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새 차뽑기가 정말 힘들다. 수 개월은 기본이고 1년 넘게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있다. 어렵게 출고 받아서 새 차를 탔는데, 새 차에 문제가 있다면 만족감은 금세 속상함과 분노로 바뀐다. 

무엇보다 가장 찜찜한 것은 계기판에 주행거리가 늘어나 있는 것이다. 새 차를 처음으로 구입해 전후 사정을 모른다면, 이는 당황할 수밖에 없다. 이 궁금증은 새 차를 뽑은 사람이라면 한 번쯤 생각해보는 궁금증이다.

그렇다면, 왜 새 차의 주행거리는 0km가 아닌 것일까? 

1년 기다려서 뽑았는데
주행거리는 0km가 아니네?

새차를 구매하고 차를 받게 되면 대부분, ‘탁송료’를 낸다. 이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지역출고센터에서 직접 새 차를 인수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새 차를 인수한 운전자들의 대부분은 차량의 주행거리가 0km 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인수받는 차량의 주행거리는 0km가 아니다. 신차 점검을 비롯해 운송 등 여러 가지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제조 공장에서 완성된 차는 4~5km 정도의 주행 테스트를 거친다. 이게 정상이다. 만약 새 차의 주행거리가 0km라면, 주행 테스트를 포함한 초기품질 검사(IQS)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을 확률이 높다. 즉, 10km 미만의 주행거리 상승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각 생산라인에서 간단한 주행 테스트를 마치고 나온 따끈한 신차는 지역출고센터로 이동될 준비를 한다. 이때 공장 내부에서 이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아주 약간의 주행거리가 더해진다.

공장에서 모든 준비를 마친 차는 8대가량의 카 캐리어를 통해 지역출고센터로 간다. 도착한 차들은 주차장에 정렬되어, 출고 전 최종 점검을 거치게 된다 또, 세차 서비스를 제공하고 설명서를 글로브박스에 넣는다.

이런 과정이 모두 마무리 된 후에 고객에게 인도되는 것이다.

여기서 ‘탁송’이란, 차량을 위탁받아 소비자가 원하는 장소까지 운송해 주는 서비스로, 크게 ‘캐리어 탁송’과 ‘로드 탁송’ 두 가지가 있다.

캐리어 탁송은 가장 보편적인 탁송 방식으로, 여러대의 차를 싣고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가끔 길가에 차를 내리는 모습을 봤을 것이다.

하지만 여러 대의 차를 동시에 운반하기 때문에 고객마다 차를 전달하기 까지 운송 시간이 오래 걸리고, 차를 받는 고객이 트럭 운행 스케줄에 맞춰야 할 때도 있다. 대신 비용이 저렴하고 신차 상태를 유지하기 좋다.

반면, 로드 탁송은 차량 운송을 위탁받은 전문 탁송 기사가 차량을 원하는 장소까지 직접 운송해 주는 서비스다. 사람 한 명이 한대의 차량만 운반하기 때문에 캐리어 탁송보다 가격이 비싸지만, 원하는 시간에 빠르게 받을 수 있다.

다만 로드탁송을 하게 되면 계기판 누적주행거리는 점점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울산에서 서울까지 로드탁송을 한다면 350km 넘게 주행하게 될 것이다. 특히 주행하며 작은 흠집이나 기타 위험 변수가 많아 이 부분은 고객이 어느정도 감수해야 한다.

한때 화물차 파업으로 인해 현대차와 기아차 전 직원이 달려들어 로드탁송을 한 적이 있다. 고객들은 이 탁송방식이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마냥 기다릴 수 없었기 때문에 마지못해 허락했다고 한다. 이 때 최소 100km 넘는 누적주행거리가 발생했는데 이러한 분노의 화살이 파업주체로 가기도 했다.

새차 뽑고 오래 타려면
길들이기는 필수

만약 차를 탁송 받았다면, 이제 소유주는 뭘 해야할까? 가장먼저 할 건 신차 길들이기다. 길들이기는 엔진의 초기 구조 상태를 안정화시키고, 엔진이 마모되는 패턴을 길들여, 불필요한 손상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즉, 길들이기는 차량의 성능과 수명을 결정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제조사들은 매뉴얼에 일정 거리가 될 때 까지 급가속이나 급제동, 과속을 하지말라는 경고 문구를 적어놓는다. 그래서 보통 5~6천km 사이 주행거리까지는 얌전히 타는게 좋다.

이처럼 길들이는데 필요한 거리가 긴 것은 엔진오일의 수명이 10,000km 또는 1년 정도이기 때문이다. 엔진 오일을 교환하면서 차량의 전체적인 상태를 점검하는 것도 차량의 수명을 늘리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물론, 최근 생산되는 자동차는 엔진의 정밀도와 재질이 향상되어, 일상적인 주행만으로도 충분히 길들이기가 가능하다. 즉, 과거처럼 자동차를 세심하게 길들일 필요는 없다. ‘적당히’ 주행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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