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주행거리가 400km에서 600km 왔다 갔다 해서 참 아쉬운 요즘, 1,000km 가는 전기차를 공개해서 화제가 된 곳이 있다. 바로 니오(NIO)라는 중국의 전기차 제조사다.

그리고 이곳의 전기차 ET7과 ET5는 높은 완성도로 국내에서도 구매해 볼만하다는 여론이 있을 정도다. 중국 제품은 짝퉁, 불량, 싸구려 이미지가 강하긴 하지만, 니오 같은 제조사를 보면 이제는 경계할만큼 좋아졌다.

그렇다면 ET7과 ET5는 어떤 차일 지 간단히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다.

현대차도 긴장할 만한 다크호스, 니오(NIO)

니오는 2014년 설립된 기업이다. 텐센트, 바이두, 레노보 같은 굵직한 기업들이 막대한 투자를 진행해, 정말 빠르게 성장했다. 덕분에 300개 스타트업 중 1%만 살아남는다는 중국의 전기차 시장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한 때 시가총액 76조 원으로 현대차보다 큰 시총을 기록할 정도였다.

니오는 배터리 교체 스테이션이 가장 유명하다. 중국 내 전기차 시장에서 활성화된 기술이지만 해당분야에 특화되어 있다.이 방식은 오랫동안 충전하는 대신 배터리를 통째로 갈아 넣어 충전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론상 3분 안에 교환이 가능하고, 스테이션 한 곳당 312대 분량을 교환할 수 있다. 덕분에 급속충전이 가능한 충전소 보다 세 배 이상 많은 차량을 커버할 수 있다. 특히 이런 독특한 방법 덕분에 전기차 구매 시 배터리 비용을 줄일 수 있어, 가격 부담이 덜하다는 장점도 있다.

니오는 2년 전 부터 배터리 값을 뺀 금액으로 전기차를 사는 대신 배터리를 구독 형태로 이용하는 서비스를 운영중이다. 전문가들은 니오의 충전 스테이션을 두고 중국 내 엄청난 수요를 감당하고 빠르게 시장 선점을 할 수 있는 전략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또, 충전식에 비해 기술 난도가 낮기 때문에 개발 기간을 줄이는 데 도 도움이 된다.

그밖에 니오는 전기차 모터스포츠 대회인 ‘포뮬러 E’에도 참가 중이고 EP9이라는 전기 슈퍼카를 만들 만큼 준수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최소한 기본기 이상은 보유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한편 자체 자율주행 기술인 나드(NAD)도 있다. 그래픽카드 회사로 유명한 엔비디아의 기술이 들어간 슈퍼컴퓨터 ‘아담’과 수 십 개에 달하는 자율주행 센서로 무장한 ‘아퀼라 슈퍼 센싱’을 활용해,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이걸 위해 니오에서 만든 차에는 와치-타워라 부르는 차 위에 툭 튀어나온 센서 모듈이 장착되어있다. 특히 테슬라처럼 FOTA가 지원돼서, 업데이트로 완전자율주행까지 추후 구현 가능하다.

그랜저급 모델 ET7

그렇다면 이 브랜드에서 내놓은 ET7이란 모델의 정체는 무엇일까? 이 차는 그랜저보다 살짝 큰 대형 세단이다. 경쟁으로 지목한 차는 테슬라 모델 S이며, 가격은 한화로 7천6백만 원 정도 하는데 동급 경쟁모델들의 가격대가 1억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가성비 좋은 모델로 볼 수 있다.

디자인은 전반적으로 테슬라를 닮았다. 좋게 이야기하면 경쟁사의 장점을 벤치마킹한 것이지만, 사실은 “역시 중국이네…” 라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다.

인테리어는 테슬라의 심플함에 고급스러움을 추가했다. 한 가지 독특한 점을 꼽자면 대시보드 가운데에 자리 잡은 이모티콘 같이 장치가 있다. 정체는 니오의 ‘인공지능 비서’ 노미(NOMI)다. 쉽게 표현하면 애플의 시리나 카카오 미니 같은 개념이다.

나름 감정 표현이 가능해, 눈을 깜빡이고 운전자와 교감을 나누기도 하며, 이외엔 말로 다양한 명령을 내려서 온갖 장치를 이용할 수 있다.

ET7의 성능은 퍼포먼스카로 불러도 좋을 정도다. 앞뒤로 듀얼 모터가 장착돼, 644마력을 낼 수 있고 제로백은 3.9초에 불과하다. 주행거리는 배터리 용량에 따라 다른데 기본 500km 모델이 있으며, 700km 까지 우선 출시 된다. 이후 올해 하반기에 1000km 모델이 추가될 예정이라고 한다.

쏘나타급 전기차 ET5

ET5는 ET7의 축소판이다. 제원상 테슬라 모델 3보다 약간 큰 수준이다. 디자인은 ET7과 거의 비슷하다. 각 라인업을 패밀리룩으로 통일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다만 앰비언트 라이트가 좀 더 화려하고 선택할 수 있는 컬러가 다양하다는 차이점이 있다.

특히 ET5에는 증강현실을 지원하는 안경을 제공한다. 안경 형태의 4K 디스플레이가 들어갔는데,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대신한다. 별도 구매이기는 하지만 1열 윈드실드 전체를 전부 커버하기 때문에 이론상 201인치 디스플레이를 보는 것과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것으로 배터리 잔량, 내비게이션 경로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차의 가격은 6,100만 원부터 시작한다. 국내에 들어오면 5천 중반 대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성능은 듀얼모터 모델 기준 최대 483마력이며 제로백은 4.3초로 역시 빠른 편이다. 주행거리는 ET7과 동일한데 배터리 용량에 따라 550km, 700km, 1000km를 주행할 수 있다.

중국의 최신 전기차들은 예전처럼 무조건 싸구려인 레벨은 넘어섰다. 과연 니오는 유명 제조사들의 텃세를 이기고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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