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거리두기 완화와 함께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전국의 아빠들은 여행 계획을 세우고 있을 것이다. 바다나 산으로 떠나거나 집 근처 편안한 곳으로 이동해 간소하게나마 힐링을 할 생각으로 기대감이 한가득일 것이다. 이 때 일반 운전자들 뿐만 아니라 운전 경험이 적은 초보 운전자와 장롱면허 운전자들 역시 운전대를 잡는 경우가 많다.

이렇다 보니 도로 위 교통량이 많아져, 사고 위험역시 커지기 마련이다. 특히 휴가철 인파들은 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밖에 없는데, 고속 주행 중 사고가 발생해 상당한 인명피해로 이어지기도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상황을 조심해야 할까? 아주 기본적인 내용이 될 수 있지만 의외로 제대로 숙지하지 않아 큰 피해를 보는 사례들을 간단히 알아보자.

규정속도는 무조건 지키자

우리 주변에선 과속을 하는 차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최근 5년간 과속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2015년 대비 과속 교통사고는 593건에서 2021년 1326건으로 두 배 넘게 증가했다. 또, 과속으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률은 법규 위반 별 교통사고 항목과 비교했을 때 최대 94.5배나 높았다. 심지어 교통사고로 인한 부상자 수 비율 역시 1위를 차지해, 과속의 위험성을 간접적으로나마 알 수 있다.

최소 1톤 이상에 이르는 차량이 고속으로 주행하다 차량, 보행자, 교통시설 등과 부딪히면 큰 피해가 불가피 하다. 특히 차량의 속도가 빨라질 수록 운전자의 시야가 좁아지게 되고, 시속 140km 이상으로 주행할 경우 심리적으로 불안정해진다는 연구결과가 있을 만큼 과속은 치명적인 교통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다른 문제에 비해 높은 편이다.

요즘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일정 구간마다의 평균 속력을 측정하고 단속하는 구간 단속 카메라가 곳곳에 설치되어 있지만, 전국 모든 도로의 과속을 감시할 수는 없다. 교통안전을 위해, 운전자 자신과 주변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과속은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운전 행동이라는 점 꼭 기억해주시기 바란다.

졸지말고 쉬면서 운전하자

졸음운전은 음주운전과 같다고 봐도 무방할 만큼 위험한 행동이다. 교통안전공단의 2015년 데이터를 살펴보면 고속도로를 이용한 운전자 중 40%가 졸음운전에 무방비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졸음운전을 경험한 40% 중 실제로 사고가 날 뻔한 사람은 19%에 달할 정도다.

쉽게 말해 100명 중 40명이 졸음운전을 하고, 100명 중 7.6명이 사고 위험을 겪었다는 의미다.

또, 졸음운전이 발생하기 쉬운 시간대를 살펴보면 새벽이 시작되고 졸음이 쏟아지는 오전 0시~오전 2시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때 사고 발생률도 덩달아 증가해, 평소보다 1.6배나 많았다.

서울대병원 신경과 김근태·정기영 교수팀이 수면의학저널(Journal of Sleep Medicine)에 발표한 논문 『졸음운전의 현황과 대책』 일부를 인용하면, 졸음운전 시 운전자의 의식 상태는 수초에서 수십 초 동안 외부의 자극을 감지하지 못해 반응이 없는 ‘미세수면'(microsleep) 상태가 된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요컨대 졸면서 운전하는 상태가 된다는 의미다.

만약 100 km/h(≒28 m/s)로 달리는 도중 10초 동안 미세수면상태를 유지했다면, 280 m를 자면서 달린 것과 비슷한 상황이 된다. 고속주행중에는 이런 이유 때문에 졸음운전은 음주운전과 같다고 이야기하며 대략 혈중 알콜농도 0.17%에 달하는 수준으로 보고 있다. 이는 운전면허 취소 기준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로, 졸음운전 중에는 정상적인 판단을 절대 할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졸음 운전의 원인으로는 다양한 요소들이 있지만 대표적으로 무리한 운전, 즉 피로 때문이다. 비슷한 풍경이 펼쳐지는 고속도로를 오랫동안 운전하다보면 신체 뿐만아니라 정신적 피로까지 몰려오게 된다. 이 경우 운전 집중력이 떨어지게 되고 본인도 모르게 눈꺼풀이 감기려는 상황이 오기 마련이다.

졸음 운전 예방의 근본적인 해결 방법은 ‘휴식’이다. 주행 중 보이는 휴게소 또는 졸음 쉼터에 방문해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는 것 만으로도 큰 도움이 되며, 짧게나마 잠을 청해 누적된 피로를 풀어버리는 것을 권장한다. 만약 시간이 없어 운전을 계속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창문을 열어 실내 공기를 환기시키고 졸음방지껌을 씹는 등 임시방편을 고려해 볼 수도 있겠다.

도로에서 ‘이것’ 떨어지면
매우 위험

고속도로엔 승용차만 다니는 건 아니다. 커다란 버스를 비롯해 짐을 가득 실은 화물차들도 종종 보인다. 문제는 일부 화물차들의 화물 적재 불량으로 인해 뒤따라오는 운전자들이 큰 피해를 보는 사례가 있다. 몇 가지 사례를 살펴보면, 적재 불량으로 대형 코일이 떨어져, 주차된 차량을 종잇장처럼 구긴 사고가 있었고, 떨어진 적재물을 피하려던 버스가 도로 아래로 추락해 승객 일부가 사망하는 안타까운 겨우도 있었다.

도로교통공단 데이터에 따르면 고속도로 적재물 낙하에 의한 사망 확률은 무려 28.5%로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의 2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위와 같은 사고로 사상자가 발생할 경우 형사처벌 대상이지만, 사고 없이 단순 적재 불량으로 적발된 경우엔 범칙금 5만원에 벌점 15점이 부과 된다.

근본적으로 화물이 제대로 체결 됐는지 화물차 차주가 확인하고 계속해서 살펴보는것이 해결책이 되겠지만, 일반 운전자들의 경우 안전거리를 두고주행하거나 아예 추월하는 등 나름의 방어운전을 할 필요가 있겠다.

한편 고속도로라 할지라도 교통사고, 차로감소 등으로 교통흐름이 느려져, 길이 막히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이 경우 한참을 잘 주행하다 갑작스레 저속 구간을 만나게 되는데, 앞을 제대로 살피지 않으면 순식간에 서행하는 차와 부딪혀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앞서 이야기 한 바와 같이 시속 100km로 주행하면 초당 30미터 가까이 이동할만큼 빠르게 움직이게 된다. 안전거리 100미터를 확보했다 하더라도 1~2초 이전에 속력을 줄이지 않으면 대응도 못하고 고속으로 부딪힐 수 있다.

일반 승용차의 제동거리를 고려하면 3초 만큼의 여유거리가 있어도 더 빨리 알아차리고 브레이크 페달을 밟아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앞을 제대로 보지 못해 곳곳에서 추돌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려면 기본적으로 전방주시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서행하는 차들은 비상등 잠깐 점등해 서행구간임을 알리는 배려가 필요하겠다. 다행히 요즘 출시된 차량들은 전방 충돌방지 보조나 반자율주행 같은 첨단 안전기능이 적용돼, 사고 피해를 최소화 하거나 예방할 여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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