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한 소비자들, “돈 더 내라고?”

최근 반도체 대란 등으로 인한 출고 적체로 오랜 시간 대기하는 출고 대기 오너들이 많습니다. 오래 기다리는것 만으로도 힘든 과정인데, 대기 도중 연식변경 출시를 이유로 추가 비용 지불을 요구하는 사례가 점점 늘고 있습니다.

ⓒ카글

예를 들어 2021년형으로 신차를 구매했는데, 도중에 2022년형으로 바뀌면서 일부 사양이 기본 적용되고 비용이 증가한 상황인 것입니다. 여기서 인상분만큼을 고객에게 그대로 떠넘긴 것입니다.

ⓒ카글

당연히 구매고객 입장에선 불쾌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 2021년형을 그대로 받겠다고 이야기해도 재고가 없을경우 불가능합니다. 이미 생산라인에선 연식변경 모델이 제조되기 시작하면서 계약당시 사양을 받을 수 없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계약 순번이 빠르면 이전모델과 최신모델 두 가지 선택지가 주어지지만 순번이 늦으면 이마저도 없습니다.

이에 대해 소비자들은 “요즘은 최소 6개월, 길게는 1년 넘게도 기다리는데, 이러면 거의 모든 고객들이 추가 요금을 내야할 판 아니냐.”며 불쾌하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습니다. 즉, 글로벌 이슈로 생산차질이 발생하고 이에 따른 원자재값 상승 등의 리스크를 고객에게 떠넘기고 있다는 의견으로도 해석해볼 수 있겠습니다.

이와 비슷한 상황은 그랜저, 아반떼, 더 뉴 팰리세이드 등 연식변경 모델 전반에 걸쳐 벌어질 수 있는 일들입니다.

특히 그랜저는 풀체인지를 앞두고 연식변경 모델을 내놨는데 가격인상폭이 높아 다른 모델 보다 비판의 목소리가 높은 편이기도 합니다. 물론 기본 적용된 사양들이 많기는 하지만 여러 선택지를 통해 합리적인 구매를 원했던 소비자들에겐 결코 달가운 소식은 아닐것입니다.

계약 약관엔 어떻게 명시되어 있을까?

ⓒ카글

일각에선 사양들을 기본적용하면서 상품 구성을 단순화해 고객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기 보다 생산 효율성을 높여 생산 단가를 줄이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주장을 하기도 합니다.

참고로 신차 계약시 공정거래위원회의 자동차 매매약관을 살펴보면, 신차 계약 후 인수 대기 중일 때 완성차 업체가 자동차 설계·사양을 변경해 이전 계약대로 인도하지 못하는 경우, 값을 올리거나 계약을 취소해도 별다른 문제가 없습니다.

소비자에겐 새로 바뀐 차를 받거나 7일내 취소할 수 있는 선택지가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만약 계약을 취소하게 되면 계약금과 더불어 따로 정해진 이율로 이자까지 반환해야 합니다.

그리고 가격 인상에 따른 손해 배상금도 지불하는 것으로 명시되어 있기는 하지만 특수한 사정으로 출고 지연이 이루어진 경우는 예외입니다.

최근 원자재값 상승과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은 현대차가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닌만큼 손해배상할 상황은 아니라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입니다.

일각에선 이번 사례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을 잠재우려면, 별도 혜택을 제공하거나 대기자에 한해 옵션 선택권을 줘야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습니다.

랭킹 뉴스

실시간 급상승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