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삼륜차 
개발한 아우디

최근 아우디는 인도의 신생기업 누남과 손을 잡고 전기 ‘릭샤’를 개발중이다. 릭샤는 인도의 대표적인 이동수단인 삼륜차다. 인도 수도 뉴델리 내에서 서민들의 발이 되어주고 관광 명소를 돌아다니기 위한 중요한 수단이기도 하다.

삼륜차는 시내 곳곳을 누비는 가벼운 이동수단이기 때문에 강력한 동력성능이 필요없고, 그만큼 저렴하다.

아우디와 손잡은 누남이라는 기업은 비영리 스타트업이다. 아직 대량 양산에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아우디 e트론에 탑재됐던 배터리를 넣은 게 특징이다. 새 배터리를 사용하지 않고 전기차에 탑재됐던 배터리를 재활용하는 이유는 앞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삼륜차 자체에 강력한 모터를 넣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즉, 출력 역시 낮아도 되는 만큼 성능이 제한되어 있지만 저렴한 재활용 배터리를 넣은 것이다.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이 필수인 이유

참고로 전기차 배터리는 두 가지 방법으로 재활용될 수 있다. 성능이 70% 미만일 경우 일반 전기차용으로 사용할 수 없어, 완전히 부숴 배터리 성분을 추출하는 재활용 공정을 거치거나 풍력발전이나 조력 발전 등 발전량이 일정하지 않은 재생에너지를 저장할 에너지 저장장치로 활용되기도 한다.

만약 70~80% 수준의 성능을 가진 재활용 배터리는 고출력을 필요로하는 차량용 대신 다른 곳에 활용되면 무려 10년 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기도 하다.

이처럼 배터리 재활용 혹은 재사용은 전세계 제조사들이 사활을 걸고 연구하는 분야이기도 하다. 매번 새 배터리를 구매하면 비용이 높고 전기차 비용을 낮추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각종 물질이 들어가는 배터리팩을 아무렇게나 버리면 화재위험이 있을 수 있고, 내부 소재가 유출되면 땅이 오염돼 더이상 살 수 없는 지역이 되어버릴 수도 있다.

가성비 최강
성능도 우수한
아우디의 릭샤

아우디와 누남의 전기 삼륜차 개발 프로젝트역시 위와 같이 친환경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것이다. 현재 인도에서는 심각한 대기오염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전기차 보급 정책이 이루어지고 있다. 때문에 전기차 보급대수 역시 크게 늘었는데, 전기 삼륜차가 인도 전기차 판매량의 79%를 점유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기 삼륜차의 수명이 짧은데다가 그냥 버릴 수 없고 폐기하기 어려운 납산 배터리를 장착하고 있다는 점이다. 납산배터리는 기존 차량용 배터리로 활용되는 그것이다. 다른 배터리에 비해 저렴한 대신 출력이 높지 않아, 가볍고 저속으로 이동하는 탈것에 주로 이용된다. 이런 배터리가 계속해서 폐기될 경우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물량이 인도 전역을 점점 오염시킬 위험이 존재한다.

한편 아우디의 전기 삼륜차는 e트론에 들어갔던 리튬이온배터리다. 재사용 배터리지만 기존 납산 배터리보다 성능이 높고 수명도 길다. 특히 배터리 충전은 태양열 충전소로 해결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화석연료를 이용한 발전을 줄이고 환경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우디와 손을 잡은 누남은 내년 초부터 이 삼륜차를 공급할 계획이다. 단, 인도 여성들의 자립을 돕는 단체에 우선 지원하여 상품을 운송하는데 쓰이도록하고, 이후 여러 용도로 보급대수를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아우디표 전기 릭샤의 스펙과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재활용 배터리의 가격이 상당히 저렴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참고로 인도에서 판매중인 e-릭샤의 가격은 100~200만원 사이이며 납산배터리 탑재로 주행가능거리는 100km 이내다. 한편 코나일렉트릭에 들어간 65kW급 리튬이온배터리를 재사용 제품으로 구매하면 대당 40만원밖에 안한다.

리튬이온 배터리의 성능이 상당히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재사용 배터리를 적게 사용하고도 더 긴 주행거리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되면 가격은 기존 전기릭샤와 비슷하지만 성능은 더 높은 전기 릭샤가 탄생하게 된다.

과연 아우디 로고를 단 릭샤가 인도 시내를 누빌수 있을 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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