가 오가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동안 코로나로 인한 자동차 업계 위기로, 노사간 원만한 협상이 이루어졌지만, 코로나 제한이 풀리고 있는 만큼 이전과 다른 양상을 띌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리나라에 어떤 투자를 하는걸까?

현대차는 노조의 움직임을 의식한 것인지, 천문학적 규모의 투자에 대한 세부 내역을 공개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미래 성장의 핵심축인 전동화 및 친환경 사업 고도화에 주력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는 총 16조2,000억원을 투자합니다.

이 투자로 수소전기차,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개발을 서두릅니다. 또한 PBV 전기차 전용공장 신설, 내연기관차/전기차 혼류생산, 기존 공장의 전기차 전용라인 증설 등 공장 인프라 개선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

이어서 전동화 핵심 부품 및 선행기술, 고성능 전동화 제품 개발, 연구시설 구축에도 힘을 쏟을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여기서 나올 결과물로 전기차 파워트레인 항목인 PE 시스템 고도화, 전기차 주행거리 증대, 차세대 플랫폼(IMA, eS) 등이 있습니다.

그밖에 충전 인프라 지속 구축, 폐 배터리의 에너지 저장장치 재활용 UBESS 신사업 추진이 함께 이루어집니다.

한편 수소전기차 부문에서도 활발한 연구가 진행됩니다. 승용/상용 부문 신차 개발과 더불어 차세대 연료전지 시스템 연구에도 매진합니다.

이와 별개로 인수합병과 신사업 부서 신설로 첫 삽을 뜬 로보틱스와 미래 항공 모빌리티, 자율주행, 인공지능 분야도 동시에 집중합니다.

현대차는 이번 투자로 자사 경쟁력 강화 외에도 국내 부품사들이 친환경차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

미국은 공장 중심의 투자

한편 현대차의 미국 내 투자는 전기차 전용공장으로 집중됩니다. 미국 조지아(Georgia)주 브라이언 카운티(Bryan County) 서배너(Savannah)에 전기차 전용 공장을 세울 예정입니다. 내부적으로는 ‘앨라배마 효과’를 넘어 ‘서배너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즉, 양적 질적 성장이 이루어 질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이번 플랜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면 글로벌 전기차 점유율이 5%에서 12%로 올라 전기차 탑티어 브랜드로 발돋움 하게 됩니다. 이 뿐만 아니라, 국내 부품업체들의 글로벌 진출로 이어져 더불어 발전하는 선순환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번 내용처럼 기업의 명운을 걸고 진행하는 막대한 액수의 투자인 만큼 노사가 합리적인 협의점에 도달해, 윈-윈 할 수 있는 결론을 내렸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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