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설렘의 순간은 다 있다. 간절히 바랄수록 그 설렘은 더 커진다. 물건을 구매할 때 상황을 가정해 보면, 결제 후 배송받기 전까지 시간 상으로 얼마 걸리지 않더라도 그 순간이 매우 설레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자동차를 새로 구매하고 난 후, 공장에서 출고되어 내 손에 키가 쥐어지기까지 그 순간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얼마 전 소비자들을 김빠지게 하는 소식 하나가 전해졌다. 바로 현대*기아자동차의 신차 탁송료 인상이다. 자동차 반도체 문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차량 가격도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이젠 탁송료까지 인상된다는 소식에 소비자들은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과연 어떤 내용인지 지금부터 함께 살펴보자.

탁송료? 그게 뭐야?

차량 구매를 몇 번 해본 사람조차 탁송료는 생소한 단어일 수 있다. 차량 가격표에는 차량 가격과 선택 옵션 가격만 주로 언급되어 있기 때문이다.

간단히 설명하면, 탁송료란 자동차를 생산 공장에서 출고 후 고객이 원하는 인도 장소까지 운송하는데 필요한 비용을 말한다. 자동차의 경우 제조사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주로 ‘카 캐리어’라는 전용 차량에 실려 운송된다.

탁송료는 완성차 회사와 운송 업체와 협의에 따라 정해진다. 이때 인건비에서 유류비까지 차량 운반에 드는 전반적인 요소들이 반영되어 가격이 책정된다. 국내 자동차 제조사인 현대와 기아자동차의 경우 현대글로비스에서 전담을 하고 있다.

탁송료 인상, 그 원인은 무엇?

현대기아차는 모든 구간의 탁송료를 평균 9.6% 정도 인상했다. 인상되는 탁송료는 이달 4일에 출고되는 차량부터 적용된다. 현대*기아차는 이와 관련해 지난달 말 무렵부터 각 대리점과 고객에게 알린 전해졌다.

이번에 새로 인상되는 탁송료에 대해 이슈가 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이미 올해 2월 평균 8.9% 정도로 한차례 탁송료를 올렸고, 반년도 채 안 되는 5개월 만에 한차례 더 올렸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2차 인상에 대해, ‘국제 유가 급등에 따른 운임 기준 대비 현재 유가 차이 발생’이라고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추가로 현대기아차는 이번 가격을 ‘유가연동제 방식’을 사용했다고 했다, 이 방식은 기존에 적용된 유가 대비 가격이 오르거나 내릴 경우 자동적으로 반영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2차 인상이 이미 예견된 일이었을 것이라 보고 있다. 왜냐하면 지난 6월 자동차 제조사의 발을 동동 구르게 만든 화물 파업이 끝난 지 채 한 달도 안 됐기 때문이다.

탁송료 인상에 대한 반응은?

신차 탁송료는 출고지에서 차량을 받는 곳까지의 거리, 차종에 따라 차이가 생긴다. 실제 차를 통해 자세히 살펴보자. 쏘나타를 아산공장에서 출고해 서울로 받게 되면, 기존 146,000원에서 9000원 오른 155,000원의 탁송료를 지불해야 한다.

소형 SUV로 인기를 끌고 있는 캐스퍼는 생산 공장인 광주에서 출고해 서울에서 받게 되면 약 212,000원을 탁송료로 지불해야 한다.

이번 탁송료 인상과 관련해, 가장 크게 느낄 소비자들의 반응은 다양했다.

“하루 여행한다 셈치고… 연차내고 직접 가서 고르세요”

“정유사 덕분에 물가 잘 오르네”

“차가 늦게 나올수록 손해구만, 이거 짜증나서 차 사겠나?”

“기름값 내려도 탁송료 절대 안 내릴듯, 한번 올린 가격은 온갖 핑계 대고 절대 안내리지”

예상했던 대로 소비자 대부분이 이번 탁송료 2차 인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현대*기아차가 탁송료 인상 소식에서 주요 요인으로 언급했던 국제유가상승, 물론 최근 국제 정세를 고려하면 거짓이라 할 수는 없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계속되는 소비 침체와 화물 파업이 끝난지 얼마 안 된 현시점에서 과연 시기가 적절했을까라는 질문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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