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이냐, 인터넷이냐 그것이 문제

자동차를 타고 인공적인 불빛이 닿지않는 곳으로 차박을 가는 상상을 해보자. 훈련소에서나 보던 은하수가 펼쳐지고, 검은 하늘에 알알이 박혀있는 보석같은 별들이 눈동자 안으로 가득 들어올 것이다. 이런 감성은 만국 공통일 것이다. 피곤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을 벗삼아 힐링을 하는 것 만큼 좋은게 무엇이 있을까?

여기에 인터넷만 된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매일 같이 하늘만 보고 살 수는 없는 노릇이니 말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도 그렇고 주변에 기지국이 없으면 인터넷은 커녕 통화도 기대하기 힘들것이다. 힐링하는 모습을 촬영하고 인스타나 페북 등 SNS에 자랑을 하고 싶겠지만, 자연과 문명의 이기를 둘 다 누리기 힘든게 2022년의 현주소다.

그런데 이런 걱정을 테슬라가 날려버릴 준비를 마쳤다. 최근까지 일론 머스크는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Starlink)를 이용해 전 세계에 인터넷을 보급할 계획에 몰두했다. 덕분에 우크라이나에선 전쟁 상황을 상세히 알릴 수 있었다. 한편 산간 오지에서도 인터넷이 가능해져, 정보 습득의 불균형을 어느정도 해소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물론, 천문학자들은 하늘에 떠 있는 스타링크 위성때문에 별이 안보인다고 불만이지만 말이다.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를 통해 이 스타링크 옵션을 테슬라 차량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니, 이미 가능한 상태다.

태어나서 이런 옵션은 처음본다…

이제 별도 옵션만 선택하면 어떤 모델이든지 간에 차박이나 모터 캠핑을 할 때 마음껏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여러분 스마트폰에 와이파이가 터지고 노트북으로 넷플릭스나 디즈니 플러스를 켜놓고 고화질로 볼 수 있는 환경이 된다.

그야말로 21세기 힐링 현장이 아닌가! 자연으로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주변 간섭없이 콘텐츠를 즐기는 모습은 누구나 한 번쯤 꿈꿔본 소소한 위시리스트일 것이다.

이번 스타링크 인터넷 옵션은 스타링크 인공위성이 떠 있는 곳이라면 초고속으로 저지연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지난 3월을 기준으로 스타링크의 다운로드 속도는 초당 14메가바이트 수준이고, 업로드 속도는 2~3메가바이트 수준이다. 그리고 지연속도는 최소 31밀리초 수준이다. 반응속도에 아주 민감한 슈팅게임 빼고는 모든 게임 혹은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는 수준이다.

차량용 스타링크의 가격은?

테슬라가 제공하는 옵션은 SUV(RV)모델에 적용가능하다. 우선 인터넷 수신기를 따로 구매해야 하는데, 599달러, 우리돈 74만원 수준이다. 여기에 한 달 인터넷 요금으로 135달러, 우리돈 17만원이 요금제로 나간다.

다소 비싼 요금이고 국내 초당 100메가바이트 속도의 기가급 유선 인터넷 요금을 기준으로 3배~4배 가량 비싸다. 차박이나 캠핑에 진심인 사람이 아니라면 선택하기 부담되는 금액이 될 수도 있다. 다만 필요할 때만 요금제를 낼 수 있도록 편의를 봐주고 있기 때문에 매번 낼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한 가지 참고할 점은 스타링크 옵션은 주행중에는 절대 작동되지 않도록 세팅되어 있다. 당연히 주행 안전을 위한 것으로 정차한 상태에서만 고속 인터넷을 경험할 수 있다. 또, 위성 신호를 받는 만큼 하늘이 트여 있는 넓은 곳에서 이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일론 머스크는 조만간 전 지구를 스타링크로 뒤덮어, 아마존 산간 오지에서도 초고속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 밝혔다. 이미 1단계 세팅이 완료된 상황이며 앞으로 초당 30메가바이트 수준의 속도를 구축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는 테슬라가 자동차 제조역사가 짧아 다른 제조사들을 압도하지 못할 것이라 이야기한다. 하지만 부족한 부분을 메꿀만큼 최첨단 기술을 적용해, 굴러다니는 IT 기기로 탈바꿈 시켰다. 또, 전기차에 대한 기준과 OTA, 완전자율주행 등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는 등 자동차계의 애플로 우뚝섰다.

이번 스타링크 옵션만 봐도 알 수 있다. 모든 제조사들이 차박 자체에 집중할 때 테슬라는 차박을 하면서 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다. 과연 테슬라는 스타링크 다음으로 어떤 옵션을 또 공개할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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