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있다면
어떤 차를 구매하고 싶나요?

패밀리카를 구매할 때 정말 많은 고민을 한다. 우선 되도록 커야 한다. 아이들이 넉넉하게 앉을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영유아라면, 차 안에서도 서 있어도 될만큼 높으면 금상첨화다. 도중에 옷을 갈아입힐 때 유용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적당한 가격에 활용성이 아주 좋아야한다. 그리고 되도록이면 첨단기능도 많이 들어갔으면 한다. 이런 차가 있을까? 놀랍게도 한국엔 있다. 바로 카니발이다. 그랜저보단 덜 팔리지만 상위권에 늘 들어오는 기아차의 효자 모델이다. 1세대부터 최신형에 이르기까지 베스트셀러 자리에서 내려온 적이 없다.

특히 ‘아빠들’ 사이에선 이보다 좋은 모델은 없다. 차급 대비 저렴한 가격에, 사양은 풍부하고, 아이들도 좋아하고, 배우자도 좋아하는 그야말로 ‘명분’이 있는 최고의 모델이다.

한편 세단이라도 그랜저라면 카니발 대신 사고 싶은 차가 될 수 있다. 수 십년 동안 성공의 상징으로 군림해 왔고, 현대차에서도 가장 많이 신경쓰는 주력 모델이기 때문이다. 고급스러운 외관에 최신 기능은 기본이고, 요즘은 디자인도 세련됐다.

그렇다면 이 두모델은 어떤 특징이 있을까? 좀더 살펴보자.

늘 최고의 위치였던 그랜저

현재 그랜저는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더 뉴 그랜저다. 기존 모델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뒤바뀐 인상으로 풀체인지라 해도 무방할 정도여서 많은 이목이 집중됐다. 출시 당시 다소 어색한 인상으로 많은 소비자들로 하여금 ‘과연?’이라는 의문을 불러일으켰지만 ‘그랜저’라는 네이밍을 가진 모델의 파급력은 대단했다.

오래 전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선보이기 전부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큰 선전을 펼친 모델이기에 매번 국내 판매량 1~2위에 올랐다. 또, 페이스리프트 후에도 판매량 최상위권에서 내려올 생각이 없는 차다.

이렇게 잘 팔리는 비결은 무엇일까?

첫 번째는 ‘네임 밸류(name value)’다.

1986년 첫 등장 이후 국산 고급 세단의 대명사로 불리며 성공한 사람들의 자동차라는 인식이 굳혀졌다. 이번 6세대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더 뉴 그랜저’ 역시 ‘성공’이라는 키워드를 앞세워 50대 뿐만 아니라 젊은 고객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어 모이고 있다. 실제로 30대 고객들의 판매 비율을 살펴보면 약 18~20% 정도를 차지하여 구매 연령층이 많이 낮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두 번째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최적화된 ‘상품성’이다.

그랜저의 시작가는 3,392만 원으로, 소위 말하는 ‘깡통’모델에도 다양한 기본 품목이 포함된다. 우선 최근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옵션 중 지능형 안전기술인 ADAS 시스템 일부가 기본으로 적용되어 있으며, 각종 편의 기능과 고급스러운 실내가 현대자동차의 플래그십 모델임을 대변한다.

또한, 최상위 모델인 캘리그래피 트림을 선택할 시 현대기아자동차에 적용되는 모든 ADAS 기능들이 기본으로 적용되고, 19인치 휠과 나파 가죽 시트 등 각종 고급스러운 디자인 요소로 많은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특히 중간 트림에 속하지만 스포티함을 강조한 르블랑 트림의 경우 가성비와 멋 둘다 챙겨,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아빠들의 베스트셀러 카니발

카니발은 SUV 강세에 영향을 받지 않으며 막강한 상품성으로 SUV와 다른 개념의 패밀리카로 아빠들이 선호하는 모델이다. 이번 카니발은 사전계약 첫날에만 2만대 이상을 기록할 만큼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구형 카니발 오너부터 신규 구매자까지 자녀가 있는 가정이라면 마다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높은 인기의 가장 큰 요인은 대체할 수 있는 모델이 없다는 것이다.

국산 자동차 브랜드의 미니밴 모델은 대표적으로 카니발과 스타리아 두 모델이 존재한다. 하지만 스타리아의 경우 승객석을 화물용으로 사용하는 밴 모델도 출시하기 때문에 상용차의 이미지가 강하다. 물론 ‘스타리아 라운지’라는 승용 모델을 출시하여 카니발에 가중되어 있는 수요를 어느 정도 빼앗아 오리라 예상했지만, 생각 외로 카니발이 가지고 있는 단단한 수요층을 무너뜨리기란 쉽지 않다.

물론 팰리세이드 혹은 싼타페와 쏘렌토 등 SUV 모델들이 크기가 점차 커지며, 넉넉한 실내공간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어느 정도 충족시켜주고 있긴 하지만 미니밴만이 가지고 있는 광활한 공간을 대체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렇듯 국내에서는 대체 불가한 미니밴 모델로 카니발이 최고의 대안으로 꼽히고 있으며, 미니밴 시장을 독식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더욱 세련되고 고급스러워진 디자인도 높은 판매량을 기록할 수 있던 이유라고 볼 수 있다. 미니밴의 경우 박스형 디자인으로 자칫 투박하고 상용차의 이미지로 굳혀질 수 있다. 하지만 4세대 카니발은 기존보다 더욱 커진 형태로 각종 고급스러운 디테일을 더해 상용차 이미지는 전혀 보이지 않는 완성도 높은 디자인으로 완성되었다.

한편, 국산 미니밴 수요의 과반수를 차지하는 카니발은 위와 같은 이유로 재구매 비율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위 언급한 바와 같이 현재 국내 시장에서의 미니밴은 카니발 이외에 마땅한 대체재가 없다. 그나마 스타리아가 경쟁모델이 될 수는 있지만, 스타렉스에서 굳어진 ‘화물차’이미지는 쉽게 내리지 못하는 모양새다. 결국 이 분야 독점 체제를 앞으로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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