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끝나면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다. 코로나 거리두기가 어느정도 풀린 시점이라 전국의 민박, 콘도, 호텔 등의 예약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 나들이를 나가는 경우도 분명 있을 텐데, 일부 운전자들은 교통법규를 제대로 숙지하지 못해, 실시간으로 과태료가 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과속을 시작으로 온갖 위반 사례들이 있지만, 장거리 주행이 많은 계절인 만큼 갓길과 소형전용차로로 시선을 좁혀보고자 한다.

무조건 지나갈 수 있는
길은 아니다.

소형차 전용도로는 최근 왕복 4~6차로 정도의 고속도로에서 주로 볼 수 있다. 주행 차로의 폭을 일부 조정해, 우측 갓길 영역도 차량이 운행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편도 2~3차로의 고속도로에서 평소엔 닫아두다가 주말이나 연휴 시즌에 교통량이 급증해, 정체 현상이 발생하는 걸 완화하는데 효과가 있다. 하지만 소형차 전용도로라는 명칭 때문에 혼동을 겪는 운전자들이 종종 있다.

소형차 전용도로를 달려도 되는 차량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이는 소형차의 정의로 봐도 된다.

– 승용자동차 : 경형, 소형, 중형, 대형 승용 자동차
– 승합자동차 : 15인승 이하의 승합자동차
– 화물 자동차 : 최대 적재량 1.5톤 이하, 총 중량 3.5톤 이하의 화물 자동차

보통 차량의 급을 나누는 기준으로 소형, 준중형, 중형과 같은 명칭을 사용하지만, 이는 배기량이나 차 크기를 기준으로 정한것이고, 소형차 전용도로의 소형차와는 개념자체가 다르다. 문제는 통용되던 의미와 동일하지 않기 때문에 운전자 입장에선 헷갈릴 수 밖에 없다.

내용을 정리하면 소형차 전용도로에서 웬만한 차량은 모두 이용이 가능하다. 혹시라도 “저기는 소형차나 경차만 가능한 거 아니야?”라고 생각했던 운전자라면 앞으로는 자유롭게 이용하길 바란다.

단, 언제나 이용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전용도로 위의 초록색 화살표 신호가 점등되어 있을 때만 이용할 수 있다. 만약, 붉은색으로 X자 표시가 점등되어 있을 때는 해당 도로를 이용할 수 없다.

만약 이를 어기고 해당 도로를 이용하면 승용차는 범칙금 6만 원과 벌점 15점 또는 과태료 7만 원이 부과된다. 또, 승합차는 7만 원의 범칙금, 벌점 15점 또는 과태료 8만 원이 부과된다는 점 참고 바란다.

비상용으로 만든 길
절대 사용하지 말자

고속도로는 차량의 통행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차로마다 폭이 넓은 편이다. 고속도로에 마련된 갓길도 마찬가지다. 고속도로는 사고 차량이나 응급 차량이 안전히 대피할 수 있도록 갓길의 폭이 일반도로의 차로와 거의 유사한 수준으로 마련되어 있다.

자동차 고장이나, 사고로 인한 부상, 기타 응급 상황이 발생해 주행을 할 수 없을 땐, 곧바로 주행차로에서 빠져나와 갓길로 가야한다. 주행차로에 그대로 있으면 미처 보지못한 운전자들과 부딪혀 매우 치명적인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야간엔 그 가능성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즉, 갓길은 비상용으로 만든 길이기 때문에 평상시에 주행하는 것은 엄연히 금지되어 있다. 이를 무시하고 주행을 하다 갓길로 대피한 차량이나 사람들과 부딪힐 수도 있다. 실제로 유사한 사고가 발생해 큰 사상자를 낸 경우가 있을 정도다.

이렇다보니 갓길 주행에 대한 법적 제재는 꽤 엄격한 편에 속한다. 갓길 차로로 주행하다 적발될 경우에는 승용차 기준 범칙금 6만 원과 벌점 30점 또는 과태료 9만 원 처분이 내려지며 승합차는 범칙금 7만 원과 벌점 30점 또는 과태료 10만 원이 부과된다.

사실 객관적으로 보면 약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벌점만 본다면 다른 항목에 비해 더 엄격한 처분을 내린다고 볼 수 있다.

물론 갓길 통행이 항상 금지되는 것은 아니다. 긴급자동차나 고속도로의 보수와 유지를 위해 투입되는 특수 목적의 차량은 갓길 통행이 가능하며, 때에 따라 신호기나 경찰공무원 등에 의한 신호 지시에 따라 허용되기도 한다.

한편 갓길과 비슷하지만 일반 도로 성격을 가지고 있는 ‘가변차로’도 있다. 가변 차로는 평소에는 갓길로 운용하던 차로를 차량 통행량에 따라 가변적으로 통행 허용하는 도로다. 차량이 몰리는 출퇴근 시간대나, 나들이 인파가 몰리는 주말 및 연휴 시즌에 원활한 교통흐름에 도움이 된다.

다만 가변차로 위에 떠 있는 신호기의 표시를 보고 가능한지 아닌지 잘 파악하고 운행할 필요가 있겠다.

랭킹 뉴스

실시간 급상승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