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들이 가장 신경쓰고 짜증내는 구간이 있다. 바로 교차로다. 신호 대기시간이 길고 온 사방에서 오는 보행자와 차량들 때문에 신호를 무시하고 지나갈수도 없다. 당연히 신호를 준수해야 하지만 매일같이 길막히는 곳에선 짜증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1미터라도 더 앞으로 가기위해 차 앞에 바짝 붙는건 기본이다. 그러다 접촉사고라도 나면 그 날은 일대 교통흐름이 마비된다. 오늘 다루려는 내용은 이런 시시한 내용이 아니다. 의외로 다들 아무렇지 않게 하지만 사실은 경찰의 실적 제조기가 될 수 있는 ‘꼬리물기’를 살펴보려 한다.

교차로 꼬리물기
흔하지만
사고는 이 때 발생한다

ⓒ카글

꼬리물기는 이름대로 앞 차 뒤에 바짝 붙어 가는 행동을 의미한다. 구체적으로 교통정체로 혼잡한 교차로에서 신호가 바뀌었는데도 억지로 진입해 다른 차로의 진행을 방해하는 것이 이에 해당된다. 이는 도로교통법 내 통행방법 위반으로 과태료 대상이다.

실제로 도로교통법 조항을 요약해보면
모든 차의 운전자는 신호등으로 교통정리를 하고 있는 교차로에 들어갈 때, 다른 차의 통행에 방해가 될 경우 진입하면 안된다.
와 같은 내용이 명시되어 있다. 꼬리물기로 단속될 경우 경찰은 두 가지 이유를 제시할 수 있는데, 신호위반교차로 통행법 위반 두 가지다. 

신호위반으로 걸리면 신호가 바뀌는 도중이거나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앞 차량에 바짝 붙어 교차로를 통과할 경우다. 이런 경우 경찰은 범칙금 6만 원과 벌점 15점을 부과한다.

스쿨존에도 간혹 작은 교차로가 있을 수 있는데, 여기서 신호위반을 하다 사고를 낼 경우 12대 중과실로 5년 이하의 금고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그밖에 교차로 통행법 위반으로 걸리면 4만원 범칙금이 부과된다. 

교차로 단속카메라는
이런 식으로
운전자들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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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물기 단속은 경찰이 직접 하기도 하지만, 보통 꼬리물기가 발생하는 곳은 교통량이 매우 많은 곳이 대부분이다. 강남대로나 테헤란로 같은 곳이 대표적이다. 이런 곳에선 신호위반 단속카메라를 주로 활용한다. 

신호위반 단속카메라는 고정식인 경우가 많으며, 보조카메라와 한 세트로 작동하는 경우가 많다. 보통 속도제한 표지판과 함께 도로 위에 매달려 있어,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카메라가 단속하는 원리는 도로에 매설된 센서를 활용한다. 교차로 신호등이 빨간불로 바뀐 뒤 차량이 정지선 근처 센서를 밟게 되면, 보조 카메라가 해당차량의 움직임을 감지하기 시작한다. 카메라들은 센서를 밟은 위반차량이 교차로를 완전히 통과하는 장면까지 모두 촬영하며 단속여부를 결정한다.

단, 녹색, 황색, 점멸신호 시에는 신호위반 단속이 이루어지지 않으며, 10km/h 미만 주행하는 차량은 단속에서 제외된다. (※경찰청 무인교통단속장비 규격서 참고)

이런 기준 덕분에 길이 너무 막혀 교차로 한복판에 서는 경우와 고의로 꼬리물기를 하는 두 가지 상황을 구분하고 단속이 이루어질 수 있다.

길이 막혀 교차로 중앙에 멈춰 섰을 경우에는 단속 조건에 해당되지 않기 때문에 신호 위반에 대한 과태료나 범칙금은 부과되지 않는다. 하지만 꼬리물기에 대한 처벌은 도로교통법 조항에 근거해 단속대상이 된다.

사실 경찰이 무조건
단속하는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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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시내 도로 사정이 복잡한 건 경찰들도 알고 있는 사실이다. 때문에 누가봐도 고의로 꼬리물기를 해 교통흐름을 방해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거의 단속을 하지 않는다. 만약 원칙대로 모두 잡는다면 시민들의 원성이 자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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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열악한 교통환경임에도 불구하고 단속 가능성이 높은 구간도 존재한다. 간혹 교차로에 빗금이 쳐진 사각형 노면표시가 있는데, 아마 많은 운전자들은 이 표시를 두고 꼬리물기 금지 표시라 부를 것이다. 정식 명칭은 정차금지지대다. 교차로외에도 경찰서나 소방서 근처에서도 이 표시를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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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차로에 정차금지지대 표시가 그려진 곳은 평소에 민원이 자주 들어와, 해당 표시를 따로 그린 곳이다. 즉, 이 곳에선 절대 꼬리물기를 해선 안되며 교통흐름으로 어쩔 수 없이 진입해도 단속될 가능성이 높다. 

참고로 꼬리물기로 과태료가 부과됐을 때 억울한 운전자는 ‘이의제기’를 신청할 수 있다. 다만 무죄 판단은 경찰이 아닌 법원으로 넘어가 판사가 결정한다는 점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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