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흐름이 계속되면서 유류비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다른대안을 물색하고 있다. 최근 트렌드를 고려하면 하이브리드 모델이나 전기차가 대세로 떠올랐지만, 이전부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모델도 있다. 바로 QM6다.

QM6는 국내 유일 LPG SUV 모델이다. 현재 시세를 기준으로 휘발유 값의 절반밖에 안되는 유류비 부담에 준수한 사양과 디자인, 그리고 패밀리카로 운용하기 좋은 공간성까지 100% 완벽하다 할 순 없겠지만 가성비로는 이만한 차가 없다.

QM6의 핵심은 가스 저장 탱크

QM6 LPe 모델은 XM3와 함께 국내 르노코리아 연구소에서 개발한 모델이다. XM3의 경우 유럽에서 큰 인기를 끌 만큼 지역 별 소비자 취향을 정확히 캐치해 우수한 성과를 거둔 사례가 많다.

QM6의 성공신화는 민간용 LPG SUV를 만들었다는 데 있다. 지금도 전체 판매량의 63%가량이 LPG 모델일 만큼 선호도가 높은데, 2019년 첫 공개 이후 2년 만에 6만를 돌파할 만큼 관심이 많은 모델이기도 하다.

그동안 LPG를 연료로 사용하는 차들은 부탄가스통 같은 길쭉한 연료통을 사용했다. 부피가 크기 때문에 트렁크 공간을 많이 차지한다는 문제가 있었다. 또, 내구성도 우수한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르노코리아에서 개발한 도넛 모양의 LPG 연료통은 스페어타이어 공간에 쏙 들어가도록 설계 됐다. 공간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었고 연료통 안정성을 위해 창의적인 안전장치들이 추가됐다.

특히 이 기술은 나름 특허까지 있는 것으로, 르노 코리아 출시모델들과 호환이 되기도 한다. 이후 성공사례를 본 현기차에서 역으로 벤치마킹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QM6의 제원은 어떻게 될까?

QM6의 크기는 중형 SUV다 싼타페 보다는 좀 작은 편이지만, 투싼보다는 크다. 수치상으론 길이 4675mm – 너비 1845mm – 높이 1670mm – 휠베이스 2705mm로 패밀리 SUV로 안성맞춤이다.

파워트레인은 2.0 LPe 엔진과 엑스트로닉 무단변속기가 탑재돼, 140ps – 19.7kg.m의 출력을 발휘한다. 사실 요즘 출시된 차들과 비교하면 다소 부족한 성능이기는 하지만 무난하게 도심과 장거리 주행까지 모두 소화 한다. 다만 폭발적인 퍼포먼스만 없을 뿐.

연비는 복합 8.6~8.9km/L로 다소 낮은 편이다. LPG 연료를 사용하는 모델은 전통적으로 연비가 조금씩 낮고 출력도 조금씩 떨어진다.

하지만 가격은 착하다. 2489만원~3505만원으로 책정됐으며 동급 모델인 싼타페(2.5터보)의 가격대 3156만원~3954만원보다 저렴하다. 물론, 엔진 스펙 등 몇 가지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비슷한 사이즈를 고려한다면 분명 가성비 측면에선 앞선다.

특히 유류비의 경우 큰 차이를 보이는데 LPG 가격은 전국 평균 리터당 1133.85원, 휘발유는 리터당 2034.63원이다. QM6의 연료탱크 용량은 60리터, 싼타페 연료탱크 용량은 67리터인점을 고려하면 한 번 가득채우는데, QM6는 68031원, 싼타페는 136,320원으로 2배 차이가 발생한다.

QM6의 디자인

QM6의 디자인의 장점은 놀랍게도 오래됐지만 유행을 타지않는다는 점이다. 얼마 안 된것 같지만 벌써 3년차로 접어들었다. 전면부는 새로운 디자인 아이덴티티가 적용됐으며 좌우 끝에 달린 DRL 디자인은 멀리서도 르노차임을 알 수 있는 패밀리룩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 그릴디자인의 경우 메시(그물)타입으로 육각형 디테일이 가미되어 색다을 멋을 구현했다.

측면 디자인은 무난하다. 중형 SUV의 스탠다드라 불러도 무방한 안정적인 형태다. 특별한 기교 없이 쭉 뻗은 캐릭터 라인과 사이드스커드 부분에 위치한 굵직한 가니시는 SUV 특유의 강인함을 표현했다.

후면 디자인은 역시 르노의 시그니처룩이 보인다. 길게 뻗은 리어램프 디자인은 타 브랜드에서 찾아볼 수 없는 형태로 SM6와 QM6 등 여러 모델에서 확인 가능하다.

인테리어는 간결함과 여유로움에 초첨을 맞췄다. 1열 클러스터와 센터 디스플레이는 필요한 정보만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2열은 레그룸과 등받이 각도를 최대한으로 확보해 탑승객이 편안히 갈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외 간소한 스티치 디테일로 유럽감성을 담아냈다.

전반적으로 실내는 요즘 출시되는 현대기아차와 비교하면 투박하다고 느끼기 쉬울 것이다. 다만 필요한 요소는 모두 갖추고 있기에 어떤 부분에 가치를 둘것인가에 따라 QM6가 구매 리스트에 오를지 여부를 결정지을 것이다.

현재 QM6는 총 9513대 실적을 올리며 국산차 중 중위권을 달리고 있다. 현재까지 2만대 넘게 팔린 모델들과 비교하면 많이 부족해 보이지만 현대기아차의 입김을 견디며 이만큼 판매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이 모델이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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