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의 정신나간
슈퍼밴 프로젝트

Van(밴) 이라는 차종은 스타렉스 처럼 도심에서 택배수준의 화물을 옮기는 차를 의미한다. 넓은 공간 덕에 캠핑카, 출장수리용 차량, 푸드트럭 등 입맛에 알맞게 개조가 가능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그런데 이 밴의 파생형으로 슈퍼-밴이라는게 있다.

자동차 마니아라면 한 번쯤 생각해 볼만한, 마치 “포터2가 나름 미드십엔진이니까 엔진스왑을 해보면 어떨까?” 같은 상상을 실제로 구현한 차다. 60년대에 포드의 상업용 밴에 경주용차량인 GT40의 파워트레인을 탑재한게 시작이다. 당시 슈퍼밴은 435마력에 달했다. 물론 차체 제어가 제대로 안됐지만 일단 그만큼 굴러갈 수 있다는 점에 많은 사람들이 환호했다.

상용차 성능이
이래도
되는 건가요?

그리고 2022년, 포드는 이번에도 정신나간 짓을 벌였다. 포드에서 판매중인 상용밴, 트랜짓(Transit)을 개조해 만들었다. 여기엔 무려 쿼드 모터, 즉 바퀴마다 모터가 들어갔고, 50kWh 용량의 배터리가 들어갔다.

슈퍼밴은 시리즈로 나왔었는데, 직전에 나왔던 슈퍼밴은 F1 엔진을 탑재해, 641PS나 낼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모델의 경우 무려 2000PS 가까이 발휘한다. 정확히는 1973PS다. 덕분에 제로백은 2초 미만이며, 엄청난 성능을 감당하기 위해 실내를 다 뜯어내고 강철 프레임과 합성 바디 패널이 추가됐다. 이런 조치 없이 그냥 성능만 늘렸다면 차체가 뒤틀리면서 큰 사고로 이어졌을 것이다.

온 사방 튜닝 했지만
의외로 잘 어울리는
외관 디자인

이 차의 디자인은 기존의 트랜짓은 온데간데 없다. 아예 새로운 모델 같다. 날렵한 수평 DRL에 날카로운 헤드램프가 장착됐으며, 고성능 모델임을 암시하듯, 하부엔 바닥에 닿을듯한 에어댐이 적용됐다. 측면의 사이드 로커패널역시 보강돼, 두터운 파츠가 추가됐다.

특히 후면부는 상단에 윙스포일러가 어색해 보이지만 부착됐으며, 바로 아래엔 테일게이트가 아닌 공기가 드나드는 거대한 터널이 형성되어 있다. 그리고 경주용 모델에서나 볼 법한 두텁고 낮게 깔리는 두터운 리어 디퓨저로 전체 디자인을 마무리 한다.

설명만 보면 프랑켄슈타인처럼 엉성한 튜닝카 처럼 보일것 같지만, 의외로 잘 어울린다. 전체 실루엣은 스타리아 같지만 무언가 표현할 수없는 멋을 가지고 있다.

실내는 휑하다. 모터스포츠 모델들 처럼 온 사방이 강한 출력에 견디기 위해 케이지가 도배되어 있고, 스티어링 휠은 탈착이 가능한 경주용이다. 그나마 수직형 15.5인치 센터 터치 패널은 그대로 뒀다.

포드의 슈퍼밴은 최근 개최된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Goodwood Festival of Speed)에서 첫 선을 보였다. 스릴 넘치며 상상하지 못하는 가공할 만한 출력 덕분에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그렇다면 이 차는 판매될까? 혹은 경주용으로 활약할 수 있을까?

아쉽게도 이 차는 일회용이다. 반 장난식으로 만든 모델이며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포드의 기술력을 알리려 만든 모델인 만큼 오피셜한 자리에 나오는일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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