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한복판에서 포착된
색다른 모습의 아이오닉5

최근 현대차는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일부 지역에 아이오닉5 신기술 테스트카를 도입했다. 이 차는 웬만한 도로에서 완전자율주행이 가능한 자율주행 4단계 시스템이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테스트카 도입은 현대기아차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를 위한 것으로, 여유로운 지역이 아닌 교통 혼잡이 가장 심한 강남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점에주목할 만하다.

ⓒ카글

강남 일대는 서울에서도 가장 혼잡한 곳으로 꼽히는 왕복 14차로의 영동대로, 왕복 10차로의 테헤란로와 강남대로를 포함하고 있다. 또, 버스와 트럭, 승용차 및 오토바이 등 수 많은 교통수단이 뒤엉킬 만큼 상당한 교통량이 몰리기 때문에 베테랑 운전자들도 교통사고를 내기도 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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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매우 복잡한 도심 환경에서 자율주행 4단계 구현을 위해 서울시와 협력을 통해 교통신호와 자율주행차가 서로 연동될 수 있는 시설을 우선 마련했다. 또, 2019년부터 강남 일대에서 넥쏘 자율주행 차량을 가지고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자율주행 실증사업이 진행되는 도중 차량의 상태, 경로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공사구간, 스쿨존 등 자율주행이 어려운 곳은 차로 변경기능을 원격으로 보조해 안전성을 높일 예정이다.

이 테스트는 ‘로보라이드(RoboRide)’라 부르며,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시연에 참여할 만큼 많은 관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이번 실증을 위해 국토부로부터 자율주행 차량 임시운행 허가를 취득했다. 1차 서비스 대상은 내부 기준을 통해 선발된 고객 체험단이 될 예정이며, 8월부터 일반 고객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또, 테스트 협력사로 AI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인 ‘진모빌리티’도 참여한다.

이번 자율주행에 들어간 기술
의외로 복잡하다.

자율주행은 크게 테슬라 진영과 나머지 제조사로 나뉜다. 테슬라는 사람의 눈이 주변을 인식하는 것 처럼 카메라와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자율주행을 완성시키는 중이고, 나머지 제조사들은 레이더, 라이다, 카메라, V2X(통신기술), 고해상도 지도, 인공지능 기술을 복합적으로 이용한다.

후자의 경우 기술적 난이도가 매우 높고 자율주행에 필요한 인프라 및 부품 비용이 높은 대신 정밀성이 우수하다. 때문에 대부분의 제조사들은 이 방식을 선호한다.

현대차도 마찬가지다.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아이오닉 5 실증차량을 살펴보면 전면부와 루프, 측면 휀더 등에 기존에 없던 센서가 부착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센서가 들어갔는 지 공개되지 않아 정확한 언급은 할 수 없으나, 오피셜 보도자료와 실증차량에 부착된 센서를 보면 높은 확률로 추측가능한 것들이 있다.

우선 카메라 센서로 주변을 인식하고, 라이다와 레이더 센서로 주변 수 백 미터에 어떤 물체가 있는지 입체화 하는 작업을 거친다. 그리고 V2I(차량-교통 인프라간 통신)를 통해 차량이 주변 교통상황을 실시간으로 전달받아 미리 대응 하도록 돕는다. 여기에 서비스가 이루어지는 지역의 정밀지도(HD MAP)을 다운로드 받아, 도로 특성을 정확히 인지하기까지 한다.

이 과정을 거쳐, 아이오닉5 스스로 상황을 인지 및 판단해 운전하고, 비상 시에도 운전자 개입 없이 차량이 스스로 대처할 수 있게 된다.

높은 수준의 자율주행
앱티브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현대차가 이만한 기술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과거부터 진행해온 자율주행 기술 개발과 더불어 자율주행 상위 개발사인 앱티브(Aptiv)와의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앱티브는 GM의 부품계열사 델파이에서 비롯된 기업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앱티브가 되었다. 앱티브는 현대차와 손을 잡기 전 구글의 웨이모와 GM의 크루즈 다음으로 자율주행 분야 3위에 랭크될 만큼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곳이다. 이미 2015년에 업계최초로 미국을 자율주행차로 횡단하는데 성공했으며 라스베이거스 내 수천여곳에 달하는 곳을 자율주행 서비스로 이동할 수 있을 만큼 높은 수준을 자랑한다.

현대차와 앱티브의 합작으로 탄생한 ‘모셔널’에서는 2020년에 2022년을 목표로 로봇 택시 서비스를 진행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었는데, 최근 그 약속을 지키면서 연구개발 계획이 순항중이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이번 로보라이드 시범 서비스는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출, 퇴근 시간을 피해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된다. 또, 자율주행 등 관련 안전 교육을 이수한 비상운전자 1인이 운전석에 탑승해 비상 상황에 대응하고, 승객은 최대 3인까지 탑승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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