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전기차 사이에 눈에 띄는 ‘이 모델’

전기차에 대한 기술적 표준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 정말 다양한 전기차들이 등장하고 있다. 흔히 아는 전기차에서 배터리의 종류나 모양이 다른경우가 많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수소전기차 등 전력을 이용하는 다양한 차를 도로 위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기술이 발달하면서 태양광으로 달리면서 발전하는 차들도 등장하고 있다. 과거 토요타 프리우스의 선루프 일부를 태양광 전지판으로 두어, 여름철 무더위에 차 실내가 너무 뜨거워지지 않도록 에어컨을 작동시키는 용도로 사용한 적이 있으며, 쏘나타 하이브리드, 아이오닉 5 등 주행에 필요한 전력을 충전할 만큼 성능이 좋아지고 있다.

물론, 1년 내낸 볕이 잘 드는 곳에 주차 했을 때 1,300km 만큼 더 갈 수 있는게 고작이지만, 친환경 시대를 맞이한다는 점에선 나름 의미가 있는 사양이기도 하다.

그런데 최근 네덜란드 소재의 전기차 제조사 ‘라이트이어(Lightyear)’에서 태양광 발전량이 상당히 높은 전기차 라이이트이어 제로(Lightyear 0)를 공개했다. 이 차는 프로토타입이지만, 양산차에 가까운 스펙과 디자인을 갖춰, 벌써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상당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기저항과 무게 최소화

라이트이어 0는 전작인 라이트이어 원(one)과 유사한 디자인을 갖췄다. 공기저항을 최소화 하는데 최적화된 길쭉하고 날렵하게 빠진 유선형 디자인을 갖췄으며 특이하게 뒤쪽에 타이어 절반을 가리는 커버가 존재한다.

이는 타이어가 굴러가면서 발생하는 공기저항을 최소화 화려는 조치로, 과거 여러 브랜드에서 실험용으로 제작한 차들을 보면 이런 커버가 존재했다. 전문용어로는 리어 펜더 스커트라 부른다. 다만, 양산차에 적용될 땐 전트림에 모두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옵션으로 따로 빼둔것으로 알려졌다. 제조사 공식입장에 따르면, 이 스커트를 적용하는 것 만으로도 없을 때 보다 주행거리가 11.2km 정도 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이 모델처럼 양산차에 실제 적용한 사례는 거의 없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공기저항은 0.19cd 이하에 불과하다. 참고로 최근 출시된 전기차들의 경우 최대한 낮춰도 0.2 초반 대에 머무른다. 0.1후반에 도달한 양산차는 사실상 라이트이어 0가 유일하다.

여기에 차체 대부분을 탄소섬유로 구성해, 차체 무게는 1574kg에 불과하다. 참고로 이차의 길이는 5미터를 넘기는 대형 세단으로, 극한의 효율을 달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이 들어갔음을 알 수 있다.

생각보다 괜찮은 태양광 발전량

또 다른 특징으로 보닛을 시작으로 트렁크리드까지 면 전체를 태양광 전지판을 부착했다. 날씨가 좋을 때 야외 주차를 할 경우, 하루 최대 70km를 주행할 수 있다.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평균 출퇴근 거리가 수도권 기준 12~17km인 점을 고려하면, 평일에는 충전 없이 태양광 충전만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물론 드넓은 평야가 펼쳐진 곳에서 가능한 일이겠지만, 그만큼 성능이 좋다는 것을 짐작해볼 수 있다. 이런 특징 덕분에 1년에 실질적으로 태양광 발전만으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는 6,000~11,000km에 달한다. 또, 순수 배터리 기준 최대 주행거리는 625km이며(WLTP기준) 태양광 발전 모드가 함께 작동할 경우 1000km 이상이다.

충전속도의 경우 1시간 충전을 기준으로 완속 충전기는 32km, 일반 충전기는 200km, 급속 충전기는 520km를 주행할 수 있다.

하지만 모터 성능은 좀 아쉽다. 제로백은 10초이며, 최고속력도 160km에 불과하다. 이런 조치를 취한건 보다 멀리가고 효율적인 전기차를 만들기 위해 일상 주행이 가능할 정도의 성능으로 제한했기 때문이다. 요즘 전기차 신생기업들도 고성능 모터를 탑재해 손쉽게 고출력을 달성하는 시대에, 성능을 포기하고 주행거리에 올인한 느낌이다.

참고로 이 차엔 인휠 모터가 들어간다. 바퀴마다 모터가 장착돼, 나름 AWD 모델이며 합산 출력은 137.8 PS – 15.3kg.m 수준이다. 굳이 비교하자면 현대차의 스마트스트림 1.6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과 비슷하다. 대형 세단에 부족한 성능으로 보일 순 있지만, 이 차의 무게가 1500kg 대 인점을 고려하면 그래도 쓸만한 수준이다.

이 차의 디자인과 제원은?

간략히 소개하기는 했지만 이 차의 디자인과 제원을 정리해보자. 외관 디자인은 전체적으로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 날렵한 유선형 디자인이다. 여기에 리어 펜더 스커트가 뒷바퀴에 적용돼 추가로 공기저항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 일각에선 아이오닉 6와 같은 모습이라 부르는 경우도 존재한다.

특히 이 차는 사이드미러가 없다.프론트 휀더 뒷 부분에 사이드 카메라가 달려있어, 기존의 사이드미러를 대신한다. 이 또한 공기저항을 줄이기위한 조치인데, 차량으 미래지향적인 모습에 보탬이 된다.

전면 디자인은 심플하다. 아이오닉 5처럼 수평으로 길게 뻗은 디자인에 3발짜리 DRL이 좌우로 달려있다. 측면에선 휠 디자인이 독특한데,얼핏 보면 아이오닉 5의 기본트림에 제공되는 플랫한 휠디자인 같다.

후면의 경우 약간 구부러진 일자형 리어램프가 적용됐고, 리어 디퓨저 부분은 위로 솟은 느낌이다.

인테리어는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낸 미니멀리즘 디자인이다. 디지털 클러스터에 10.1인치 센터 콘솔 디스플레이가 들어갔으며,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차량용 OS)가 탑재됐다. 그리고 좌우엔 아이오닉 5처럼 사이드 미러 대용의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시트의 경우 친환경 비건 인테리어가 적용됐다. 그밖에 이 차는 5인승이며, 기본 640리터의 트렁크 공간이 제공된다.

그렇다면 사이즈는 어떨까? 간단히 정리해보면 더 뉴 그랜저보다 좀 더 길고 넓은 모양이다.
길이 : 5083 mm
너비 : 1972 mm
높이 : 1445 mm

가격은 기본 26만 5천달러(3억 4천만원)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소 비싼 가격대로 3억이면 고급 브랜드가 선택지로 들어오는 가격이지만, 고효율 태양광 자동차라는 유니크함을 고려했을 땐 나름의 가치를 지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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