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전 200km도 채 안되는 주행거리를 가졌던 아이오닉 일렉트릭 이후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 상품성은 눈에띄게 개선되었다. 코나 일렉트릭을 시작으로 상대적으로 긴 주행거리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디자인, 각종 첨단기능과 높은 성능을 갖춘 전기차들이 하나 둘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현대차는 아이오닉 5, 기아는 EV6가 있다. 소비자들은 이 두 브랜드가 내놓은 전기차 비전을 보며 앞다퉈 계약을 진행했고, 벌써 시내 곳곳에서 이 두 모델을 어렵지않게 찾아볼 수 있다. 심지어 택시로도 운영될 만큼 폭넓게 보급됐다.

그런데, EV6의 경우 구매단계에서 소비자들이 불만을 가질만한 옵션구성이 존재한다. 무려 245만원이나 하는 ‘하이테크’ 옵션이다. 롱레인지의 기본트림인 ‘에어’를 기준으로 하이테크의 옵션가는 185만원이지만 여기엔 조건이 따라 붙는다. “컨비니언스 옵션 적용 시 선택 가능”이다. 컨비니언스의 가격은 60만원이다. 즉, 에어트림에서 하이테크 옵션을 선택하려면 245만원이라는 놀라운 가격이 된다.

컨비니언스 옵션은
어떤 구성?

컨비니언스 패키지에 들어있는 기능들은 말 그대로 운전자, 탑승객 편의를 위한 기능이 다수 적용되어 있다. ECM 룸미러를 시작으로, 러기지 보드, 하이패스,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 기아 디지털키, 레인센서, 러기지 파워아웃렛이 적용된다.

보통 현대차와 기아차의 경우 ECM 룸미러와 하이패스 기기를 묶는 경우가 많은데, 과거엔 ECM 룸미러에 하이패스 기능이 함께 내장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요즘은 베젤리스 룸미러와 1열 천장 버튼부 하이패스 장치로 분리되어 있지만, 과거의 상품구성이 현재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볼 수 있겠다.

기아 디지털 키는 ‘현대 디지털 키’와 같은 개념이다. 포장만 다를 뿐 기능은 똑같다. 스마트폰으로 차 문을 열 수 있고, 키 자체를 공유할 수 있다. 키를 공유해도 되는 지인, 가족, 연인 등과 스마트키를 놓고 서로 다투지 않아도 되니 매우 편리한 기능이라 평가할 만하다.

컨비니언스 옵션의 경우 하이패스 때문이라도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많고 소소하지만 자주 이용하는 기능들로 구성되어 있어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아이오닉 5는 기본이던데…
하이테크 옵션 ‘이것’

한편 컨비니언스와 함께 선택가능한 하이테크 옵션의 구성을 보면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 실외 V2L 커넥터, 전방 주차 거리 경고, 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 서라운드 뷰 모니터, 후측방 모니터
가 있다.

그런에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실외 V2L 커넥터다. V2L이란, 고전압 배터리에 저장된 전력을 끌어다 각종 전자기기를 충전시킬 수 있는 기능이다. 생각보다 출력이 높고 전기차 자체의 용량이 많다보니 유용하게 사용할 만한 기능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런데 이 기능이 옵션으로 빠진 점에 대해선 아쉽다는 의견을 찾아볼 수 있다. EV6의 경우 실외 V2L 커넥터가 선택옵션으로 빠져 있는 반면, 아이오닉 5는 기본트림에 기본적용되어 있다. 사실 이 부분만 보면 사소한 사항이기 때문에 굳이 다룰 만한 문제인가 싶지만, 반대로 V2L 외부 커넥터를 자주 활용할 소비자에겐 하는 수 없이 다른 기능까지 묶어서 구매해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물론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 전방 주차 거리 경고, 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 서라운드 뷰 모니터, 후측방 모니터 모두 주행 편의에 도움이 되는 기능이긴 하지만 ‘필수’ 기능은 아니기 때문에 보는이에 따라 다소 강제성이 있는 옵션으로 보일 수 있을 것이다.

차라리 현대 스마트센스에 해당되는 140만원 ‘드라이브 와이즈’ 가 더 유용할 것이다. HDA2를 비롯해 각종 주행 보조기능이 한꺼번에 적용되기 때문이다.

랭킹 뉴스

실시간 급상승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