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초월 기름값 상승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솟고 있다. 4주간 연속 상승해 휘발유와 경유 모두 2천원을 넘어섰다. 전체 시세를 살펴보면 6월 1주차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지난주보다 19.3원 오른 리터당 2013.0원이다. 그나마 유류세 인하율이 기존 20%에서 30%로 확대된 덕분에 5월 1주차에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4주간 다시 오르면서 상황이 다시 악화되고 있다.

특히 서울의 경우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2087.2원으로 전국 평균대비 74.2원이나 높아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최저가 지역은 대구로, 리터당 1988.3원이다. 

이처럼 유류세인하 조치를 취해도 기름값이 오르는 이유로 국제 유가 상승이 지목된다. 수입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평균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5월 4주차에 배럴당 109.6달러였으나, 6월 1주차에 113달러로 3.4달러 상승했다. 참고로, 국제 유가가 국내 가격에 반영되기까지는 2~3주 정도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상승할 여지가 남아있는 것이다.

석유공사의 분석에 따르면, 이번 유가상승은 중국 상하이시 봉쇄조치 완화에 따른 유류소모량 급증과 EU의 러시아 제재 승인 등이 겹친데 따른 결과로 보고 있다. 

이런 이유로 경유가격 역시 2천원대를 유지중이다. 국제 경유 수급 차질로 지난달 부터 오르기 시작해, 한때 휘발유 가격을 넘어서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휘발유만 비싼게 아니다

경유 가격 역시 20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경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8.1원 상승한 L당 2008.4원을 나타냈다.

국내 경유 가격은 국제 경유 수급 차질로 지난달 오르기 시작해 지난달 11일에는 휘발유 가격을 넘어섰다. 지난달 24일에는 사상 처음으로 2000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정부는 이번 상황을 고려해, 다음 달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3일 “종합적으로 판단이 서면 발표하고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탄력세율을 동원해 유류세 인하 폭을 37%로 확대하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점점 늘어만 가는 전기차 수요

이처럼 기름값 고공행진이 계속되다보니,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배터리 충전가격이 훨씬 저렴하기 때문이다. 여름철 한전 충전비용을 살펴보면, 완속충전기를 기준으로 기본요금 2,390원에 1kWh 당 57.5원(경부하)~232.4원(최대부하) 사이를 왔다갔다한다.

아이오닉5의 배터리 용량 72.6 kWh을 완전히 충전한다는 가정을 했을 때, 6500~19000원이 소요된다. 한편 연료탱크 용량이 60리터인 쏘나타를 기준으로 휘발유를 가득 주유 한다는 가정을 했을 때 123,000원이 필요하다. 연료탱크 용량에 따라 다르겠지만 현 상황에서는 6배~19배나 유류비(충전비)차이가 발생한다. 

전기차의 초기 구매 비용이 높은 편이기는 하지만 이처럼 유류비와 충전비의 가격차가 상당히 벌어지기 때문에 전기차 구매를 고려할 수 밖에 없다. 충전시간이 길고 인프라가 다소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이를 감수하고 구매할 만큼 기름값이 높다는 것이다.

현재 우-러 전쟁이 2022년 말 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중국의 코로나 해제 영향으로 국제 원유가격 안정화가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즉, 자동차는 초기 구매비용도 중요하지만 유지하면서 발생하는 비용 역시 민감한 만큼 전기차 구매로 이어지는 소비자들이 많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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