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그 어려운걸
해냈습니다!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에서 토요타를 점점 찍어누르는 모양새다. 단순히 그럴 가능성이 있는 게 아니라, 실적 자체도 놀랍다. 심지어 판매를 위한 판촉비도 토요타보다 낮게 쓸 정도다. 현기차의 신차 상품성이 좋다보니, 소비자들이 알아서 찾게 되고 그만큼 판촉을 광범위하게 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업계 전문가들은 현대차의 이러한 행보에 2022년 2분기 뿐만 아니라 올해 전체로 봤을 때 역대 최대 영업익을 거둘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원자재값 폭등, 반도체 대란, 러-우 전쟁 등 온갖 악재가 겹쳐도 최대 이익이라는 점은 이제 현대차가 ‘가성비’만 논하는 레벨은 이미 넘어섰음을 의미한다.

도대체 현대차는
얼마나 벌었을까?

완성차와 증권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2분기에만 각각 2조1399억원, 1조71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두 브랜드의 영업이익 합이 무려 4조원을 넘어서며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것이다.

위와 같은 성과 덕분에 올해 전체 영업이익 역시 최대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 회사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8조2857억원과 6조5660억원으로 약 15조원에 달한다. 이번 소식이 상당히 이슈가 된건, 과거 황금기라 불렸던 2012년에 기록한 11조9592억원이 역대 최대치였기 때문이다. 현대차 경영진 입장에선 지금이라도 파티를 열고 싶은 분위기일 것이다.

그렇다면 현대차가 이렇게 많은 수익을 번 곳은 어디일까? 정답은 미국이다. 중국과 함께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 점유율을 높인 덕분에 막대한 매출을 올릴 수 있게 된 것이다. 2008즈음만 해도  미국 시장 합계 점유율은 4%로 메인 브랜드라 불리기엔 조촐한 성과 였다.

하지만 파워트레인과 함께 여러 부품 자립화에 성공하고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보하기 시작한 2010년대 들어 점유율은 11%로 껑충 뛰어 올랐다. 최근에도 비슷한 점유율을 유지하며 미국내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고 있다. 이런 과정 덕분에 기아 주가는 2009년 초 대비 2년 만에 10배나 오르기도 했다.

물론, 합계 영업익이 3조원대로 추락한 암흑기도 있었지만 역경을 딛고 미국인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글로벌 단위로 먹힐만한 자동차가 무엇인지 이제는 나름의 공식이 세워진 듯한 모양새다.

홍보 안해도
찾아오는 브랜드
현대차/기아

한편 최근엔 더 희소식이 전해졌다. 현지 판매를 하려면 당연히 홍보나 판촉이 필요한데, 이를 인센티브라 부른다. 미국 기준 국산 브랜드인 포드는 한 대당 1523달러(200만원), GM은 2046달러(262만원)나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이지만 국산마냥 팔리는 토요타는 855달러(109만원)정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현대차는 대당 597달러(76만원), 기아는 834달러(107만원)만 사용했다. 이는 판촉비를 안써도 소비자들이 신차 구매를 하러 온다는 의미다. 마치 입소문난 식당은 사람들이 발품팔아서 찾아오는 것과 같은 이치다. 특히 2020년 대비 35%가량 인센티브 비용을 줄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종합하면 판촉비는 최소한으로 했는데도 매출은 역대 최대치를 찍은 것이다.

이렇다보니 현대기아차 글로벌 재고, 즉 쌓아둔 신차 물량이 바닥을 드러낼 기세다. 보통 다른 브랜드에선 3~4개월치 물량을 쟁여두는데, 현대기아차는 1개월치밖에 없다. 워낙 인기가 많다보니 바로바로 판매된다는 의미다. 사실 우리나라만 보더라도 전시차까지 싹 쓸어가, 전국의 매장마다 전시차를 보기 힘들 정도다.

테슬라와 유일하게
싸움이 되는 브랜드
현대차, 기아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와 함께 SUV 라인업 완성으로 수익 다각화에 성공한 현대차는 전기차 시대로 넘어가면서 더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이오닉 5와 EV6는 올해 5월까지 총 2만 1467대를 판매해, 테슬라를 제외한 모든 브랜드를 앞질렀다.

블룸버그는 현대차의 놀라운 행보에 대해 “현대차그룹은 테슬라가 10년 걸린 판매 수준을 몇 달 만에 이뤄냈다”고 극찬했으며 “일론 머스크에게는 미안하지만, 현대차가 조용히 전기차 시장을 지배하는 중(Sorry Elon Musk. Hyundai Is Quietly Dominating the EV Race)”이라 이례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최근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로 “현대차는 정말 잘 하고 있다.”는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최근 현대차와 기아는 최근 실적에 만족하지 않고 신규 플랫폼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승용에서 성공을 맛본터라 이제 상용과 더불어 보다 고도화된 모듈형 전기차 개발에 나선것이다. 이 프로젝트가 성공하게 되면 신차 개발기간은 극단적으로 줄어즐게 되고, 모듈화에 따른 비용절감이 더해지면서 엄청난 성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

과연 현대차는 올해 성과를 교두보삼아 더 전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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