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레스의 첫 사전계약 결과가 나왔다. 무려 1만 2천대다. 쌍용차 사정을 고려하면 정말 눈물겨운 성공이 아닐까 싶다. 토레스는 모처럼 쌍용차다운 디자인으로 출시된 SUV라는 후한 평가를 받고 있으며, 가성비 역시 좋다는 이야기가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 정말 가성비 모델이 맞는 것일까? 혹시 그동안의 기대감으로 인해 너무 호평일색인 것은 아닐까? 그래서 비교해봤다. 동급 경쟁 모델인 QM6와 투싼을 함께 두고 비교 했을때 토레스는 정말 압도적인 스펙을 갖춘것이 맞을까?

별 차이없는 사이즈
그렇다면 파워트레인은?

토레스와 투싼, QM6를 비교해봤을 때 토레스가 좀 더 큰편이다. 그렇다고 싼타페와 비교할 크기는 아니다. 길이와 휠베이스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엄밀히 따지면 중형과 준중형 사이 사이즈로 보는게 맞다. 휠베이스의 경우 두 경쟁모델보다 짧은데, 투싼은 싼타페와 비슷할 정도의 긴 휠베이스를 갖췄다. 이는 공간성 최적화에 있어 현대차가 쌍용차보다 앞선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토레스] 길이 4700 mm  / 너비 1890 mm / 높이 1720 mm / 휠베이스 2680 mm 
[투싼] 길이 4630 mm  / 너비 1865 mm / 높이 1665 mm / 휠베이스 2755 mm 
[QM6] 길이 4675 mm  / 너비 1845 mm / 높이 1670 mm / 휠베이스 2705 mm 

파워트레인을 비교해보면 투싼의 1.6 가솔린 터보와 토레스의 1.5 가솔린 터보의 성능은 비슷하다. 일각에선 토레스의 출력이 아쉽다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사실 동급 모델중에선 충분한 수준이다. QM6의 경우 두 모델보다는 다소 떨어진다. 주력 모델인 2.0 LPG 모델은 출력과 토크 모두 아쉽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일상 주행에 애로사항이 있는 수준은 아니다.

[토레스] 170 PS – 28.6 kg.m 
[투싼] 180 PS – 27.0 kg.m
[QM6] 140 PS – 19.7 kg.m

변속기의 경우 토레스의 손을 들어주는 경우가 많다. 단수로 따지면 투싼이 가장 앞서지만 변속기 브랜드에서 오는 신뢰성 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토레스에는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 투싼에는 7단 DCT, QM6에는 CVT 무단 변속기가 적용된다. DCT변속기에 대해 변속충격이나 주행 중 변속 이질감에 대해 이야기하는 소비자들이 많은 반면 아이신 변속기의 경우 검증된 변속기를 채택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어서 QM6에는 CVT가 적용됐는데, 이 방식은 내구성 문제로 고출력 엔진에 물리기는 어렵지만 일정 수준 이하에선 부드러운 주행감과 일반 변속기보다 높은 효율을 자랑한다. 비슷한 사례로 베뉴, 캐스퍼, 아반떼의 파워트레인 구성이 있다.

종합해보면 토레스의 파워트레인 구성은 크게 뒤떨어지지는 않는다. 동급 모델들과 견줄만큼의 성능은 갖췄다. 다만 출력을 고려했을 때 다이나믹한 주행감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개성 확실한 세 모델
디자인 승자는?

이번엔 디자인을 비교해보자. 사실 디자인에 승자는 없다. 개인 취향이 가장 강하게 적용되는 항목이기 때문에 특정 모델이 우수하다고 이야기하기보단 각 차의 특징을 설명해주는 것이 공평할 것이다.

토레스는 ‘파워드 바이 터프니스(Powered by Toughness)’라는 디자인 아이덴티티가 반영됐다.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도심형 이미지보다 남성향의 강인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전반적으로 디자인 디테일이 굵직하고 직선 느낌이 강하다. 덕분에 평소 소비자들이 원하던 오프로드 성향의 디자인이 탄생했다.

투싼의 경우 ‘센슈어스 스포티니스(Sensuous Sportiness)’가 적용됐다. 현대차 전체를 관통하는 섬세하며 역동적인 디자인을 의미한다. 여기에 파라메트릭 쥬얼 디자인이 적용돼, 헤드램프와 그릴이 일체화된 기하학적 패턴 디자인이 더해졌다. 이런 방향성은 현대차 세단 및 SUV 라인업을 가리지않고 적용돼, 세밀한 디자인은 다르지만 전반적인 느낌은 비슷하다는 인식을 제공한다.

QM6는 수평 형태의 퀀텀윙 타입의 전조등이 포인트다. 전형적인 도심형 SUV의 이미지를 구현했으며 시각적으로 안정감과 부드러움을 제공한다.

실내의 경우 세 모델 모두 세련미, 고급스러움을 지향한다. 특히 토레스와 투싼은 디지털 클러스터와 디스플레이 패널을 적극 활용해 미래지향적인 감각을 강조하고 있다. 물론, QM6 역시 이러한 느낌을 제공하려 하지만 기본적으로 투박한 느낌이 앞선다.

트렁크 공간의 경우 기본 공간은 토레스가 가장 넓고 투싼이 좁은 편이다. 하지만 2열 시트 폴딩 시 토레스가 제일 좁고 의외로 QM6가 가장 넓게 확보했다.

[토레스] 703 L / 1662 L
[투싼] 622 L / 1860 L
[QM6] 676 L / 2000 L

첨단사양 구성은 상향평준화

한편 각종 첨단 주행 및 첨단 편의 사양의 경우 일부 차이는 있지만 큰 틀에서 보면 대동소이 하다. 주행 안전 및 편의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가 오랫동안 반영되어온 결과, ADAS로 대변되는 각종 첨단 주행기능들이 기본적용된 경우가 많고, 편의기능 역시 브랜드마다 비교되지 않을 수준의 사양을 갖췄다.

그렇다면 가격은 어떨까? 2WD에 비슷한 수준의 파워트레인 사양을 기준으로 했을 때 가격대를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토레스] 2690~2990 만원
[투싼] 2435~3155 만원
[QM6] 2489~3505 만원

그렇다 큰차이는 없다. 주력 트림을 고려하면 2천 중후반 가격대를 형성한다. 이와 같이 비슷한 가격에 비슷한 사양으로 구성될 수 밖에 없는건 준중형 모델의 운명이다.

디자인은 누구나 마음에 들어할 만큼 괜찮아야 하고, 성능은 답답하지 않은 수준이어야 한다. 그리고 웬만한 편의 사양은 낭낭하게 들어가, 소위 ‘차급을 뛰어넘는 옵션 구성’을 만족해야 한다. 여기에 2천만원 가격으로 출시되어야 한다.

이런 조건을 만족하는 모델로 아반떼가 있다. 사실 소형부터 대형까지 모든 차를 모아놨을 때 준준형 차량들 만큼 까다로운 모델은 없을 것이다. 요컨대, 토레스는 경쟁모델과 비교했을 때 충분히 경쟁력있는 모델이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압도적인 수준은 아니다. 이미 소비자들이 원하는 요건을 최대한 맞춘 셈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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