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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의 야심작, C40 리차지는 출시 5일 만에 1,500대가 전부 팔렸다. 국산차 기준으로는 얼마 안되는 수량이지만 수입차임을 고려하면 상당히 빨리 매진된 축에 속한다. 국내외 상당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로 그런지 직접 확인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쿠페형 SUV 실루엣
싫어할 사람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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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의 크기는 4,440 mm X 1,875 mm X 1,595 mm (길이, 너비, 높이)이며, 동급 경쟁상대와 비교하면 국산차 중 GV60보다 약간 작은 편이고, 수입차 중엔 EQA보다 약간 작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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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40 리차지의 디자인은 볼보 라인업에서 볼 수 있는 전형적인 패밀리 룩이다. ‘토르의 망치’로 불리는 T자형 헤드램프와 큼지막한 볼보 로고가 존재감을 과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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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헤드램프엔 ‘픽셀 테크놀로지’가 적용돼, 84개의 작은 LED가 주변을 ‘스마트’하게 밝힌다. 전면 카메라로 주변을 살피고 LED 램프가 따로따로 작동한다. 덕분에 운전자 입장에선 야간 주행 시 시야를 확보하기 좋고, 마주 오는 차량은 눈부심으로 고통받지 않아도 된다.

하단 범퍼 디자인은 역동성을 강조하기 위해 형제 모델인 XC40 리차지보다 좀 더 스포티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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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 부분은 B 필러부터 뚝 떨어지는 루프라인 덕에 ‘쿠페형 SUV’임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또, 측면 하단의 굵은 직선 디자인으로 “저, 좀 강해 보이죠?”를 강조합니다. 이어서 블랙루프, 화이트바디 투톤 컬러 조합이 차의 멋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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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휠 디자인은 전기차 고유의 ‘플랫함’이 눈에 띈다. 이는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주행거리에 민감한 친환경차는 브랜드, 차종 구분 없이 적용되는 항목이다. 또한 20인치에 달하는 타이어 크기와 면도날처럼 날카로운 휠 스포크로 이 차가 달리기 위한 차임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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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부분은 루프라인 끝 리어 스포일러와 볼보 특유의 수직 리어램프 디자인이 특징이다. 리어램프 끝단을 점선으로 구성해, 독특한 느낌을 가미했고 ‘리차지 트윈’마크가 따로 붙어, 강력한 퍼포먼스를 암시한다.

북유럽 감성의 표준은
이 차를 보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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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40 리차지의 인테리어는 북유럽 감성, 친환경, 고유 플랫폼 세 가지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 그동안 볼보는 편하고 실용적이며 심플한 인테리어인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을 선호했다. 스웨덴에서 비롯된 브랜드임을 강조하고, 사람 중심의 아늑한 공간을 만들어보겠다는 의지로 해석해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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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친환경 트렌드에 발맞춰 가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재활용 소재나 따로 개발한 인조가죽을 사용했다. 그렇다고 해서 퀄리티가 떨어지는 건 아니다. 실제 착좌감이나 질감을 보면, 프리미엄 모델에서 볼 법한 준수한 구성을 갖췄다.

한편 12.3인치 디스플레이와 인포테인먼트 화면, 그리고 대시보드 디자인이 1열에 ‘미니멀리즘’ 디자인을 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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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식이라 부를 만한 대부분의 요소가 생략되고 여러 아날로그 버튼이 화면 안으로 들어가, 경우에 따라 심심해 보일 수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대시보드와 도어 가니시에 ‘스웨덴 아비스코 국립공원’ 디자인을 추가했다.

이 디자인은 선으로 높이를 표현한 ‘등고선 지도’를 형상화한 것으로 기하학 적이면서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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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C40 리차지의 실내를 보면 일반 내연기관차와 비슷하다는 걸 알 수 있는데, 특히 다른 전기차처럼 바닥이 평평하지 않고 1열과 2열을 센터터널이 가로지르고 있다. 이는 볼보의 CMA 플랫폼이 적용됐기에 가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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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A 플랫폼은 내연기관차,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까지 모두 적용 가능한 전천후 플랫폼이다. C40 리차지 같은 전기차는 좌우 바닥과 함께 가운데에도 고전압 배터리가 장착된다.

덕분에 낮은 무게중심과 안정적인 무게 배분이 이루어져 강력한 퍼포먼스를 내고 효율적인 주행을 가능케 한다.

강력한 주행성능 대만족
소음은 좀 더 보완됐으면

그렇다면 C40 리차지의 주행 평가는 어떨까? 이 차는 앞뒤로 200마력 이상의 전기 모터가 탑재됐다. 두 모터를 합쳐 최고출력 408 ps – 최대토크 67.3 kgm 에 달하는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덕분에 0-100km/h 도달 시간은 4.7초에 불과하다. 해당 성능은 1~2억 대 고성능 스포츠카에서 주로 보이는 제원으로, 초반부터 최대 토크를 발휘하는 전기차 특성이 합쳐져 놀라운 가속력을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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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0km/h 제한인 도심에서는 더욱 빠른 가속력을 체감할 수 있고, 이러한 장점을 활용해 끼어들기를 시도할 때 도움이 되기도 한다.

다만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고성능 전기차를 처음 접하는 운전자는 가속 페달 조작 감에 주의해야한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와 달리 변속 과정 없이 최대토크를 발휘하기 때문에 앞 차와 차간 거리 조절이 어려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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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C40 리차지에는 ‘원 페달 드라이브’ 기능이 적용됐다. ‘회생제동’ 작동 시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저절로 감속되는 원리를 이용해, 가속 페달 조절만으로 가속과 감속을 가능케 한다. 주행 가능 거리를 늘리고 보다 편리한 운전을 돕지만, 회생제동의 감속 수준이 강해 처음 이용하는 운전자라면 이질감을 느끼기 쉽다. 현대차의 경우 회생제동 단계가 0~3단계까지 마련돼 있는데, 가장 강한 3단계 수준이며 테슬라 차량의 회생제동 세기와 비슷하다.

소위 ‘꿀렁거리는’ 느낌 때문에 탑승객이 멀미로 고생할 수도 있다.

노면 소음의 경우 약간 거슬리는 수준이다. 시승 당시 눈과 비가 함께 내리는 악천후인 관계로, 평소보다 시끄러울 수 있는 환경이었다. 이 점을 감안해도 ‘완전히 잡아내진 못 하네’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엔진 소음이 없는 전기차는 운전자 입장에서 노면 소음에 집중하게 되는데, 이 부분을 좀 더 고려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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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주행의 경우 차간거리 유지와 차로 유지를 돕는 ‘파일럿 어시스트’를 중심으로 살펴봤다. 브랜드에 따라 Level 2 수준의 반자율 주행 시 차가 개입하는 정도가 다른데, C40 리차지는 타 브랜드 보다 강하게 조향에 관여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개입이 덜한 브랜드 차량은 파일럿 어시스트와 유사한 기능을 작동시켜도 운전자가 힘들이지 않고 조향에 관여할 수 있다. 반면 이 차는 시스템이 ‘꽉 잡고’ 있는 느낌이 들어, 생각보다 많은 힘을 가해야 방향을 조절할 수 있다. (방향지시등 미점등 시 조향 기준)

이런 차량일수록 방향 전환 시 반드시 방향지시등을 켜야 한다. 미점등 상태에서 조향을 하게 되면 시스템 상 원래 차로로 바로잡으려 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운전자가 놀라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그밖에 빗길 주행으로 인해 차선이 잘 보이지 않는데도 명확히 인식해, 보다 안정감 있는 주행이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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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테인먼트 화면의 경우 인상적이었다. SKT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전용 기능인 ‘TMAP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는 우리가 스마트폰 앱으로 이용했던 T맵과 거의 비슷한 인터페이스여서 처음 탑승한 상황에서도 쉬운 이용이 가능했다.

쉽게 말해 ‘친숙한 UI’라는 의미다. 앞으로 이 차를 타는 오너라면 앞으로 스마트폰 거치대가 필요 없을지도 모르겠다. 추가로 ‘음성인식’기능이 탑재돼, “아리아 ~해줘” 식으로 명령을 내릴 수 있다. 국내 전용 시스템이 들어간 덕분인지, 제대로 알아듣고 원하는 기능을 빠르게 이용할 수 있어 보다 편리한 운전을 경험할 수 있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현대차의 음성인식 기능보다 명확한 느낌이었다.

2열은 좀 아쉽지만
적재공간은 합격점

C40 리차지의 공간감은 한 마디로 ‘딱 맞다’가 어울린다. XC40의 형제 모델인 만큼 소형 체급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넓다고 이야기하긴 어렵다. 하지만 CMA 플랫폼 적용에 따른 공간 최적화로, 편하게 앉을 만한 공간은 확보돼 있다. 2열은 다리 공간이 다소 아쉽다. 바닥이 평평하지 않고 센터 터널이 높게 올라와 있어, 자연스레 다리를 모으게 돼 약간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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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렁크 공간은 기본 489 L이며, 6:4 시트 폴딩을 할 경우 최대 1,205 L까지 확보 가능하다. 또, 트렁크 바닥을 접으면 추가 수납공간이 숨어 있어, 상황에 맞는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한편 전면 트렁크인 ‘프렁크’가 따로 마련돼 있는데, 총 31 L로 큰 짐은 싣기 어려운 수준이지만 자잘한 물건을 두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겠다.

가성비의 상향평준화를
논하려거든
C40 리차지를 보라

C40 리차지를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가성비의 상향 평준화’다.

억대 스포츠카 만이 누릴 수 있었던 강력한 성능과 프리미엄 모델에서 주로 볼 수 있던 다양한 편의 기능을 비교적 낮은 허들로 구현할 수 있게 되었다는 의미다.

특히 C40 리차지는 6,391만 원 단일 모델이며 보조금 적용시 6천 초반에 구매 가능하다. 또, 디자인, 주행 성능, 기본 탑재 기능을 고려했을 때 상당히 합리적인 가격임을 알 수 있다. 동급 경쟁 모델은 6천 후반부터 8천 대에 이르기까지 다소 비싼 편이기에 상품성 측면에서 C40 리차지를 충분히 구매할 가치가 있다.

이미 완판 돼 내년을 기약해야 하지만, 펀 드라이빙을 즐기는 운전자 혹은 어린 자녀를 둔 가정이 운용하기 좋은 매력적인 차이기에, 오랜 기다림을 감수할 가치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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